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균'들의 몸부림! 장마철 건강 위협하는 3가지 질환은?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입력 2019.07.16. 15:41

[경향신문]

장마철에는 습도가 80~90%까지 치솟으면서 각종 세균과 곰팡이들이 번식하기 쉽다. 음식 보관부터 에어컨 필터관리까지 생활환경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지난 주말부터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면서 꿉꿉한 날이 계속되고 있다. 무엇보다 장마철 건강을 가장 위협하는 건 고온다습한 날씨를 틈타 번식하는 각종 세균과 곰팡이들이다. 이들은 음식은 물론 몸에도 기생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식중독’ 주의보

 

일단 장마철에는 음식섭취에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평균 습도가 60% 이상 되면 세균은 1.3배, 곰팡이는 3배 정도 많아진다고 알려졌는데 장마철에는 습도가 80~90%까지 올라가 각종 식중독균이 활발히 번식한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정욱 교수는 “식중독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은 후 몇 시간 내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등이 나타나는데 별다른 치료 없이 2~3일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호전된다”며 “하지만 소아나 노약자는 탈수로 이어질 수 있어 물을 많이 마시게 하고 탈수 증세가 나타나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 수액을 맞아야한다”고 말했다.

 

함부로 지사제를 복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장 속에 있는 독소배출이 늦어져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시고 채소와 과일 등은 흐르는 물에 세척한 후 섭취한다. 세척하고 남은 식재료는 반드시 10도 이하에서 냉장보관하고 음식을 해동할 때도 실온보다는 냉장고 안에서 하거나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칼과 도마 등 조리도구 역시 용도에 따라 구분하고 철저히 소독한 후 사용한다.

 

■‘레지오넬라증’ 주의보

 

열을 식혀주는 시원한 에어컨도 ‘독’이 될 수 있다. 바로 에어컨 냉각수 안에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돼 레지오넬라증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레지오넬라균은 물만 있으면 어디든 존재할 수 있는데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물의 온도가 25~35도 올라 레지오넬라균이 증식한다. 이들은 공기 중에 머물다 호흡기를 통해 몸에 들어온다.

 

레지오넬라증은 1~7일 정도 잠복기를 거친 후 몸살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냉방기 사용이 잦은 이맘때 마른 기침, 권태감, 두통,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단순 감기나 냉방병 정도로 여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레지오넬라증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2~5일 안에 회복되지만 치료가 늦어지면 폐렴형으로 악화될 수 있다. 폐렴형은 3주 이상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만성폐질환자, 당뇨환자, 고혈압환자, 흡연자 등은 폐렴형으로 쉽게 악화돼 각별히 조심해야한다. 심근염, 복막염, 신우신염 등 심각한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어 고위험군에서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

 

레지오넬라증을 예방하려면 2주일에 한 번은 에어컨필터를 깨끗이 청소해야한다. 에어컨 작동 시에는 최소 2시간마다 창문을 열어 환기한다. 밀폐된 차량 안에서는 세균이 더 많이 번식하기 때문에 에어컨 필터를 주기적을 청소하고 반년에 한 번씩 바꾸는 것이 좋다.

 

■‘무좀’ 주의보

 

곰팡이는 피부 각질을 녹여 이를 영양분 삼아 우리 몸에 기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한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무좀이다. 무좀은 ‘물+좀’에서 변화된 말로 ‘물에 의해 서서히 드러나지 않게 해를 입는다’는 뜻. 장마철같이 물에 젖은 축축한 환경에서 무좀균이 쉽게 번식한다는 의미다.

 

경희대병원 피부과 안혜진 교수는 “무좀은 피부사상균에 의한 피부감염질환으로 대개 손톱보다 발톱에 더 많이 발생한다”며 “특히 무좀환자의 피부껍질이나 부서진 발톱 부스러기 등의 접촉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맨발로 다니는 해변가, 수영장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좀은 진물과 악취, 가려움증을 유발하며 대부분 국소 항진균제로 치료된다. 하지만 병변이 주변부로 점차 퍼질 정도로 증상이 심한 경우 전신항진균제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무좀을 예방하려면 발을 항상 건조하고 청결하게 관리해야한다. 발에 땀이 많거나 양말에 습기가 찼다면 주기적으로 갈아 신고 회사, 식당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실내화 착용도 주의해야한다

 

