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나이 들수록 세월 빨리 가는 이유(연구)

권순일 입력 2019.10.23. 07:05

 

 

[사진=Yuganov Konstantin/shutterstock]

 

 

'20대 때는 20㎞로, 50대 때는 50㎞ 속도로 시간이 간다'는 말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세월이 빨리 가는 듯 느껴지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미국 캔자스대학교와 미주리대학교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시간에 가속도가 붙는 이유는 별개의 경험이 뭉쳐 하나의 덩어리로 인식되는 일이 나이가 들수록 많아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연구팀은 대학생 115명을 대상으로 학교, 일, 사교 생활, 그 밖의 활동 등 4가지로 나눠 전날 혹은 지난해 각 카테고리 별로 얼마나 많은 일들이 벌어졌는지 2분간 생각해보도록 했다.

 

이는 전날 혹은 지난해 있었던 일들을 '덩어리 화'하려는 연구팀의 의도가 담겨 있다. 이를 통해 실험 참가자는 다른 어떤 날보다 전날이, 또 다른 어떤 해보다 지난해가 순식간에 흘러갔다고 느끼는 경향을 보였다.

 

나이가 들수록 일상의 많은 부분들이 덩어리가 된다. 하루는 '출퇴근', '업무', '잠' 등으로 단순화된다. 또 1년 혹은 10년 단위로 덩어리가 생기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어릴 때는 공원을 걷는 동안 매우 다채로운 경험을 한다. 눈이 덮인 나무를 난생 처음 보고, 단단하게 얼어붙은 호수 역시 처음 보는 광경이다. 산책길을 걷는 동안 보고 듣는 모든 풍경과 사건이 생소하기 때문에 각각 별개의 기억으로 저장된다.

 

반면 어른이 되서는 공원을 걷는 일이 참신하고 새로운 일이 아니다. 특별히 인상 깊은 장면들이 아니기 때문에 뭉뚱그려 '공원 산책'이라는 하나의 기억 덩어리가 된다. 기억을 단순화해 시간이 금방 흘러간 것처럼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에 따라 시간이 좀 더 천천히 가길 바란다면 매순간 좀 더 가치를 부여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Why life speeds up: Chunking and the passage of autobiographical time)는 '셀프 앤 아이덴터티(Self and Identity)'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출처:  https://news.v.daum.net/v/20191023070539291

 

