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가물가물한 기억력..다시 살리는 방법 5

권순일 입력 2019.09.04. 09:06

 

[사진=michaeljung/shutterstock]

 

 

고등학교 3학년 때 담임 선생님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가. 아니면 어제 저녁 뭘 먹었는지 가물가물한가. 이는 지극히 자연스런 현상이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차츰 기억력이 나빠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기억력이 위축되는 과정을 많이 알아내는 만큼 그 과정을 늦추고 회복시키는 비결도 더 많이 찾아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이 소개한 흐릿해진 기억력을 살릴 수 있는 방법 5가지를 알아본다.

 

1. 기억력 증진에 좋은 음식

 

과학자들은 "70세가 되어도 활기찬 사람과 40세인데도 초췌한 사람의 차이를 만드는 것은 좋은 식사가 결정적"이라고 말한다. 나이가 들어도 기억력을 유지하려면 블루베리, 사과, 바나나, 암녹색 채소, 마늘, 당근 등 항산화제가 많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

 

항산화제는 혈액에 떠다니는 유해산소와 쉽게 결합하여 중화시킨다. 유해산소는 나이가 들면서 몸에 축적되는데, 사람이 먼저 없애지 않으면 뇌세포를 파괴하게 된다. 또한 뇌에는 가장 중요한 오메가-3 지방산을 포함해 건강한 지방이 쌓여있다.

 

오메가-3 지방산은 생선과 견과류에 많이 있다. 초콜릿도 기억력과 인지 능력을 좋아지게 하는데, 플라바놀이라는 항산화제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무 많이 먹진 않도록…. 초콜릿은 당분과 포화 지방 덩어리이므로 살이 찐다.

 

2. 잘 자기

 

불을 꺼도 뇌는 꺼지지 않는다. 잠을 자면서 뇌는 낮 동안의 기억을 되풀이하고, 장기간 저장을 위해 정리를 한다. 동물 실험에서 생쥐들은 자는 동안 뇌의 두 영역, 즉 해마와 내측 전전두피질(인간과 동물에서 먼 과거 기억력을 재생하는 데 관여하는 영역)에서 그날 일어난 사건들을 빠르게 되돌린다.

 

그 과정에서 새로 형성된 기억들을 정리하고 깔끔하게 축적하는 것이다. 따라서 밤에 잠을 자지 않으면, 새로운 기억 자료들은 뒤섞이거나 사라져버려 나중에 되살릴 수 없게 된다.

 

3. 유산소운동

 

운동은 근육의 양만 키우는 것이 아니다. 사고력도 개선시킨다. 해마라고 불리는 뇌의 기억력 중추는 나이가 들면서 위축된다.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걷는 노인들은 실제로 해마가 커졌다.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연구팀은 55~80세의 60명에게 심장박동 수를 충분히 올릴 수 있는 유산소운동으로 일주일에 40분씩 3회씩 하게 했다. 다른 60명은 웨이트트레이닝, 요가, 스트레칭 등 근육 운동을 같은 시간 동안 하게 했다. 이들의 경우 1년간 운동한 뒤 앞쪽 해마가 평균 1% 이상 줄어들었다.

 

반면에 유산소운동을 한 사람들은 앞쪽 해마가 2% 증가했다. 이는 거의 2년 동안 해마의 자연스런 노화를 막은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 같은 현상의 이유로 운동이 뇌에서 성장 요소를 생산하도록 부추기는 부드러운 스트레스를 촉발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또한 운동을 하면 뇌로 혈액이 다량 흘러들어가므로 영양분과 산소가 더 많이 전달되었다는 것이다. 어느 쪽이든 기억력에 관한 한,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4. 로즈메리 향 맡기

 

과학자들은 기분 좋은 향기가 인지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한 연구에서 심리학자들은 144명을 대상으로 장기간 기억력, 업무 기억력, 집중과 반응 관련 실험을 했다.

 

참가자 중 일부는 향이 없는 작은 방에서 일을 했고, 일부는 로즈메리에서 추출한 방향유를 흩뿌린 작은 방에서 일했으며, 또 나머지는 라벤더유 향이 나는 방에서 일하게 했다.

 

그 결과, 로즈메리향이 나는 방에 있었던 사람들은 냄새가 없는 방에 있었던 사람들보다 정신이 초롱초롱하여 장기간 기억력과 업무 기억력이 상당히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라벤더향이 나는 방에 있던 사람들은 업무 기억력이 더 나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뇌 기능을 최대한 높이기 원한다면, 창틀에 로즈메리를 놓아두고 라벤더는 피하도록 한다.

