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건강한 가족] 하루 30분 이상 숨 가쁜 운동, 고혈압·고혈당·고지혈 걱정 던다

김선영 입력 2020.01.13. 00:03

 

 

근육 발달 땐 당·콜레스테롤 감소
평지 걷기부터 시작해 강도 높여
노인은 낙상 막는 균형감각 운동

 


새해엔 만성질환 탈출!

 

 

한국인의 약 30%는 고혈압·당뇨병·심장 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며 80%는 만성질환으로 사망한다.

전문가들은 만성질환 관리 전략 중 하나로 꾸준한 신체 활동을 꼽는다. 건강을 유지하고 만성질환을 예방해 궁극적으로 사망률 감소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중앙일보 건강한 가족 신년기획 ‘새해엔 만성질환 탈출!’ 두 번째는 운동요법이다. 운동의 만성질환 예방·관리 효과와 약이 되는 운동 요령을 알아봤다.

 

운동은 장수의 필수 덕목으로 꼽힌다.

 

꾸준히 움직이면 칼로리 소모량이 늘고 근육 손실이 줄며 대사율이 높아진다. 이로써 건강을 증진하고 만성질환을 예방하며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한국인의 신체 활동 실천율은 낮은 편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2018)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의 유산소 운동 실천율은 47.6%로 2014년(58.3%)에 비해 많이 줄었다. 유산소·근력 운동을 함께 실천하는 비율은 15.4%에 불과했다.

 

운동 부족은 전 세계적으로 혈압·흡연·고혈당과 함께 사망의 4대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한국·미국·캐나다·호주·일본 등 많은 나라에서 신체 활동 권장 지침을 만들어 실천을 유도하는 배경이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양윤준 교수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일반인보다 신체 활동 실천율이 더 낮은 경향이 있다”며 “운동은 만성질환을 개선하고 악화를 막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매일 계단 오르기로 혈압약 끊어


50대 직장인 김모씨는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을 앓아 치료 약을 먹는다.

병원에선 질환 관리를 위해 운동할 것을 권했다. 그는 따로 운동할 시간이 부족해 생활 속에서 신체 활동을 늘리기로 마음먹고 계단 오르기를 실천했다. 특히 거주 중인 아파트 15층을 하루 두 번 정도 올랐다.

내려갈 땐 관절에 무리 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탔다.

1년 넘게 계단 오르기를 실천한 결과, 혈압약을 끊고 당뇨병·고지혈증약 복용량을 줄였으며 체중을 8㎏ 감량했다.

 

양 교수는 “운동은 근육 발달을 촉진하고 체력을 강화하는 이점이 있다”며 “특히 당·콜레스테롤 소모가 많아지면서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돼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이 모두 호전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했다.

 

운동의 혈압 강하 효과는 뚜렷하다. 고혈압 환자가 꾸준히 운동하면 혈압이 7~10㎜Hg 정도 떨어진다. 비만인 고혈압 환자가 운동으로 체중까지 줄였다면 혈압을 평균 20~30㎜Hg 줄일 수 있다고 알려진다. 운동은 지방 대사를 활발히 하고 지방세포의 크기를 줄이는 동시에 근육량을 늘려 혈중 지질·인슐린 수치를 낮추는 데도 효과적이다.

 

이런 운동 효과는 젊은 층보다 신체 활동 빈도가 현저히 낮고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은 고령자에게도 명확하게 나타난다.

유럽심장학회지(2019)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60세 이상 한국인 약 110만 명을 분석한 결과, 신체 활동이 전혀 없던 고령층이 2년 동안 중등도·고강도의 신체 활동 빈도를 늘리면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도가 최대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는 “꾸준히 신체 활동을 실천하다 중단한 경우 심혈관계 질환 위험도가 27% 높아졌다”며 “2018년 미국 보건복지부가 10년 만에 새로운 신체 활동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는 등 신체 활동이 질병 예방에 미치는 효과가 계속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이트트레이닝은 주 2~4번 좋아


그러면 어떤 운동을 얼마 만큼 해야 만성질환 예방·관리에 약이 될까.

