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오래 사는 비결은.." 체중관리보다 중요한 '이것'

김주리 입력 2019.05.16. 21:18

[한국경제TV 김주리 기자]

 

체중이나 비만도와 상관없이, 빨리 걷는 사람이 천천히 걷는 사람보다 더 오래 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국립보건연구원(NIHR) 산하 레스터 생물의학연구센터 과학자들이 영국인 47만여 명의 의료 데이터를 관찰 연구한 것이다.

 

걸음걸이 속도만 갖고 기대 수명과의 상관관계를 이런 규모로 연구한 건 처음이다.

15일(현지시간)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배포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레스터대 당뇨병 연구센터의 톰 예이츠 교수팀이 주도적으로 수행했고, 연구보고서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 회보(Mayo Clinic Proceedings)'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유케이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지원자 47만4천919명의 의료기록을 바탕으로 보행 속도와 기대 수명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유케이 바이오뱅크는 일종의 '코호트 연구(Cohort study)' 프로그램으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약 50만 명의 유전·신체·건강 기록을 취합해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했다.

 

코호트 연구란, 어떤 요인에 노출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을 추적해 질병 발생률과 요인 등을 비교, 분석하는 것으로 '요인 대조 연구(factor-control study)'라고도 한다.

 

예이츠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빨리 걷는 습관을 지닌 사람의 기대 수명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길다는 걸 확인했다. 저체중이든 병적 비만이든 체중은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특히 저체중에 걸음도 느린 그룹의 평균 기대 수명은 남성 64.8세, 여성 72.4세로 가장 낮았다.

 

비만과 연관성이 높은 허리둘레도 같은 패턴을 보였다. 다시 말해 허리둘레가 굵고 느리게 걷는 습관을 지닌 사람은 빨리 걷는 사람보다 기대 수명이 짧았다.

 

보고서의 수석저자인 예이츠 교수는 "개인의 기대 수명에 관한 한, 체중(관리)보다 신체 단련(physical fitness)이 중요하다는 게 분명해졌다"면서 "체질량지수(BMI)보다 신체 단련 정도가 기대 수명을 더 정확히 보여준다는 걸 시사한다"고 말했다.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레스터대 당뇨병센터의 프란체스코 차카르디 박사는 "지금까지 나온 보고서들은 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거나 작다는 식으로 체중과 신체 단련의 영향을 비교했다"면서 "기대 수명은 설명하기가 더 쉽고, 체질량지수와 신체 단련의 의미도 더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예이츠 교수팀은 작년에도, 걷는 속도가 느린 사람의 심장 질환 사망 위험이 빠르게 걷는 사람의 두 배에 달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김주리기자 yuffie5@wowtv.co.kr

 
 
 

 

 