 

5. 껌 씹기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껌을 씹으면 기억력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2002년 영국에서 실시된 한 연구에서 껌을 씹는 사람은 아무것도 씹지 않는 사람보다 장기와 단기 기억력 시험에서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

 

그 뒤 10년간 과학자들은 연구를 거듭한 결과, 일부 연구들은 껌 씹기가 인지력에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것을 입증했으나, 대부분의 연구에서 큰 영향은 없어도 미약하나마 개선이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과학자들은 그 이유로 껌을 씹으면 심장박동 수가 증가되므로 체액의 흐름이 활발해지거나, 음식을 먹을 것에 대비해 인슐린을 분비하게 함으로써 뇌의 해마 영역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유가 무엇이든, 껌을 씹으면 정신을 약간 초롱초롱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출처: https://news.v.daum.net/v/20190904090656630

조회 수 :
228
등록일 :
2019.09.05
08:21:41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658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1432 쌀쌀한 아침저녁…일교차 10도 넘으면 심장에 무리온다 불씨 156 2018-10-17
쌀쌀한 아침저녁…일교차 10도 넘으면 심장에 무리온다 야외에서 가슴통증 위험신호…스트레스 위험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8-10-13 08:05 송고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늦가을 일교차가 10도 넘게 벌어지면서 심혈관질환 관리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  
1431 불면증은 '뇌 질환'..'잠 못 드는 밤' 뇌에서 벌어지는 일들 불씨 156 2019-03-09
불면증은 '뇌 질환'..'잠 못 드는 밤' 뇌에서 벌어지는 일들 한국경제TV  김주리기자   입력 2019년 3월 8일 22:19       동물이 잠을 자는 건, 후손에 유전자를 전달한다는 '진화적 이익'에 배치된다.   원시시대 자연 생태계에선 포식자에 잡아먹힐 위험이 ...  
1430 플라스틱병 생수만 마셨더니.. <연구> 불씨 156 2019-06-09
플라스틱병 생수만 마셨더니.. <연구> 홍예지 입력 2019.06.08. 14:37     미세플라스틱 조각 9만개 추가로 삼켜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플라스틱병에 든 물을 마시면 수돗물을 마실 때보다 미세플라스틱 조각(particle)을 배 이상 더 흡수하게 된다는 ...  
1429 프로바이오틱스, 잘 먹는 법 불씨 156 2019-11-23
프로바이오틱스, 잘 먹는 법 이용재 입력 2019.11.22. 15:04       [사진=newannyart/gethyimagebank]     몸에 이로운 유익균, 프로바이오틱스가 유행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소화기 내 몸에 좋은 박테리아를 늘려 유해균을 억제하고, 배변 활동에 도움을 ...  
1428 샤워할 때 저지르기 쉬운 실수 6가지 불씨 156 2020-11-12
샤워할 때 저지르기 쉬운 실수 6가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11.10. 14:16 수정 2020.11.10. 14:20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샤워할 때 세수까지 같이하면 샤워기의 물줄기가 예민한 ...  
1427 내 엉덩이가 벌써? 빨라지는 히프 노화, 어떻게 막을까? 불씨 156 2020-11-19
내 엉덩이가 벌써? 빨라지는 히프 노화, 어떻게 막을까?   김용 입력 2020.11.18. 10:39 수정 2020.11.18. 10:59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유난히...  
1426 환절기, 면역력 '뚝' 떨어졌다는 신호는? 불씨 156 2021-09-26
환절기, 면역력 '뚝' 떨어졌다는 신호는?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9. 23. 18:35       배탈이 자주 나거나, 감기 증상이 나타나거나, 염증 질환이 나타난다면 면역력이 떨어진 것일 수 있어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일교차가 ...  
1425 '빨리 늙게' 하는 일상 속 생활습관 7가지 불씨 156 2021-11-17
'빨리 늙게' 하는 일상 속 생활습관 7가지 김용 입력 2021. 11. 12. 09:0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노화는 인간의 숙명이다. 늙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늦출 수는 있다. 일상생활 속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술, 담배를 즐기고 스트레스, 과식이 이어지면 ...  
1424 감염병에 맞설 면역력 키우려면 불씨 156 2022-11-28
