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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생활

[건강] 균형 찾아야 건강 지킨다

강인귀 기자 입력 2019.04.25. 06:41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온몸이 뻐근하고 욱신거리는 증상이 반복되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한다.

몸의 어딘가에서 서서히 발생하는 통증은 어느 순간 건강을 한 번에 무너뜨릴 수 있다. 균형 있고 건강한 삶을 위해 반드시 챙겨야 할 것들과 고쳐야 할 생활습관이 있는지 알아보자.
©게티이미지뱅크

◆정면에서 몸의 비대칭 확인

최소한의 옷을 입고 전신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모습을 비춰 보았을 때 귀와 어깨 높이, 벨트 라인이 수평인지 확인해보자. 골반 높이가 다르거나 바지 한쪽이 짧거나 긴 듯한 느낌, 바지나 치마가 한쪽으로 자주 돌아가거나 신발의 굽이 한쪽만 더 닳는 상황에 자주 직면했다면 척추나 골반이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평소 몸을 한쪽으로 기대어 앉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한쪽 다리에만 힘을 주고 선 자세를 자주 하거나 무거운 가방을 한쪽으로 오랫동안 메고 다니는 습관이 있으면 치우친 무게중심을 바로잡기 위해 몸이 기울어지고 전체가 불균형을 이루게 된다.

척추는 일자로 똑바로 서 있어 정면에서 보았을 때 머리가 몸의 중심에 위치해야 하는데, 일자가 아니고 옆으로 휘어있거나 양쪽 어깨의 높이가 명확하게 차이 나면 몸의 균형이 깨진 것이다. 척추의 측만을 자가진단해보는 가장 쉬운 방법은 Adam’s Test로, 두 다리를 모으고 서서 가능한 만큼 허리를 앞으로 숙여 등을 관찰하는 것이다. 등의 한쪽이 튀어나왔거나 불균형이 관찰되고, 엉덩이나 다리에 저리고 당기는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를 찾아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미 휘어버린 뼈는 어쩔 수 없지만 자세를 바로잡아주는 방법으로 질환의 진행을 막고, 통증과 불균형이 심해지는 것은 예방할 수 있다.

 

◆목과 허리의 이상적인 라인

옆에서 보았을 때 귀, 어깨, 팔꿈치, 고관절(허벅지 뼈), 무릎, 발목이 일직선상에 있어야 근육에 무리한 부담이 가지 않고 편안히 서 있는 자세다. 만약 이 선상에서 벗어나면 넘어지지 않은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서 근육이 모르는 사이에 계속 수축하여 체형도 변하고, 근육 피로로 인한 근육통이 발생한다.

신경외과 전문의 윤기성 원장은 “성장기의 10대는 S자 만곡이 뒤틀리면서 척추측만증이 심해지지만 30~50대 직장인들은 척추전만증을, 60대 이후 노인들은 척추후만증을 주의해야 한다”며 “몸이 바르지 못하면 체중이 한 쪽으로 쏠리고, 근육이 뭉쳐 통증이 오다가 결국 척추뼈가 휘거나 비틀어져 몸 전체가 영향을 받는데, 연령별로 편한 자세를 취하다가 척추 변형이 오게 된다”고 말했다.

평소 앉는 자세도 신경 써야 하는데, 목의 정상적인 모습은 측면에서 보면 C 모양을 유지한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추고, 귀와 어깨가 일직선이 되는 자세를 의식적으로 취하자. 또 고개를 숙인 채 1시간 이상 작업하는 습관은 지양하고, 수시로 목과 어깨를 푸는 스트레칭을 실천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몸속 콜레스테롤 균형도 살펴야

몸 외형의 균형만큼이나 몸속의 균형을 챙겨는 것도 중요하다. 지방 성분의 일종인 콜레스테롤은 세포와 세포막을 구성하는 중요한 성분이지만, 정상 수치보다 높아져 균형이 깨지면 혈관 안에 쌓여 동맥경화, 고지혈증,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 및 뇌졸중, 뇌경색 등 뇌혈관질환까지 일으킬 수 있다.

내과 전문의 하근우 원장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정상 체중인 환자보다 비만인 경우 높게 나타나는데, 배가 나왔거나 이중 턱이라면 경각심을 가지고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점검해야 한다”며 “콜레스테롤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육류를 통한 동물성 기름의 섭취를 줄이고 대신 식물성 기름이나 생선과 해조류 등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다만 식습관 외에도 유전적 요인으로 콜레스테롤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거나 당뇨ㆍ심장병 등 질환이 있는 경우 전문의와 상의해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또 술과 담배는 최대한 피하고, 잡곡류ㆍ채소류를 위주로 식단을 구성해야 하며 정상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좋다.

 

강인귀 기자 deux100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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