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기적의 치유법] 건강은 과연 타고나는 것일까?

이송미 《미라클》 저자 입력 2020.02.06. 08:32

 

 

사진=클립아트코리아

21세기 초 인류는 ‘휴먼 게놈 프로젝트’를 통해 인간의 유전 정보인 'DNA' 염기서열을 모두 알아냈다. 성장, 질병, 노화 등 생명 활동의 모든 정보를 담은 DNA 부호를 해독하면서 혁명적인 무병장수 시대가 열릴 것이라 예측했다. 하지만 기대는 빗나갔다. 연구 초반 10만 개 이상의 유전자를 발견하리라 추측했던 것과 달리 인간의 유전자는 단 2만3000개뿐이었다. 이는 미생물과도 큰 차이가 없는 숫자였다.

그러나 곧 과학계는 생명 활동에 필요한 모든 단백질이 유전자들의 조합으로 생산되며, 하나의 유전자로 수천 가지의 조합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냈다. 유전자 자체가 변하지 않아도 활동 방식이 달라진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이처럼 유전 정보의 변화 없이 유전자의 활동이 바뀌어 후대에 유전되는 현상을 ‘후성 유전’이라고 부른다.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를 보면 후성 유전적 변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들은 똑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나지만 건강 상태, 수명 등에 차이가 생긴다. 부모로부터 난치병 유전자를 물려받고도 한 명은 발병하고 한 명은 건강하게 사는 경우도 있다. 이들의 운명을 가른 것은 무엇일까?

후성 유전체의 도구는 소위 말하는 ‘스위치’다. 이 스위치들은 DNA에 어떤 화학적 변화가 일어나느냐에 따라 유전자 가운데 어떤 것을 쓰고 어떤 것을 쓰지 않을지 결정한다. 앞서 언급한 쌍둥이 중 난치병 유전자를 타고났지만 건강한 삶을 산 경우는 발병 관련 유전자 스위치를 끄고, 치유 관련 유전자 스위치를 켰기 때문이다. 이때 유전자 스위치를 작동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생각 ▲​감정 ▲​경험 ▲​행동 등 세포 밖의 신호다. 다시 말해 내가 어떤 마음 상태이고, 무엇을 먹고, 어떤 행동과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 유전자의 활동 방식이 변한다.

휴먼 게놈 프로젝트의 결과는 예상을 빗나갔지만 인류는 더 값진 것을 얻었다. 타고난 유전적 운명에 의해 살아야 하는 무력한 존재가 아니라 건강, 질병, 체질 등을 스스로 바꿀 수 있다는 반가운 사실을 말이다. 유전적 운명의 열쇠를 쥐고 있는 생물학적 창조의 주체는 바로 ‘나’이다.​

관련 태그

 