안혜진 교수는 “무좀은 균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에서는 언제든 재발하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장마철 외에도 더위로 인해 양말을 신지 않고 샌들이나 단화를 신는 경우가 있는데 발이 직접 외부에 노출돼 곰팡이균은 물론 세균에 의한 이차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츌처: https://news.v.daum.net/v/20190716154120610

 

조회 수 :
141
등록일 :
2019.07.17
09:30:31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6312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1386 [오늘의 건강] 열대야, 숙면 위한 6가지 팁 불씨 137 2019-08-01
[오늘의 건강] 열대야, 숙면 위한 6가지 팁 이지원 입력 2019.07.31. 06:30       곳곳에서 소나기 내리지만, 뜨거운 대지 식히지 못한다. 아침 최저 22~28도, 낮 최고 28~35도. 대구 경북지역이 특히 덥겠다. 밤에는 열대야 나타나는 곳 많겠다.   열대야의 ...  
1385 장마 끝나고 무더위 시작.."온열질환 주의하세요" 불씨 127 2019-07-31
장마 끝나고 무더위 시작.."온열질환 주의하세요" 입력 2019.07.30. 12:00   (세종=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소방청은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온열질환이 발생하기 쉽다며 30일 주의를 당부했다.         온열 질환은 고온 환경에 노...  
1384 올해 달라진 '국가 건강검진', 제대로 알고 나에게 맞는 건강 검진받아야 불씨 287 2019-07-30
올해 달라진 '국가 건강검진', 제대로 알고 나에게 맞는 건강 검진받아야 정상호 입력 2019.07.29. 10:28     [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었다는 말도 있듯이 우리가 살면서 지켜야 할 것 중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 건강을 지키...  
1383 무더위에 돌연사 왜 늘까? "운동량 조절해야" 불씨 168 2019-07-29
무더위에 돌연사 왜 늘까? "운동량 조절해야" 김용 입력 2019.07.26. 10:59   [사진=Panomphon Damri/shutterstock]     무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면 체내의 수분량이 부족해 피가 끈끈해져 혈전(피떡)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평소 고지방 음식 섭취나 운동 ...  
1382 무시해서는 안 되는 복통 증상 3가지 불씨 152 2019-07-28
무시해서는 안 되는 복통 증상 3가지 권순일 입력 2019.07.27. 14:15   [사진=metamoworks/shutterstock]     복통은 감기처럼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은 이를 일상의 일부처럼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안일하게 넘기지 말아야 할 복...  
1381 피서지에서 만난 '이것'..상황별 대처법! 불씨 150 2019-07-27
피서지에서 만난 '이것'..상황별 대처법! 입력 2019.07.26. 13:35   기다리던 여름휴가지에 도착한 당신, 본격 피서를 보내기 전에 ‘주의해야 할 생물’이 있습니다. 정책브리핑과 함께 피서지별 주의해야 할 생물을 알아볼까요? ◆ 해파리 - ‘비닐봉투’ 위장 능...  
1380 혈관만 잘 관리하면 치매 발병률 절반으로 '뚝' 불씨 145 2019-07-26
혈관만 잘 관리하면 치매 발병률 절반으로 '뚝'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9.07.23. 08:00   [대한부정맥학회-헬스조선 공동기획] 두근두근 심방세동 이야기 ②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의 일종으로, 뇌졸중 위험을 5배, 치매 위험을 2배 ...  
1379 폭염, 건강 위한 생활 수칙은? 불씨 145 2019-07-25
폭염, 건강 위한 생활 수칙은? 김양균 입력 2019.07.24. 08:4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강북힘찬병원.     여름철 건강을 위해 지켜야 할 생활 수칙을 알아보자.   영양은 골고루 섭취해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가 균형을 이루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런데 무더위 ...  
1378 중복, 다가온 무더위에 맞서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활 수칙 불씨 153 2019-07-24
중복, 다가온 무더위에 맞서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활 수칙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입력 2019.07.23. 16:52   초복을 지나 어느덧 중복에 이르러 무더위가 찾아오는 가운데, 여름철 건강을 위해 지켜야 할 생활 수칙은 무엇이 있을까?   영양은 골...  
