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건강이 최고] 겨울 불청객 '소화불량'..아는 만큼 피해간다

입력 2019.11.30. 07:00

 

 

갑작스러운 온도 차 피하고, 외출 땐 최대한 따뜻하게 입어야
줄어든 활동량도 위장장애 유발..식후엔 가벼운 산책 도움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겨울철이면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밥을 먹으면 체한 것처럼 소화가 잘 안 되거나 더부룩하게 느껴지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특별히 잘못된 음식을 먹은 적이 없는데도 이런 증상은 일주일 이상 계속되기도 한다. 병원에서는 이를 통상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진단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4∼2018년 의료통계정보를 보면, 기능성 소화불량 진료 인원은 본격적으로 추위가 시작되는 12월과 1월이 월평균 7만7천49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나머지(2∼11월) 월평균 6만6천390명에 대비해 약 17%가량 많은 수치다.

 

12월과 1월에 소화불량 환자가 많은 대표적인 이유로는 무엇보다 갑작스러운 추위와 신체 활동량 부족에 따른 위장 기능 저하가 꼽힌다.

 

 

 

위장장애(일어스트)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낮은 온도가 자율신경에 영향…급격한 온도 차 피해야

 

우리 몸이 과도한 추위에 노출되면 일시적으로 위장 기능이 떨어지면서 소화불량, 식욕감퇴, 위장장애, 변비, 설사 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의학적으로는 낮은 온도가 몸의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이런 증상을 불러오는 것으로 본다.

 

이에 더해 차가운 공기에 배가 장시간 노출되면 열을 빼앗겨 소화기관으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든다거나, 겨울철 실내외의 급작스러운 온도 차에 따른 신체의 스트레스로 소화 기능에 일시적으로 문제가 생긴다는 의견도 있다.

 

비에비스 나무병원 홍성수 병원장은 "보통 뇌 중심부에 있는 시상하부에는 온도조절 중추가 있어 외부의 기온이 높건 낮건 그에 맞춰 혈관을 확장하고 수축시킴으로써 신체의 온도를 36.5℃로 유지하는 작용을 한다"면서 "이런 인체의 조절기능은 실내외의 급격한 온도 차에 의해 부조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겨울철 음식을 특별히 잘못 먹은 적도 없는데 이유 없이 소화가 안 되고 배가 아프며 설사 증상이 있다면 실내외의 급작스러운 온도 차를 최대한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외출 때는 최대한 따뜻하게 입어 추위로 인해 느끼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요령이다.

 

또 실외에서 실내로 들어올 때는 난방기구 가까이에서 몸을 갑자기 녹이지 말고, 자연스럽게 서서히 몸의 온도를 올리는 게 좋다.

 

홍 원장은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위나 대장 같은 장기의 운동을 조절하는 우리 몸의 자율신경은 온도 변화에 특히 민감하다"면서 "겨울에 유독 소화불량 증세가 잦은 사람이라면 추위와 급격한 온도 차를 최대한 피하는 게 권고된다"고 말했다.

 

[비에비스 나무병원 제공]

 

 

◇ 추위에 줄어든 활동량도 위장장애 불러…식후 가볍게 운동해야

 

추위 때문에 신체 활동량이 줄어 위장이 제 기능을 못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위장 운동은 음식의 종류나 식사 시간 등과 더불어 사람의 활동량에도 영향을 많이 받는데, 식후 앉아 있거나 누워만 있으면 위가 제대로 운동할 수 없어 위장 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식사 후 곧바로 과도한 활동을 하는 것도 금물이다. 식사 후 과도하게 운동을 하면 팔다리의 근육에 전달되는 혈액량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위장으로 가는 혈액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홍 원장은 "소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식사 후 20∼30분 정도 쉬고 난 뒤 산책 등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게 좋다"면서 "특히 저녁 식사 후에는 활동량이 더 부족해지기 쉬운 만큼 평소 소화불량증을 자주 겪는 사람은 몸을 움직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겨울철에는 음식에도 유의해야 한다. 특히 소화가 안 될 때 마시는 탄산음료의 경우 트림이 나와 속이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지만, 실제로는 카페인 때문에 소화 장애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또 탄산음료에는 설탕이 많이 들어있어 소화 과정 중 발효되면서 오히려 가스를 더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다.