전문가들은 유산소·근력 운동의 병행을 최선으로 꼽는다.

유산소 운동은 심장박동이 빨라지거나 호흡이 가쁜 강도로 일주일에 150~300분 이상 해야 한다.

초보자라면 평지 걷기부터 시작한다. 평지를 걷는 데 무리가 없다면 속보, 조깅, 달리기 순으로 강도를 높여도 괜찮다.

다만 관절이 약한 사람은 걷기보다 수영이나 실내자전거가 권장된다. 수영할 땐 많이 구부려야 하는 평영 동작은 피하고 실내자전거를 탈 땐 다리를 쭉 뻗었다 올라올 수 있도록 안장을 충분히 높인다.

 

장비를 이용한 웨이트트레이닝 같은 근력운동은 일주일에 2~4번 하는 게 좋다.

대전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는 “웨이트트레이닝은 근육 발달을 통해 강한 체력을 기르기 위한 저항 훈련”이라며 “달리기만큼 지방을 연소시키며 당뇨병 예방에 효과적이고 근육을 강화하는 데도 탁월하다”고 했다.

 

장비가 없다면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허벅지가 무릎과 수평이 될 때까지 앉았다 섰다 하는 스쿼트 자세 등 맨몸 근력운동을 해도 무방하다. 할 때마다 어깨·몸통·가슴·허리·허벅지·종아리 등 주요 근육운동을 고루 해주는 게 원칙이다. 다만 근력운동은 매일 하면 근육 손상이 오기 쉬워 하루 이상 휴식을 취한 다음 다시 할 것을 권한다.

 

혈압 조절이 잘 안 되는 고혈압 환자는 무거운 것을 들어 올리는 운동은 일시적으로 혈압이 상승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또 당뇨병 환자 중 저혈당 경험이 잦거나 운동 전 혈당이 100㎎/dL 미만인 사람은 주스나 비스킷 같은 간식을 먹은 후 운동한다.

당뇨병이 있으면 혈액순환이 잘 안 되기 때문에 발 궤양이 생길 우려가 있어 운동 시 발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한다.

 

노인은 유산소·근력 운동에 균형감각 운동을 추가하는 게 좋다.

뒤꿈치나 발끝으로 걷기, 앉았다 일어나기 등은 균형감각 향상을 도와 낙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양 교수는 “만성질환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악화한다. 치료 약의 용량을 늘리거나 약효가 센 치료제로 바꿀 수밖에 없다”며 “운동은 노화로 인해 질병이 악화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 일상에서 신체 활동 늘리는 전략

 

「 ● 직장에서
→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 → 화장실·휴게실 이용할 때 다른 층으로 가기 → 점심·휴식 시간에 동료와 주변을 거닐며 대화하기

 

● 집에서
→ TV 볼 때 스트레칭하거나 고정식 자전거 타기 → 귀가하는 가족 걸어서 마중 나가기 → 장 볼 땐 당일 필요한 양만 자주 사고 카트 대신 장바구니 사용하기

 

● 이동할 때
→ 출퇴근 때 한 정거장 앞에서 내려 걸어가기 → 버스·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하고 서 있기 → 운전 전후 스트레칭하기 → 목적지로 걸을때 팔을 힘차게 흔들며 걷기

 