조회 수 :
414
등록일 :
2019.05.17
06:58:47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5954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sort
231 50세 넘었다면 피해야 할 생활 습관 5가지 불씨 130 2023-11-12
50세 넘었다면 피해야 할 생활 습관 5가지 김용입력 2023. 11. 11. 15:57       탄수화물 과다 섭취, 가공식품, 긴 낮잠 등... 습관 바꿔야 건강 수명에 유리   나이 들면 튀김, 가공식품, 단 음식 등 트랜스지방, 단순당이 많은 음식을 절제하는 게 좋다. [사...  
230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심혈관은 괴롭다 불씨 120 2023-11-13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심혈관은 괴롭다 권대익입력 2023. 11. 11. 04:20       [건강이 최고] 한파로 인해 만성질환자 저체온증 위험   날씨가 영하권으로 접어들면서 시민들이 두터운 옷차림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서 혈...  
229 질병 없이 장수하려면 ‘이것’ 살아있는 음식 먹어야 불씨 130 2023-11-14
질병 없이 장수하려면 ‘이것’ 살아있는 음식 먹어야 에디터입력 2023. 11. 13. 06:30       [조승우의 과채보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효소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영어로는 엔자임(Enzyme)으로 불리는데 바로 이것은 에너지란 말과 같습니다. ...  
228 추위에 건조해진 피부... '집에서부터' 보호하는 방법 불씨 119 2023-11-15
추위에 건조해진 피부... '집에서부터' 보호하는 방법 김근정입력 2023. 11. 12. 17:10수정 2023. 11. 13. 13:44       '적당한 난방, 썬크림 필수'...자극 줄이고 보습 신경 써야   춥고 매서운 날씨, 피부가 추위와 건조함에 손상되지 않으려면 수분을 충분...  
227 전자레인지서 '이만큼' 떨어져야 전자파 안전 불씨 124 2023-11-16
전자레인지서 '이만큼' 떨어져야 전자파 안전 이지원입력 2023. 11. 11. 20:20수정 2023. 11. 11. 21:50       가정에서 해로운 전자파 줄이는 방법   전자레인지는 마이크로파를 음식에 쏘아 가열하는 조리방식으로 전자파 발생량이 매우 높다. 따라서 조리 ...  
226 추위 달래려 뜨거운 물로 샤워… 아침엔 안 되는 이유 불씨 155 2023-11-17
추위 달래려 뜨거운 물로 샤워… 아침엔 안 되는 이유 김서희 기자입력 2023. 11. 14. 11:30         뜨거운 물 샤워는 심혈관질환 악화, 생식능력 감소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추운 겨울에는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사람이 많다. 하...  
225 “몸이 예전 같지 않네”...당신의 신진대사가 엉망된 이유들 불씨 115 2023-11-18
“몸이 예전 같지 않네”...당신의 신진대사가 엉망된 이유들 권순일입력 2023. 11. 13. 09:35       나이가 아니라 수면 부족, 다이어트 법 등이 방해 요인 신진대사가 방해를 받아 그 속도가 떨어지면 신체 기능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224 나는 천수를 누릴 수 있을까? 당장 확인하는 방법 4 불씨 118 2023-11-19
나는 천수를 누릴 수 있을까? 당장 확인하는 방법 4 이슬비 기자입력 2023. 11. 6. 05:00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간단하게 현재 내 몸 상태가 건강한지 알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여러 연구자가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찾아낸 방법을 소개한다. ◇아...  
223 드라이클리닝한 옷, 비닐 씌워 그대로 보관하면 안 되는 이유 불씨 162 2023-11-20
드라이클리닝한 옷, 비닐 씌워 그대로 보관하면 안 되는 이유 이해나 기자입력 2023. 11. 19. 16:00       드라이클리닝 한 옷에 몸에 유해한 TCE 성분이 남아있을 수 있다. 따라서 비닐을 벗긴 후 통풍 후 보관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날씨가 추워지...  
222 ‘이곳’ 건강 잘 챙기면 암 발생률 낮아진다… 폐·간암은 40% 이상 ↓ 불씨 114 2023-11-21
‘이곳’ 건강 잘 챙기면 암 발생률 낮아진다… 폐·간암은 40% 이상 ↓ 문지연 기자입력 2023. 8. 21. 16:31수정 2023. 8. 21. 16:39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무심천 체육공원에서 지난 3일 오후 시민들이 조깅하고 있다. /연합뉴스심폐 체력이 좋은 사람...  