1377 [문지숙 교수의 헬시 에이징] 젊음을 되찾으려면 줄기세포를 깨우자 불씨 193 2019-07-23
[문지숙 교수의 헬시 에이징] 젊음을 되찾으려면 줄기세포를 깨우자 권대익 입력 2019.07.22. 17:20   문지숙 차의과학대 바이오공학과 교수   게티이미지뱅크   젊음을 되찾고 유지하기 위해 성형수술이나 시술을 하는 이가 부쩍 늘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  
1376 여름철, 햇빛 어떻게 쬐는 게 건강에 좋을까 불씨 290 2019-07-22
여름철, 햇빛 어떻게 쬐는 게 건강에 좋을까?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7.21. 07:36     햇빛은 하늘에서 쏟아지는 공짜 영양제라고도 불린다. 햇빛을 쬐면 비타민D를 합성해 건강을 유지해줄 뿐 아니라 질병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1375 그늘로 걸어라.. 피부암 생존자의 조언 5 불씨 146 2019-07-21
그늘로 걸어라.. 피부암 생존자의 조언 5 이용재 입력 2019.07.18. 17:35 [사진=Praprut Peanvijarnpong/shutterstock]     자외선은 기미, 잡티를 유발하고 탄력 저하, 주름 증가 같은 노화 현상을 촉진한다. 뿐인가? 자외선은 피부암을 일으킨다.   볕이 점...  
1374 태풍·해외여행.. 습한 날씨, 아프지 않으려면 불씨 147 2019-07-20
태풍·해외여행.. 습한 날씨, 아프지 않으려면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7.19. 17:54 감염병 조심하세요 여름철 기온 상승과 야외활동 증가로 A형간염, 비브리오패혈증 등 각종 감염병이 발생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1373 "물 충분히 마시지 않는다면 전해질 불균형 조심하세요" 불씨 480 2019-07-19
"물 충분히 마시지 않는다면 전해질 불균형 조심하세요"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7.18. 18:14 한양대병원 신장내과 김근호 교수/한양대병원 제공     전해질 불균형이라 하면 조금은 생소하게 느껴진다. 우리 몸의 60%는 수분으로 구성돼 있다. 이 수...  
1372 화장실서 볼일 본 후 손 안 씻으면 '간염' 위험 불씨 180 2019-07-18
화장실서 볼일 본 후 손 안 씻으면 '간염' 위험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7.17. 14:25 여름철 기침·콧물이 없는 감기 증상을 보일 경우 A형간염을 의심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름철 고열이나 몸살 기운 등이 느껴진다면 A형간염을 의심...  
» '균'들의 몸부림! 장마철 건강 위협하는 3가지 질환은? 불씨 141 2019-07-17
'균'들의 몸부림! 장마철 건강 위협하는 3가지 질환은?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입력 2019.07.16. 15:41 [경향신문] 장마철에는 습도가 80~90%까지 치솟으면서 각종 세균과 곰팡이들이 번식하기 쉽다. 음식 보관부터 에어컨 필터관리까지 생활환경 관리에 각별히...  
1370 고기도 좀 먹고..뇌 건강에 좋은 식습관 4 불씨 145 2019-07-16
고기도 좀 먹고..뇌 건강에 좋은 식습관 4 권순일 입력 2019.07.15. 09:05 [사진=Syda Productions/shutterstock]     오늘날 건강을 위한 식습관은 엄격한 채식주의에서부터 저지방이나 저탄수화물 식사 등 다양하다. 개별적인 장점은 제쳐놓고, 이들에 공통...  
1369 잠들기 30분 전, 물 한 잔 마시면 일어나는 변화 불씨 159 2019-07-15
잠들기 30분 전, 물 한 잔 마시면 일어나는 변화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7.11. 17:56 클립아트코리아     자다가 소변을 보는 야뇨증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잠들기 한 시간~30분 전 쯤에 물 한 잔을 마셔보자.   잠을 자는 동안에는 우리도 모르는...  
1368 오래 앉아 있기 VS 서 있기..건강에 미치는 영향 불씨 346 2019-07-14
오래 앉아 있기 VS 서 있기..건강에 미치는 영향 권순일 입력 2019.07.13. 15:05 [사진=Elnur/shutterstock]     어떤 자세든지 오랜 시간을 같은 자세로 있다 보면 신체에 탈이 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오래 앉아있는 것과 오래 서 있는 것은 건강에 어떤 영...  
1367 설탕 든 음료, 발암 위험 높인다 (연구) 불씨 119 2019-07-13
설탕 든 음료, 발암 위험 높인다 (연구) 문세영 입력 2019.07.11. 17:27 [사진=Grzejnik/shutterstock]     과일 주스를 포함해 설탕이 들어 있는 음료를 많이 마시는 사람은 암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소르본 대학교 연구진은 평...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