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113000316432

조회 수 :
140
등록일 :
2020.01.17
08:49:16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8012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1824 스마트폰·자외선에 지쳐가는 눈.. '황반'을 지켜라 불씨 138 2019-07-11
스마트폰·자외선에 지쳐가는 눈.. '황반'을 지켜라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황반, 루테인·지아잔틴으로 구성 나이 들수록 밀도 낮아져 시력 저하 녹황색 채소·달걀 노른자·건기식 섭취를   눈 건강을 위해 루테인·지아잔틴을 섭취하면 좋다. / 신지호 헬스조선...  
1823 9월 중에 꼭 맛봐야 할 과일, 채소 5 불씨 138 2019-09-09
9월 중에 꼭 맛봐야 할 과일, 채소 5 권순일 입력 2019.09.09. 09:05   [t사진=Dean Drobot/shutterstock]     가을의 초입인 9월은 몸에 좋은 과일과 채소가 많이 나는 시기다. 이와 관련해 '허프포스트'가 소개한 9월의 슈퍼 푸드 5가지와 잘 먹는 방법을 알...  
1822 그냥 걷나요, 느끼면서 걷고 있나요? 불씨 138 2019-10-16
그냥 걷나요, 느끼면서 걷고 있나요? 장래혁 입력 2019.10.15. 09:51     2016년, 인류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인공지능 알파고는 많은 이들을 경외감을 들게 했고 혹은 두려움을 갖게 했다. 최근 몇 년 사이 기업체나 교육청 연수에 가면 인공지능과 대...  
1821 '코로나 피로' 떨치고 활기 되찾는 방법 4 불씨 138 2020-10-14
'코로나 피로' 떨치고 활기 되찾는 방법 4 권순일 입력 2020.10.13. 09:02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TuiPhotoengineer/gettyimagesbank]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1820 좋은 추억 오래 간직하는 방법 불씨 138 2021-04-19
좋은 추억 오래 간직하는 방법 이용재 입력 2021. 04. 14. 17:01     [사진=Hispanolistic/gettyimagebank]   친구들과 처음으로 일박 여행을 떠나던 순간, 바닷물에 처음 발을 적시던 순간, 아이가 처음으로 엄마라고 부르던 순간. 절대로 잊지 못할 것 같던 ...  
1819 여름철 대표과일 수박의 건강 효능 10 불씨 138 2021-07-09
여름철 대표과일 수박의 건강 효능 10 이보현 기자 입력 2021. 06. 15. 16:01   [사진=게티이미지뱅크]여름철을 대표하는 과일 수박. 커다란 수박 하나만 있으면 온 가족이 둘러 앉아 여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신선하고 맛있는 수박은 어떻게 알 수 있을...  
1818 대중교통에서 책 읽는 사람, 주의해야 할 것은? 불씨 138 2021-09-08
대중교통에서 책 읽는 사람, 주의해야 할 것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9. 03. 19:00       대중교통에 서서 책을 읽을 땐 30분마다 목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다. 마음의 양식을 쌓기 위해 독서를 계획...  
1817 늙어가는 뇌.. 4가지만 알면 '뇌춘' 불씨 138 2022-01-18
늙어가는 뇌.. 4가지만 알면 '뇌춘'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 01. 16. 08:00   춤추고, 그림 그리는 등의 활동으로 뇌 노화를 늦출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 뱅크 나이가 들면 뇌도 노화한다. 갈수록 기억력이 가물가물해진다. 베타아밀로이드, 타우 ...  
1816 자연에서 보내는 시간, '자기 효능감' 높인다 (연구) 불씨 138 2022-04-22
자연에서 보내는 시간, '자기 효능감' 높인다 (연구) 이보현 입력 2022. 04. 21. 16:01   자연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은 '자기 효능감'과 '의도'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구촌 많은 사람들이 도시 생활을 하면서 ...  
1815 면역력 관리, 마스크 속 입안부터 시작한다 불씨 138 2022-04-29
면역력 관리, 마스크 속 입안부터 시작한다 최승식 입력 2022. 04. 27. 21:58 수정 2022. 04. 28. 09:22     구강유산균, 장유산균, 피부유산균...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유익균 보호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기온이 올라가면서 야외 활동을 즐기...  
