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려면, '마음'을 먼저 다스려라
이용재기자 입력 2019년 1월 2일 16:08
[사진=Savanenich Viktar/shutterstock]
새해를 맞아 여러 결심을 했을 것이다. 술을 끊고, 일주일에 세 번 이상은 근력 운동을 하고, 탄수화물을 줄이고… 그러나 너무 많은 계획은 오히려 작심삼일에 그치는 요인이 된다. 만약 건강을 위해 단 한 가지만을 해야 한다면? 무엇을 골라야 할까? 영국의 BBC가 전문가들의 조언을 소개했다.
◆ 마음= 건강, 하면 우선 몸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그러나 엑서터 대학교에서 스포츠 과학을 가르치는 나딘 새미 박사는 마음을 다스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를 잘 이해하면 목표 달성이 쉬워진다는 것. 예를 들어 운동을 왜 하는가? 아침과 저녁 중 언제가 좋은 때고, 이유는 무엇인가? 같은 질문에 명백하게 답할 수 있다면 운동 계획을 실천하는 것이 훨씬 용이할 것이다. 마음을 깊이 알기 위해서는 일기를 쓰거나 명상을 하는 방법이 있다. 자기 전에 간단하게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된다.
◆ 강아지= 에버리스트위스 대학교의 운동 생리학 교수 리스 대처는 사흘이면 발을 끊을 체육관에 등록하는 대신 운동을 일상으로 만들어줄 방법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즉 “집에 개를 들여라.” 강아지와 함께 산책한다면 따로 운동할 필요가 없다. 매일의 운동이 쉽고 즐거워질 것이다. 덤으로 충직한 친구가 주는 기쁨, 나와 다른 존재의 삶에 기여하는 보람 역시 느낄 수 있다.
◆ 채소= 과일이나 채소를 많이 먹으라는 말은 귀가 따갑게 들었을 것이다. 킹스 칼리지 런던의 영양학과 연구원 메간 로시 박사는 “양보다 종류”라고 강조한다. 장을 건강하게 지키려면 적어도 일주일에 30가지 이상의 과일과 채소를 먹어야 한다는 것. 장을 볼 때 콩을 살 일이 있다면 검은콩만 사는 게 아니라 완두콩, 밤콩을 같이 사는 식으로 다양성을 확보하라. 밥을 지을 때도 백미 외에 조, 수수, 보리 같은 잡곡을 넣는 것이 좋다.
◆ 숙면=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현대인은 충분히 자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하는 삶을 살고 있다. 새해에는 하루 7~9시간을 자도록 하자. 엑서터 대학교의 스포츠 과학 교수 개빈 버킹엄은 “잠이 부족하면 의사 결정 능력을 포함해 인지 기능 전체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렇다면 숙면을 위한 방침은 무엇일까? 오후에는 커피를 마시지 말 것, 취침 시간을 일정하게 할 것… 여러 가지가 있지만 버킹엄 교수는 전자기기를 멀리할 것을 첫 번째 원칙으로 꼽는다. 절대로 침대에 누워서 휴대폰을 보지 말 것.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