 

소화가 잘 안 될 땐 음식을 오래 씹어 먹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침 속에는 아밀라아제라는 당분 분해 효소가 있어 음식물과 침이 잘 섞이면 소화가 잘되기 때문이다. 식후 곧바로 누우면 위가 운동할 수 없어 속이 더부룩해지기 쉬우므로 야식을 피하는 것도 소화불량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bio@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1130070050825

 

 

조회 수 :
167
등록일 :
2019.12.01
09:10:57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7086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sort
1973 장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방법 3 불씨 352 2021-03-19
장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방법 3 권순일 입력 2021. 03. 18. 08:01   [사진=게티이미지뱅크]소화 기관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장이 건강해야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다. 이런 장을 튼튼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더가디언닷컴'이 소개한 장 건강을 좋게 하...  
1972 코로나19 백신 맞기전에 더욱 중요해진 '건강검진' 불씨 1771 2021-03-18
코로나19 백신 맞기전에 더욱 중요해진 '건강검진' 이병문 입력 2021. 03. 16. 12:15   이제는 질병치료만이 아닌 선제적 예방관리 시대 양지병원 "백신부작용 예방..건강상태 확인 필요"   국내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지만 기대감과 불안...  
1971 계단 오르기, 내 몸에 '이런 효과'까지? 불씨 140 2021-03-17
계단 오르기, 내 몸에 '이런 효과'까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3. 16. 10:04 수정 2021. 03. 16. 10:15   계단 오르기는 뇌, 심혈관계 등 각종 신체 부위에 건강 효과를 낸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직장인 우모(35)씨는 매일 퇴근 후 자신이 살고 ...  
1970 뻑뻑한 눈 완화하고 싶다면? 따라하세요 불씨 118 2021-03-16
뻑뻑한 눈 완화하고 싶다면? 따라하세요 류지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1. 03. 15. 17:13 수정 2021. 03. 15. 17:14   안구건조증 완화에는 눈 온찜질하기, 의식적으로 눈 깜박이기 등이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봄철 건조한 공기로 인해 눈이 ...  
1969 아침 공복 물 한 잔의 놀라운 건강효과 불씨 130 2021-03-15
아침 공복 물 한 잔의 놀라운 건강효과 김용 입력 2021. 03. 12. 10:39 수정 2021. 03. 12. 10:56   /사진=게티이미지뱅크아침 기상 직후 빈속에 진한 커피부터 마시는 사람이 있다. 정신을 맑게 하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자칫 위 점막을 해칠 수 있다. 이미...  
1968 '몸의 엔진' 심장을 튼튼하게 지키는 방법 불씨 417 2021-03-14
'몸의 엔진' 심장을 튼튼하게 지키는 방법 기사입력 2021.03.13. 오전 11:0   숙면·운동·식습관 등 '건강한' 생활 루틴 만들어야한국인의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질환은 암이다. 그 다음이 바로 심장병이다. 2019년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심장질환은 사망원인의 ...  
1967 [권순일의 헬스리서치] 암 걸릴 확률을 확 줄이는 예방법 5 불씨 134 2021-03-13
[권순일의 헬스리서치] 암 걸릴 확률을 확 줄이는 예방법 5   권순일 입력 2021. 03. 12. 07:28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과 퇴치에 집중을 해야 하는 시기지만 암은 여전히 경계해야 할 두려운 질환이다. 전 세...  
1966 근육 안 생기는 나쁜 운동 습관 5 불씨 127 2021-03-12
근육 안 생기는 나쁜 운동 습관 5 권순일 기자입력 2018년 9월 13일 07:45                     운동을 생활 습관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중, 허리 사이즈, 근육의 양 등 결과물에 변화가 없다면 좌절감에 빠질 수 있다. 하지만 절망하기 전, 운동 방식에 ...  
1965 식사 후 칫솔질, 자기 전 유산균 섭취.. 마스크 속 입냄새 고민 끝 불씨 321 2021-03-11
식사 후 칫솔질, 자기 전 유산균 섭취.. 마스크 속 입냄새 고민 끝 이진한 의학전문 기자·의사 입력 2021. 03. 10. 03:08   불결한 구강상태-세균이 원인.. 입안 음식물 찌꺼기 제거해야 구강 유산균 꾸준히 복용하면.. 유해균 억제하고 유익균 늘려 충치-치주...  
