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초비상] 다중 이용시설 이용시 '要주의' 1순위는?
입력 2020.02.04. 11:46
화장실 세면대 세균노출 가장 커
푸드코트식탁 살균 휴지로 닦고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이용 조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가 다녀간 동선은 기피장소 1순위가 되고 있다.
특히 무증상 감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면서 백화점, 음식점, 영화관, 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은 어디나 세균과 바이러스가 많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자기도 모르게 독감 바이러스나 대장균, 포도상구균 등에 감염될 위험이 크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에게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할 장소와 예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①화장실 세면대=대형 상가의 화장실에서 가장 세균이 많은 곳은 변기의 물 내리는 손잡이나 문의 손잡이가 아니라 바로 세면대이다. 대장균을 비롯한 세균이 수도꼭지와 손잡이에 번식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화장실을 사용하고 난 직후에 그것을 손으로 만지기 때문이다. 세면대 주변은 습기가 많은 곳이어서 세균이 오래 살 수 있다. 또한 물비누 용기도 여러 사람의 손이 닿고, 비누 자체에 세균이 몰려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예방책: 공중 화장실을 쓴 뒤에는 철저히 손을 씻어야 한다. 비누 거품을 내 20초 이상 문지른 뒤 잘 씻는다. 물을 털고 종이수건으로 닦은 뒤 문을 연다. 비누나 종이수건이 없으면 알코올 성분 손 세정제로 세균을 없애야 한다.
②푸드코트 식탁=식탁을 닦았다고 하더라도 깨끗하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행주 자체에 대장균 같은 해로운 세균이 많이 있고, 음식점에서 제대로 씻거나 자주 바꾸지도 않기 때문이다.
▷예방책: 가방에 살균한 물휴지 같은 것을 넣어 두었다가 앉기 전에 살짝 닦는다. 알코올 성분이 있는 소독 휴지로 그냥 대충 훔치는 것이 아니라 분명히 세균을 죽여야 한다.
③에스컬레이터 손잡이=에스컬레이터 손잡이에서 대장균, 소변, 대변, 혈액 등 별별 성분을 다 찾아낸 연구도 있었다. 대부분 사람들이 손을 대고 기침을 하고난 뒤 손잡이를 잡기 때문에 호흡기 관련 세균을 발견할 수 있다.
▷예방책: 나중에 손 세정제로 확실하게 씻지 않는다면 손을 완전히 대고 잡지 않도록 한다.
④현금지급기 숫자판=대만 도심에서 38대의 현금지급기(ATM)기를 조사한 결과 자판 하나에 평균 1200마리의 세균이 있다는 연구도 있다. 세균 중에는 대장균이나 감기와 독감 바이러스 등 병을 일으키는 미생물들이 포함된다. 가장 상황이 심각한 자판은 ‘엔터(enter)’ 키였다. 모든 사람이 한번은 치기 때문이다.
▷예방책: 손가락 끝에 세균을 묻히지 않으려면 손가락 마디로 자판을 쳐라. 그러면 코나 입에 세균이 덜 가게 된다. 그런 뒤에도 소독제로 손을 제대로 씻어야 한다.
⑤장난감 가게=장난감 가게는 놀이터 등 아이들이 노는 다른 장소보다 훨씬 세균이 많은 곳이다. 아이들은 장난감을 핥고, 머리 위로 돌리고, 뺨으로 문지르는 등 장난감에 세균을 가득 묻힌다.
▷예방책: 장난감을 샀을 때, 박스나 포장한 제품이 아니라면 자녀에게 주기 전에 비누와 물, 알코올, 살균 성분의 식초 등으로 구석구석 꼼꼼히 닦아라. 물론 장난감 선반을 만진 뒤 손도 소독제로 닦아야 한다.
김태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