감염병에 맞설 면역력 키우려면 에디터입력 2022. 11. 25. 14:01         [메디체크의 헬스UP] 면역력이란 외부에서 들어오는 바이러스, 세균 등 우리 몸에 유해한 병원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고 방어하는 시스템이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과거 병원균...  
1423 새해 결심, 뇌와 신경에 각인시키는 법 불씨 156 2023-01-02
새해 결심, 뇌와 신경에 각인시키는 법 이슬비 기자입력 2022. 12. 31. 23:00     단기 목표는 계속 되뇌어야 하고, 장기 목표는 잠시 잊는 시간을 둬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곧 2023년 계묘년 첫해가 떠오른다. 새로운 마음으로 한 해를 시작하려는 사...  
1422 내 뇌는 어느 속도로 늙어가고 있을까? 불씨 156 2023-03-17
내 뇌는 어느 속도로 늙어가고 있을까? 정희은입력 2023. 3. 16. 09:31       뇌 나이는 건강, 라이프스타일, 성격 등에 따라 스스로 인지하는 것보다 훨씬 젊을 수도, 훨씬 나이가 많을 수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우리 뇌의 노화 속도는 실제 나이와 ...  
1421 우유 대신 요거트, 견과류는 10알만… ‘노인’ 건강 식사법 불씨 156 2023-05-02
우유 대신 요거트, 견과류는 10알만… ‘노인’ 건강 식사법 김서희 기자입력 2023. 4. 25. 11:30       견과류는 몸에 좋지만, 노인은 지방 섭취를 줄여야 하므로 하루 열 알 정도만 먹는 게 바람직하다./클립아트코리아 노인에게 식사는 중요하다. 영양소를 골...  
1420 [Science &] 시각·청각은 과학으로 극복하는 중..그럼 촉각은? 불씨 157 2017-03-26
[Science &] 시각·청각은 과학으로 극복하는 중..그럼 촉각은? | Daum 뉴스 [Science &] 시각·청각은 과학으로 극복하는 중..그럼 촉각은? 서진우 입력 2017.03.24 15:48 수정 2017.03.24 17:08 댓글 3개SNS 공유하기   피부느낌 완벽구현, 아직은 미...  
1419 임플란트, 보철, 치아교정의 모든 가능성을 고려한 효과적 치과 치료 불씨 157 2017-03-29
임플란트? 자연치아 보존을 위한 노력이 선행되어야 [임플란트, 보철, 치아교정의 모든 가능성을 고려한 효과적 치과 치료]| Daum라이프 임플란트? 자연치아 보존을 위한 노력이 선행되어야 [임플란트, 보철, 치아교정의 모든 가능성을 고려한 효과적 치과 치...  
1418 일상에서 암을 유발하는 원인 5가지 불씨 157 2017-05-01
일상에서 암을 유발하는 원인 5가지| Daum라이프 일상에서 암을 유발하는 원인 5가지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4.30 11:14       담배를 끊고 자외선 과다 노출을 피하는 것은 분명히 암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이다. 하지만 암이라는 치명적인 ...  
1417 "늙어서 머리가 나빠졌다"란 말은 핑계 (연구) 불씨 157 2017-06-18
"늙어서 머리가 나빠졌다"란 말은 핑계 (연구) | Daum 뉴스 "늙어서 머리가 나빠졌다"란 말은 핑계 (연구) 문세영 입력 2017.06.16. 11:14 댓글 363개자동        젊은 사람이 영리한 행동을 하면 '어려서 머리가 잘 돌아간다'고 한다. 반면 나이든 사람이 아...  
1416 "호르몬 관리만 잘해도 장수할 수 있습니다" 불씨 157 2017-06-22
"호르몬 관리만 잘해도 장수할 수 있습니다"| Daum라이프 "호르몬 관리만 잘해도 장수할 수 있습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 교수 특강 헬스조선·함께하는 36.5 주최 '헬스조선 건강대학원' 다섯 번째 강의 진행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1415 속 쓰림 증상 차단하는 방법 4 불씨 157 2017-08-25
속 쓰림 증상 차단하는 방법 4| Daum라이프 속 쓰림 증상 차단하는 방법 4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8.24 14:23       속 쓰림은 음식물이나 위산이 거꾸로 이동해 식도가 불타는 듯 작열감이 일어나는 증상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입 냄새가 나고, 더...  
1414 노인들도 운동하면 뇌혈관은 청춘 불씨 157 2017-10-28
노인들도 운동하면 뇌혈관은 청춘 노인들도 운동하면 뇌혈관은 청춘   입력 F 2017.01.17 09:26 수정 2017.01.17 09:29     노화가 진행될수록 뇌혈관은 자연히 좁아지고 길이가 늘어나면서 구불구불해진다. 이렇게 되면 뇌졸중, 치매 등을 비롯해 각종 질환이...  
1413 나이 들어도 친구 자주 만나야 뇌 신경망 보존 불씨 157 2018-01-02
나이 들어도 친구 자주 만나야 뇌 신경망 보존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나이 들어도 친구 자주 만나야 뇌 신경망 보존   조한나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입력 : 2018.01.02 09:11 [의학자문위원이 쓰는 건강 노트] [5] 뇌 구석구석 쓰는 치매 예방...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