1814 온 몸 가볍게! 신진대사 올리는 식습관 5가지 불씨 138 2022-05-01
온 몸 가볍게! 신진대사 올리는 식습관 5가지 정희은 입력 2022. 04. 20. 06:44     신진대사가 좋아지면 하루 종일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고 우리가 먹은 음식이 배나 엉덩이에 체지방으로 남는 끔찍한 일도 피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  
1813 나는 제대로 하고 있을까? '적당한' 운동은? 불씨 138 2022-07-19
나는 제대로 하고 있을까? '적당한' 운동은? 김용 입력 2022. 07. 18. 12:09     암 예방을 위한 운동..저, 중, 고강도 운동의 기준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중·고강도의 신체활동은 각종 암 예방 효과가 있다. [사진=클...  
1812 적당한 강도 운동, 주당 150~300분 시행하면 사망 위험 '뚝' 불씨 138 2022-08-11
적당한 강도 운동, 주당 150~300분 시행하면 사망 위험 '뚝' 권대익 입력 2022. 08. 07. 20:30     게티이미지뱅크 신체 활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심혈관 질환 및 조기 사망 위험을 낮춘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적당한 강도...  
1811 심장 튼튼 생활습관 7가지 불씨 138 2022-09-18
심장 튼튼 생활습관 7가지 김혜원입력 2022.09.13. 16:31     심장 질환은 한국인 사망 원인 2위 심장 질환은 한국인 사망 원인 2위로 일상 속 관리와 예방이 중요한 질병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통계청에 따르면 심혈관 질환은 한국인 사망 원인 2위로 ...  
1810 매일 ‘이 과일’ 한 개만 먹어도… 심장병 줄고, 암 막는다 불씨 138 2022-11-15
매일 ‘이 과일’ 한 개만 먹어도… 심장병 줄고, 암 막는다 김서희 헬스조선 기자입력 2022. 11. 14. 06:15     사과는 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하루에 사과 한 개를 먹으면 의사 볼일이 없다’라는 영국 속담이 있다. 그...  
1809 '돈으로 못 사는 행복'...도움 되는 방법 불씨 138 2023-01-21
'돈으로 못 사는 행복'...도움 되는 방법 권순일입력 2023. 1. 20. 08:18수정 2023. 1. 20. 09:15       [권순일의 헬스리서치]   미소를 지으면 뇌의 화학 작용이 바뀌면서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행복'의 사전적 의미는 복된 좋은 운...  
1808 하루 한 번 친구와 '이것', 행복한 하루 만든다 불씨 138 2023-02-11
하루 한 번 친구와 '이것', 행복한 하루 만든다 이보현입력 2023. 2. 7. 13:00     기분 개선하고 스트레스 감소 효과   양질의 대화를 나누는 것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하루를 마칠 때 행복감을 높이...  
1807 갑자기 심장 멎는 '급성 심정지', 하루 전 '이 증상' 나타난다 불씨 138 2023-09-03
갑자기 심장 멎는 '급성 심정지', 하루 전 '이 증상' 나타난다 안혜원입력 2023. 9. 1. 10:47수정 2023. 9. 1. 11:13         남성은 흉통, 여성은 호흡곤란 증상 나타나   사진=게티이미지뱅크사전 경고 없이 갑자기 심장이 멎는 '급성 심정지'는 24시간 전에...  
1806 늘 푸르게...노화 막아주는 식품 7 불씨 139 2017-05-05
No1 건강포털, 코메디닷컴-늘 푸르게...노화 막아주는 식품 7 입력 F 2017.05.03 10:43 수정 2017.05.03 10:43       과학자들이 노화를 멈추게 하는 물질을 찾을 때까지 노화를 방지하고 청춘을 유지하는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 방법이 있다. 바로 우리가 일상...  
1805 뜨거운 햇빛 '온열질환 주의보', 더위 먹지 않으려면.. 불씨 139 2017-05-27
뜨거운 햇빛 '온열질환 주의보', 더위 먹지 않으려면..| Daum라이프 뜨거운 햇빛 '온열질환 주의보', 더위 먹지 않으려면.. 지난해 환자 수 전년의 3배로 늘어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5.26 14:53 | 수정 2017.05.26 15:03     지난해 탈...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