[소소한 건강 상식] 일교차 커지면 면역력 떨어지는 까닭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10.16 06:33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면 면역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건강 공식'처럼 알려져 있다. 왜 그럴까?
첫째, 체온 유지 때문이다.
인간은 항온 동물이라 한낮과 아침·저녁으로 급격히 바뀌는 기온에 적응을 해야 한다. 그러다보면 피부·근육·혈관·자율신경 등 여러 기관이 에너지를 과다 소모한다. 다른 곳에서 에너지를 많이 써버리기 때문에 면역세포에 할당되는 에너지가 줄어들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덕철 교수는 "체온이 내려가면 면역세포의 기능이 떨어지고 암세포가 활성화된다는 쥐실험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둘째, 따뜻하다가 갑자기 추워지게 되면 호흡기 점막의 섬모 기능이 떨어진다.
순천향대병원 가정의학과 유병욱 교수는 "호흡기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이라며 "바이러스·세균 등이 침투해 호흡기 감염 질환에 잘 걸린다"고 말했다. 또한 일교차가 증가할수록 심박수, 심장 부하 등이 증가한다. 이로 인해 심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실제로 한국 등 4개국에서 일교차 대비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 일교차가 1도 증가할 때마다 총사망률, 심혈관 질환 사망률, 호흡기 질환 사망률은 각각 0.58%, 0.81%, 0.9% 높아졌다. 이덕철 교수는 "일교차가 클 때는 체온 변화가 급격히 이뤄지지 않도록 보온에 특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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