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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생활

암보다 무서운 뇌졸중, 예방법은?

권순일 입력 2019.11.30. 13:15

 

 

[사진=Alberto Bogo/gettyimagesbank]

 

 

뇌졸중은 우리나라에서 단일 질환으로는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남성의 경우 암이 가장 중요한 사망 원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위암, 간암, 폐암 등 모든 암을 합하였을 때이며, 단일 질환으로서는 뇌졸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사망 원인이다. 게다가 예전에는 노인 질환으로 인식됐지만 30~40대에도 뇌졸중이 흔히 발병한다.

 

뇌졸중은 뇌에 있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그 부분의 뇌가 손상되어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을 말한다. 뇌혈관이 막히는 것을 뇌경색, 터지는 것을 뇌출혈이라고 한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서 뇌가 혈액과 산소 공급을 받지 못하여 뇌세포가 죽게 되는 경우이다. 다른 말로 '허혈성 뇌졸중'이라고도 부른다. 뇌출혈은 뇌혈관이 터져 피가 흘러나와 뇌에 고여서 손상이 오는 경우로 '출혈성 뇌졸중'이라고도 한다.

 

뇌혈관 질환과 뇌졸중은 같은 말이며, 우리나라에선 흔히 중풍이라는 말로도 불리고 있다. 중풍은 한방에서 오래전부터 사용된 말로 뇌졸중은 아니지만 뇌졸중과 비슷한 병을 말한다.

 

예를 들어 안면신경 마비나 파킨슨병, 간질 등의 질환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았을 때 모두를 뭉뚱그려 중풍이라고 불렀다. 즉, 중풍은 뇌졸중보다 더 크고 모호한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서양에서는 뇌경색이 뇌출혈보다 월등히 많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뇌경색보다 뇌출혈이 높게 나타나는 편이다. 그 이유로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잘 조절되지 못한 고혈압이 큰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에는 우리나라도 과거에 비해서 고혈압이 잘 조절되고 있고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 비만과 당뇨, 고지혈증 등의 발생률이 높아져 뇌경색의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뇌경색과 뇌출혈은 증상이 아주 비슷하다. 뇌졸중을 치료하는 전문의들도 증상만 가지고 완벽히 구분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다.

 

뇌졸중의 대표적인 공통 증상으로는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감각이 둔해줄 수 있다. 또는 말을 못하거나 발음이 어눌해질 수도 있으며, 어지럽고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며 걷거나, 한쪽 눈이 안보이고 물체가 두 개로 겹쳐 보이는 복시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뇌졸중 증상은 대부분 갑자기 나타난다. 또한 몇 분에서 몇 십분 정도가 지나서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이를 '일과성 뇌허혈'이라고 한다.

 

뇌혈관이 혈전에 의해 막혔다가 다시 뚫린 것으로 뇌졸중 증상이 잠깐 왔다가 곧 좋아지는 경우이며, 금방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증상이 사라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시하고 넘어가기가 쉽다.

 

따라서 뇌졸중 증상을 경험한 사람은 조만간 심각한 뇌졸중이 발병할 위험이 매우 높기에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다른 병들처럼 뇌졸중도 발병 확률을 높이는 위험 요인들이 있다.

 

그 중에서 고칠 수 있는 위험 인자와 고칠 수 없는 위험 인자로 나누어진다. 우선 고칠 수 없는 위험 요인에는 고령의 나이와 성별이 있다.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뇌졸중 발생률이 높으며 또한, 부모님 중 뇌졸중에 걸린 분이 있다면 발병률이 훨씬 높아진다.

 

고칠 수 있는 뇌졸중의 위험 요인에는 흡연이나 음주와 같은 개인의 노력으로 절제 가능한 것들이 있다. 또한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목동맥 협착, 심방세동과 심장병 그리고 뇌혈관 동맥류 등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이러한 위험 요인들을 모두 조심하여 뇌졸중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하는 것이 좋으며, 만약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있다면 꾸준히 치료받아야 된다.

 

특히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저밀도 지방단백질(LDL)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LDL 콜레스테롤이 높지 않더라도 심뇌혈관 질환을 잘 일으키는 LDL 입자가 많으면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이 1% 높아지면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2~3%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190mg/dl 이상일 때 심혈관계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콜레스테롤과 더불어 혈압 및 혈당을 적절히 조절하면 조기 사망의 80%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식습관은 싱겁게 골고루 먹되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또한 매일 30분 이상의 적절한 운동을 실시하며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온종합병원 신경외과 최재영 뇌혈관센터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뇌졸중의 증상을 숙지하여 발생이 의심되면 즉시 신경과 또는 신경외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으로 가는 것"이라며 신속한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출처:   https://news.v.daum.net/v/20191130131514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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