조회 수 :
133
등록일 :
2019.10.24
07:46:35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6861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1219 비타민 결핍 시 나타나는 증상 6 불씨 133 2020-12-18
비타민 결핍 시 나타나는 증상 6 권순일 입력 2020.12.17. 07:06 댓글 1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globalmoments/gettyimagesbank] 혀 궤양이나 두통이 자주 일어나면 심각한 질환의 징...  
1218 "그 때 쉬는 건데.." 운동을 후회하는 경우 5가지 불씨 133 2020-10-31
"그 때 쉬는 건데.." 운동을 후회하는 경우 5가지 김용 입력 2020.10.30. 10:44 수정 2020.10.30. 11:02 댓글 290개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운동은 부지런해야 한다. 일찍 일어나 ...  
1217 [오늘의 건강] 가을 햇볕이 건강에 좋은 이유 불씨 133 2020-10-29
[오늘의 건강] 가을 햇볕이 건강에 좋은 이유 이지원 입력 2020.10.28. 06:00 댓글 0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JV_LJS/gettyimagebank] 아침 기온은 서울이 10도, 춘천은 9도에서 시작...  
1216 항산화물질 왜 몸에 좋을까?..알아야 할 5가지 불씨 133 2020-10-28
항산화물질 왜 몸에 좋을까?..알아야 할 5가지 권순일 입력 2020.10.27. 07:06 댓글 0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fcafotodigital/gettyimagesbank] 산소는 두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다. ...  
1215 아령 들면 정신 맑아져..상황별 좋은 운동 3 불씨 133 2020-09-28
아령 들면 정신 맑아져..상황별 좋은 운동 3 권순일 입력 2020.09.27. 15:15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gbhoo7/gettyimagesbank]사람에 맞는 운동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 필요한 운동도 ...  
1214 암을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 7 불씨 133 2020-09-13
암을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 7   권순일 입력 2020.09.12. 11:05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fizkes/gettyimagesbank] 연구에 따르면, 암의 약 40%는 담배를 피우거나 너무 많이 먹거나, 운동을 ...  
1213 일어나서 300㎖, 자기 전 200㎖.. 하루 9번은 물 마셔라 불씨 133 2020-08-29
일어나서 300㎖, 자기 전 200㎖.. 하루 9번은 물 마셔라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입력 2020.08.28. 03:10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우리 몸에 약이되는 물 "몸 어딘가 아픈가요? 그건 탈수 때문입니다. 물을 마셔보세요. 그러...  
1212 노화로 눈에 생기는 질환 예방법 5 불씨 133 2020-07-06
노화로 눈에 생기는 질환 예방법 5 권순일 입력 2020.07.03. 07:05 수정 2020.07.03. 07:10 댓글 1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Mikolette/gettyimagesbank] 여러 연구에 따르면, 생활이나...  
1211 명상하면 머리 좋아지는 이유(연구) 불씨 133 2020-03-23
명상하면 머리 좋아지는 이유(연구) 권순일 입력 2020.03.20. 09:02     [사진=HbrH/gettyimagesbank] 코로나19로 인해 홀로 있어야 할 시간이 많아졌다. 이럴 때 건강을 위해 좋은 것으로 명상이 첫손에 꼽힌다. 명상은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나 아무런 왜곡 ...  
1210 [기적의 치유법] 건강은 과연 타고나는 것일까? 불씨 133 2020-02-15
[기적의 치유법] 건강은 과연 타고나는 것일까? 이송미 《미라클》 저자 입력 2020.02.06. 08:32     사진=클립아트코리아21세기 초 인류는 ‘휴먼 게놈 프로젝트’를 통해 인간의 유전 정보인 'DNA' 염기서열을 모두 알아냈다. 성장, 질병, 노화 등 생명 활동의...  
1209 건강하게 앉는 법 불씨 133 2020-02-05
건강하게 앉는 법 이용재 입력 2020.02.04. 12:54 [사진=angelhell/gettyimagebank]학생들, 그리고 사무직 노동자들은 하루 여덟 시간 이상을 의자에 앉아 보낸다. 아무리 좋은 의자, 비싼 의자라 하더라도 그 정도 시간을 앉아 있다 보면 허리를 비롯해 몸 구...  
» 나이 들수록 세월 빨리 가는 이유(연구) 불씨 133 2019-10-24
나이 들수록 세월 빨리 가는 이유(연구) 권순일 입력 2019.10.23. 07:05     [사진=Yuganov Konstantin/shutterstock]     '20대 때는 20㎞로, 50대 때는 50㎞ 속도로 시간이 간다'는 말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세월이 빨리 가는 듯 느껴지기 때문에 나온 말이...  
1207 '손' 통해 감염..소아는 물건, 노인은 본인 접촉 빈도 多 불씨 133 2019-10-22
'손' 통해 감염..소아는 물건, 노인은 본인 접촉 빈도 多 유수인 입력 2019.10.19. 04:00   '접촉'은 감염병의 가장 흔한 전파경로   사진=픽사베이   감염질환 고위험군의 주요 ‘접촉 감염 경로’가 밝혀졌다. 아직 면역체계가 완성되지 않은 소아는 공통적으...  
1206 홈 트레이닝 올바른 자세가 운동 향상의 지름길, 주의해야 할 자세 숙지 필요 불씨 133 2019-02-19
홈 트레이닝 올바른 자세가 운동 향상의 지름길, 주의해야 할 자세 숙지 필요 김문식 스포트경향기자   입력: 2019년 2월 14일 09:36   미세먼지와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에도 운동을 포기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일명 ‘홈트(홈트레이닝)’가 인기다. #홈트, #...  
1205 샤워할 때 '이것'만 해도.. 건조했던 눈 촉촉해져 불씨 133 2019-01-14
샤워할 때 '이것'만 해도.. 건조했던 눈 촉촉해져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년 1월 3일 14:40     안구건조증이 심한 사람은 온찜질을 하는 게 도움이 된가/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굳어 있는 눈꺼풀 피지선 녹여야   스마트폰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안...  
1204 [건강이 최고] 노년기 친구는 노쇠 막는 '예방약'과 같다 불씨 133 2018-12-30
[건강이 최고] 노년기 친구는 노쇠 막는 '예방약'과 같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입력: 2018년 12월 29일 10:00   노년층 연합뉴스TV 캡처. 작성 김선영(미디어랩)   친구 안 만나는 노인, 자주 만나는 노인보다 노쇠 위험 3~5배↑   급격한 고령화 추세 ...  
1203 봄철 주의해야 할 건조증 3가지 불씨 133 2018-04-27
봄철 주의해야 할 건조증 3가지 코메디닷컴(http://www.kormedi.com) 봄철 주의해야 할 건조증 3가지   입력 F 2018.04.18 17:28 수정 2018.04.18 17:28     봄에는 대기가 건조할 때가 많다. 여기에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는 건조 증상을 악화시키는 ...  
1202 커피, 신진대사에 엄청난 영향 (연구) 불씨 133 2018-03-20
커피, 신진대사에 엄청난 영향 (연구) 커피, 신진대사에 엄청난 영향 (연구)   입력 F 2018.03.16 07:32 수정 2018.03.16 07:55   커피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신체의 신진대사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 의...  
1201 제2의 심장 '발', 건강하게 지키는 4가지 방법 불씨 133 2018-03-02
제2의 심장 '발', 건강하게 지키는 4가지 방법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제2의 심장 '발', 건강하게 지키는 4가지 방법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이모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8.02.27 15:37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 할 정도로, 우리 몸에서 ...  
1200 “유산소운동이 뇌 젊게 만든다” 불씨 133 2017-07-26
No1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유산소운동이 뇌 젊게 만든다” “유산소운동이 뇌 젊게 만든다” 미 연구진, 기존 논문 종합분석 결과 입력 2008.10.18 16:14 수정 2008.10.18 16:16   의학자들이 지금껏 운동과 뇌기능에 관한 온갖 논문을 종합 분석했더니 규칙적으...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