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걷는 40대 더 빨리 늙는다? "느릴수록 노화·노안↑"
김경미 기자 입력 2019.10.13. 10:50
"60세 이상 노인뿐 아니라 중년 걸음걸이도 노화 지표 될 수 있어"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과 미국 듀크 대학 연구진의 공동 연구 결과에 따르면 40대에서 걷는 속도가 느릴수록 신체가 빨리 노화하고 얼굴이 더 늙어 보이며 뇌 크기도 더 작았다.
해당 연구 결과는 영국 BBC 방송의 12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두 대학 연구진은 뉴질랜드 출신의 1972년생과 1973년생 1,000명을 대상으로 보행 속도와 노화 연관성을 연구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만 45세가 됐을 때 평소 걸음으로 걷는 속도를 테스트했다. 더불어 신체 검사와 뇌 기능 검사, 뇌 스캔 검사를 했고, 연구 참가자들이 어린 시절부터 2년마다 받은 인지 검사 결과도 반영했다.
그 결과 대체로 보행 속도가 느린 사람이 더 빨리 걷는 사람보다 폐와 치아, 면역 체계 상태가 더 나쁜 ‘가속 노화’ 징후를 보였다고 BBC는 전했다.
보행 속도는 통상 65세 이상 노인의 근력과 폐 기능, 균형, 척추 강도, 시력을 반영하는 좋은 지표로 활용된다.
연구 책임자인 테리 모핏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느린 걸음이 노인이 되기 수십년 전에 미리 문제를 보여주는 신호라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또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3살 때 조사한 지능과 언어, 운동기술 검사 결과를 토대로 45세 시점의 보행 속도를 예측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45세에 초속 1.2m 이하의 느린 걸음을 걷는 중년으로 성장한 어린이의 아이큐(IQ)가 초속 1.75m 이상의 빠른 걸음을 걷는 어른이 된 어린이보다 평균적으로 12포인트 낮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출처: https://news.v.daum.net/v/20191013105052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