1964 1분 투자로 건강 챙기는 비법 7 불씨 110 2021-03-10
1분 투자로 건강 챙기는 비법 7 이용재 입력 2021. 03. 09. 15:01   [사진=JV_LJS/gettyimagebank]신선한 재료로 밥을 해 먹고,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운동을 하면 건강에 좋다. 몰라서 못 할까? 너무 바빠서 실천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을 뿐이다. 그런 이들을...  
1963 [날씨와 건강] 환절기 큰 일교차.. 건강수칙 6가지 불씨 122 2021-03-09
[날씨와 건강] 환절기 큰 일교차.. 건강수칙 6가지 이지원 입력 2021. 03. 08. 05:56   포근하지만, 일교차 크다. 아침 최저 영하4도~영상5도, 낮 최고 6~16도로 낮에는 전형적 봄 날씨. 서울 일교차 11도를 비롯해서, 일교차가 최대 15도까지 기록하므로 컨디...  
1962 들리나요, 내 몸이 보내는 SOS 불씨 123 2021-03-08
들리나요, 내 몸이 보내는 SOS 기사입력 2018.09.19. 오후 3:29 최종수정 2018.09.19. 오후 3:53   ㆍ[통증주간 기획특집] 건강 신호등 ‘통증’ 완벽 관리하기ㆍ방치땐 만성통증으로 악화…‘진통제 중독’ 등 오해 버려야ㆍ심리적 문제가 신체 통증 유발하기도…원...  
1961 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로보캅’ 근육으로 무장한 82세 최고령 보디빌더 불씨 265 2021-03-07
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로보캅’ 근육으로 무장한 82세 최고령 보디빌더 기사입력 2018.09.08. 오후 1:11 최종수정 2021.01.23. 오전 10:29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에 참가한 서영갑 씨 현장에서 포즈. 김재...  
1960 봄 맞이 '독소 배출' 촉진하는 5가지 방법 불씨 125 2021-03-06
봄 맞이 '독소 배출' 촉진하는 5가지 방법 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7. 03. 16. 13:22 수정 2017. 03. 17. 15:57 댓글 0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자연이 생기를 되찾으며 '새로운 시작'을 알...  
1959 맛있다고 자주 먹으면? 수명을 줄이는 인기 음식들 불씨 115 2021-03-05
맛있다고 자주 먹으면? 수명을 줄이는 인기 음식들 김수현 기자수정 2021년 2월 28일 20:14조회수: 34,44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제 곡물이 포함된 음식은  우리 식생활에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흔히 제과점에서 파는 많은 빵들을 포함해 파스타,라면,...  
1958 무시하면 안 되는 신체 증상 6 불씨 111 2021-03-04
무시하면 안 되는 신체 증상 6 권순일 기자입력 2017년 12월 13일 08:17조회수: 251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자동차를 관리하는 것과 비슷하다. 자동차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면 무시하고 지나쳐서는 안 된다. 이곳저곳을 점검해 봐야 사고를 사전에 막을...  
1957 일교차 심한 봄철 환절기.. 허혈성 심장질환 조심하세요 불씨 137 2021-03-03
일교차 심한 봄철 환절기.. 허혈성 심장질환 조심하세요 정진수 입력 2021. 03. 02. 03:04 댓글 0개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예방과 대처 어떻게 심장에 혈액 공급 부족해 생기는 질환 1년중 1월 이어 3...  
1956 [건강] 일어설때 핑~이러다 말겠지 하다간.. 불씨 117 2021-03-03
[건강] 일어설때 핑~이러다 말겠지 하다간.. 이병문 입력 2021. 03. 02. 04:06   기립성 저혈압 지속적 증가 자율신경계 제기능 못해 혈압 저하·어지럼증 유발 증상 심하면 낙상·실신까지   어지럼증은 전체 인구 중 20~30%에서 한 번 이상 겪는 흔한 증상이다...  
1955 건조한 춘풍에 안구건조증 증가..예방법은? 불씨 123 2021-03-02
건조한 춘풍에 안구건조증 증가..예방법은? 권순일 입력 2017. 03. 17. 13:56 댓글 0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따뜻한 봄소식은 반갑지만 불청객 미세먼지와 황사가 문제다. 건조한 공기에 미세먼지와 꽃가루 ...  
1954 뇌는 왜 '초심'을 좋아하나? 불씨 124 2021-02-28
뇌는 왜 '초심'을 좋아하나? 이보현 기자 입력 2021. 02. 26. 21:31 댓글 2개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21세기의 문맹은 읽고 쓸 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끊임없이 배울 줄 모르는 사람이다.' 미래학...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