221 외출도 힘든데 운동까지?…안전한 ‘한파 운동’ 요령 3 불씨 114 2023-11-22
외출도 힘든데 운동까지?…안전한 ‘한파 운동’ 요령 3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입력 2023. 11. 18. 08:08         운동 강도 높을수록 얇은 옷 여러 벌 겹쳐 입어야 운동 전 웜업(Warm up) 과정 중요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픽사베이 갑자기 추워진 ...  
220 씻을 때 '두 가지' 순서만 바꿔줘도… 피부 트러블 예방 불씨 145 2023-11-23
씻을 때 '두 가지' 순서만 바꿔줘도… 피부 트러블 예방 이해나 기자입력 2023. 11. 22. 10:45수정 2023. 11. 22. 11:32       양치할 때 치약 속 성분이 얼굴에 묻을 경우 피부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양치 후 세수를 통해 치약 잔여물을 깨끗이 제거하는 게...  
219 나이 드니 식욕 뚝↓…노인 식욕저하, 당연시 하면 ‘큰코’ 다쳐 불씨 131 2023-11-24
나이 드니 식욕 뚝↓…노인 식욕저하, 당연시 하면 ‘큰코’ 다쳐 김가영입력 2023. 11. 23. 17:01       나이가 들면 누구나 신체 기능이 저하된다. 뼈의 밀도가 낮아지고, 관절이 닳는다. 노안이 시작되어 글씨를 읽기 힘들어지고, 쑤시고 아픈 곳도 점점 늘어난...  
218 따끈한 국물 '호로록 호로록'…자칫하다 큰일납니다 불씨 119 2023-11-25
따끈한 국물 '호로록 호로록'…자칫하다 큰일납니다 이지희입력 2023. 11. 24. 15:44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끈한 국물 요리가 절로 생각나는 계절이다. 한 숟가락씩 떠먹다 보면 얼었던 몸이 따스해지면서 속도 든든히 채울 수 있다. 그러나 이때 나트륨...  
217 종합비타민, 하루 중 언제 먹는 것이 좋을까? 불씨 148 2023-11-26
종합비타민, 하루 중 언제 먹는 것이 좋을까? 박주현입력 2023. 11. 23. 11:06       비타민 A, D, E, K는 식사와 함께   비타민은 수용성인지 지용성인지에 따라 복용 시기와 방법이 결정되지만, 일부 비타민은 신체에 미치는 특정 효과에 따라 시기를 결정하...  
216 목숨까지 위협하는 '뭉친 핏덩어리' 어떻게 예방할까? 불씨 122 2023-11-27
목숨까지 위협하는 '뭉친 핏덩어리' 어떻게 예방할까? 권대익입력 2023. 11. 26. 06:50수정 2023. 11. 26. 07:51       [헬스 프리즘] 김성권 서울대명예교수(서울K내과 원장)   장시간 같은 자세로 운전을 하거나 TV를 오래 보다간 다리 정맥이 잘 흐르지 않...  
215 물, 벌컥벌컥 VS 한 모금씩 여러 번… 건강에 더 좋은 건? 불씨 137 2023-11-28
물, 벌컥벌컥 VS 한 모금씩 여러 번… 건강에 더 좋은 건? 이채리 기자입력 2023. 11. 26. 05:00수정 2023. 11. 27. 10:21         물은 조금씩 천천히 마시는 게 맞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물을 먹지 않다가 갑자기 벌컥벌컥 마시는 경우가 있다. 물을 아예 먹...  
214 식사 직후 '과일' 먹는 습관… 당장 멈춰야 하는 이유 불씨 122 2023-11-29
식사 직후 '과일' 먹는 습관… 당장 멈춰야 하는 이유 이해나 기자입력 2023. 11. 28. 11:15수정 2023. 11. 28. 11:17       식후 과일 섭취는 혈당을 급격히 올리기 때문에 식사 후 2~3시간이 지나고 먹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을 위해 매일 과일...  
213 매일 ‘이것’ 5분만 해도… 불안·우울 개선한다 불씨 121 2023-11-30
매일 ‘이것’ 5분만 해도… 불안·우울 개선한다 이채리 기자입력 2023. 11. 28. 10:00         매일하는 호흡 운동은 우리가 임의로 바꾸기 어려운 자율신경계에 거의 유일하게 의식해서 영향을 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작은 습관 하나...  
212 식습관만 바꿔도 수명 10년 길어진다…‘장수 식단’ 뭐길래? 불씨 120 2023-12-01
식습관만 바꿔도 수명 10년 길어진다…‘장수 식단’ 뭐길래? 입력 2023. 11. 30. 09:46수정 2023. 11. 30. 18:43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식습관을 건강하게 바꾸는 것만으로 10년을 더 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과일, 견과류, 통곡물...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