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지 않는 것도 병... '부동증후군' 들어봤나요?
이해나 헬스조선기자 입력: 2019년 2월 20일 08:02
오래 움직이지 않으면 근골격계, 위장관계 기능이 떨러지는 부동증후군을 앓을 위험이 커진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이 들어 떨어진 기력이나 질환 회복을 위해, 우울증 등의 심리적인 이유로 방안에서 나서지 않는 노인이 많다. 하지만 움직이지 않는 것도 병이 될 수 있다. 몸이 활동하지 않으면 근골격계, 심혈관계, 위장관계 기능이 떨어진다. 이를 학계에서는 '부동증후군'이라고 한다.
◇근육 위축되고 혈전 위험도 커져
몸을 과도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근골격계 이상이 가장 먼저 찾아온다. 근육이 위축되고 힘줄, 뼈가 약화된다. 증상이 심해지면 걷기조차 어렵다. 실제 침상 안정을 취하는 환자의 가자미근을 관찰한 연구가 있다. 가자미근은 종아리에 있으며 발꿈치를 들어 올리는 작용을 한다. 연구에 따르면 가자미근은 침대에 누워 있기만 할 때 2개월째에는 12%, 4개월째에는 39% 감소한다. 근육량 감소는 근육 단백질이 파괴된다기보다 근육 단백질이 잘 합성되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되며, 근육 단백 함성은 침상에 누워 있는지 14일째에 기존의 50%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부정맥혈전증 위험도 커진다. 혈액이 심장으로 되돌아가는 작용이 더뎌져 혈액이 뭉쳐 혈관을 막는 것이다. 이 혈전(피떡)이 이동해 폐혈관을 막으면 호흡곤란, 흉통이 생기고 급사할 위험이 있다.
이 밖에 누워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위 안에 있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역류성 식도염 위험이 높아지고, 폐가 약해진다. 폐의 일정 부위에 분비물이 모이면서 폐의 섬모 기능이 떨어져 기침이 잘 나고, 폐렴이 생길 수도 있다. 위장관을 통한 음식 속도가 느려져 식욕이 감소하며 변비가 생길 수 있고, 요석이 생길 가능성도 커진다. ??
◇?운동량 늘리고 실내서도 스트레칭
부동증후군을 예방하려면 노인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활동량을 늘리는 게 좋다. 평소 걷기 등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한다. 물속에서 걷기, 고정식 자전거 타기도 도움이 된다. 실내에 있을 때는 오래 누워 있기보다 앉아 있고, 많이 움직인다.
다리를 쭉 펴고 앉은 자세에서 허리 숙여 발목 잡기, 일어서서 가슴 펴기, 목을 좌우로 기울이고 회전하기 등의 스트레칭도 좋다. 뇌졸중처럼 특정 질환에 걸린 후 안정을 취해야 해 부동증후군이 걱정되는 사람은 재활의료서비스를 받아서 부동증후군이 생기는 것을 막거나 최대한 늦춰야 한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출처: https://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3&cid=992749&iid=1337196&oid=346&aid=0000024808&ptype=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