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에 관한 흔한 오해 4가지
방승언 입력 2020.02.11. 17:59
[ 방승언 기자 ]
흔히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말한다. 만성적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스트레스는 타파해야할 영원한 숙적처럼 느껴지기 마련이다. 과연 스트레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전혀 없는 것일까?
최근 의학 전문 온라인매체 메디컬 데일리는 스트레스 연구 분야에 힘쓰고 있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켈리 맥고니걸 교수의 이론을 인용, 스트레스에 대한 흔한 오해와 스트레스 활용법 등을 보도했다. 내용 일부를 소개한다.
1. 스트레스는 인생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다?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것은 삶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맥고니걸 교수는 "인생을 바로잡으면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는 생각은 환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그에 따르면 스트레스는 삶의 굴곡에 상관 없이 우리 곁에 항상 존재하는 인생의 동반자에 가깝다. 따라서 스트레스가 없어질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스트레스를 다루는 효과적인 방법을 알아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2. 스트레스는 통제할 수 없다?
심신의 스트레스는 딱히 대비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 현상처럼 여겨지지만 과학자들은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건강하고 생산적인 방법이 많다는 사실을 알아내 왔다.
맥고니걸 교수가 추천하는 한 가지 방법은 스트레스 상황을 마주했을 때, 나와 똑같은 처지인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스트레스를 과하게 느끼지 않고 적절히 활용하는데 도움이 된다.
3. 스트레스는 부정적 결과만 낳는다?
스트레스에 휘둘리지 않고 스트레스를 활용할 수만 있다면, 동기부여의 수단으로 삼을 수도 있다. 맥고니걸 교수에 따르면 스트레스는 희망을 찾고 행동을 취하게 만드는 인간 두뇌의 고유 기능을 활성화 해준다. 이는 두뇌가 옥시토신, 도파민, 엔드로핀 등 긍정적 효과를 유도하는 호르몬을 통해 스트레스에 대응하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4. 스트레스가 있으면 문제파악이 어렵다?
스트레스에 의해 판단력이 흐려지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씩은 겪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스트레스를 느끼는 일은 보통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일들이다. 이 사실을 역이용하면 삶의 우선순위를 쉽게 결정할 수 있다.
맥고니걸 교수는 "스트레스의 '근본적 장점' 중 하나는 우리가 열정을 품는 일, 그리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준다는 점"이라며 "스트레스란 결국 우리가 중요하고 소중히 여기는 일에 대한 두뇌와 신체의 반응"이라고 전했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arny@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