출처:   https://news.v.daum.net/v/20200206083206294

조회 수 :
141
등록일 :
2020.02.15
09:17:31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8206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1749 건강, 장수비결은 섬유질 섭취량(연구) 불씨 141 2019-02-01
건강, 장수비결은 섬유질 섭취량(연구) 권순일 기자   입력: 2019년 1월 21일 07:06 [사진=MediaGroup_BestForYou/shutterstock]     과일, 채소, 해조류 등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식이 섬유질은 몸에 소화 흡수 되지 않는 당질 영양소 중 하나다. 이런 섬유질...  
1748 노인은 '간식' 잘 먹어야 건강… 무엇을, 얼마나? 불씨 141 2019-04-07
노인은 '간식' 잘 먹어야 건강.... 무엇을, 얼마나? 한희준 헬스조선기자 장서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8년 7월 20일 17:32  부족한 영양소 채워줘   노인에게 맞는 간식 섭취법에 대해 알아본다/사진=헬스조선 DB   간식은 허기를 달랠 뿐 아니라 부...  
1747 '청춘 혈관' 만드는 혈관 청소법 5가지 불씨 141 2019-04-25
'청춘 혈관' 만드는 혈관 청소법 5가지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4.23. 17:48 클립아트코리아     20~30대 청춘처럼 튼튼한 혈관을 갖기 위해선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 혈관은 하루아침에 말끔하게 청소되지 않는다. 꾸준히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  
1746 뼈 건강에 도움되는 운동, 뭐가 있을까? 불씨 141 2019-05-10
뼈 건강에 도움되는 운동, 뭐가 있을까?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5.01. 07:27 뼈가 약한 사람에게 수영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뼈에 가볍게 자극을 주는 걷기, 조깅 등이 좋다./사진=헬스조선 DB   봄에는 따뜻한 날씨 덕에 야외에서 운동하는 사...  
1745 젊을 때처럼 뇌 생생하게 유지하는 법 5 불씨 141 2019-08-14
젊을 때처럼 뇌 생생하게 유지하는 법 5 권순일 입력 2019.08.13. 09:01     [사진=pikselstock/shutterstock]     뇌는 계속 진화하기 때문에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계속 수정되고, 개조되며, 향상되거나, 쇠퇴한다. 결국 두뇌를 사용하지 않고 놔두면 뛰어난...  
1744 식물성 단백질 먹어야 오래 산다(연구) 불씨 141 2019-09-16
식물성 단백질 먹어야 오래 산다(연구) 이용재 입력 2019.09.05. 15:40   [사진=bigacis/gettyimagebank]     식물성 단백질을 많이 먹어야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국립 암 센터, 아자부 대학교, 나라 여자 대학교 연구진은 붉은 고기 대신 ...  
1743 노화하는 혈관 살리는 생활습관 3가지 불씨 141 2019-09-29
노화하는 혈관 살리는 생활습관 3가지 권순일 입력 2019.09.28. 11:05   [사진=jv_food01/gettyimagesbank]     혈액이 온몸을 원활하게 순환하려면 혈관이 깨끗해야 한다. 혈액은 신체 곳곳에 산소와 영양소 등을 공급해주고, 노폐물을 운반하여 신장(콩팥)을...  
1742 겨울철 뜨끈한 국물, 끝까지 마셨다가는.. <건강> 불씨 141 2019-11-27
겨울철 뜨끈한 국물, 끝까지 마셨다가는.. <건강> 홍예지 입력 2019.11.26. 11:19     나트륨 섭취 줄이려면?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날이 추워지면 찌개, 국밥 등 뜨끈한 국물 요리를 찾는다. 그러나 우리가 자주 먹는 이런 국물 ...  
» [기적의 치유법] 건강은 과연 타고나는 것일까? 불씨 141 2020-02-15
[기적의 치유법] 건강은 과연 타고나는 것일까? 이송미 《미라클》 저자 입력 2020.02.06. 08:32     사진=클립아트코리아21세기 초 인류는 ‘휴먼 게놈 프로젝트’를 통해 인간의 유전 정보인 'DNA' 염기서열을 모두 알아냈다. 성장, 질병, 노화 등 생명 활동의...  
1740 건강하게 오래 사는 길? 좋은 습관이 지름길 불씨 141 2020-05-13
건강하게 오래 사는 길? 좋은 습관이 지름길 박효순 기자 입력 2020.05.12. 20:45   [경향신문] ㆍ혈압·식사·운동 등 ‘건강노트’에 나의 상태 기록 후 나쁜 습관 ‘체크’ ㆍ목적에 맞는 운동, 건강한 음식, 충분한 수면 등 습관부터 바꾸세요   “식이, 운동, 수...  
1739 심장이 건강해야 뇌도 건강..뇌 건강 수칙 5 불씨 141 2020-07-10
심장이 건강해야 뇌도 건강..뇌 건강 수칙 5 문세영 입력 2020.07.08. 14:17 수정 2020.07.08. 14:20 댓글 0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wowwa/gettyimagesbank]치매는 많은 사람들이 막...  
1738 장수하려면 '엉덩이'를 단련해라? 불씨 141 2020-10-07
장수하려면 '엉덩이'를 단련해라?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10.06. 07:00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건강하게 장수하려면 엉덩이 근육을 키우는 것이 관건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엉...  
1737 대중교통·승강기.. '손 닿는 곳' 주의 불씨 141 2021-04-30
대중교통·승강기.. '손 닿는 곳' 주의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입력 2021. 04. 29. 03:02 수정 2021. 04. 29. 11:13   확진자가 만진 부위 조사해보니 모든 곳에서 바이러스 검출돼 하루 800명에 가까운 코로나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4차 대유행 징조를 보이고 있...  
1736 벌써 겨울 같은데.. 추위 잘 타는 원인 4 불씨 141 2021-10-20
벌써 겨울 같은데.. 추위 잘 타는 원인 4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10. 14. 07:30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근육량이 급격히 줄면 평소보다 추위를 많이 탈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  
1735 '장(腸)' 건강하면 면역력 쑥↑.. 장 지키는 습관은? 불씨 141 2021-11-27
'장(腸)' 건강하면 면역력 쑥↑.. 장 지키는 습관은?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11. 26. 08:30     장에는 면역세포의 70~80%가 분포한다. 면역력을 높이려면 평소 장 건강을 지키는 생활습관과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장이 건강해...  
1734 군살 빼고 근육 키우려면 '초간단 1·3·5 건강법' 강추 불씨 141 2022-03-29
군살 빼고 근육 키우려면 '초간단 1·3·5 건강법' 강추 이승구 입력 2022. 03. 28. 11:17     코로나 속 비만율 '급증'..가벼운 운동계획으로 '작심삼일' 극복 '한 정거장 일찍 내려 1km 걷기' 통해 유산소 운동·군살 제거 '플랭크 3분 버티기'..간단한 동작으...  
1733 65세이상 2025년 1000만명 돌파..건강은 각종 백신접종부터 불씨 141 2022-04-24
65세이상 2025년 1000만명 돌파..건강은 각종 백신접종부터 이병문 입력 2022. 04. 22. 11:03     폐렴구균, 23가 다당질 백신-13가 단백접합 백신 모두 접종 권고 대상포진, 70대 가장 많아..대상포진 병력 상관없이 접종받아야 파상풍, 고령자 예후 나빠..면...  
1732 의사들은 자기 건강 어떻게 챙길까 불씨 141 2022-06-10
의사들은 자기 건강 어떻게 챙길까 에디터 입력 2022. 05. 29. 09:12 수정 2022. 05. 29. 10:12     [박문일의 생명여행] ㉑진료과별 의사들의 추천 건강법 의사라는 직업 때문에 요즘 친구들을 만나면 건강상담이 부쩍 많아졌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에 대한 ...  
1731 효도여행 떠나기 전 부모님 관절건강 체크 포인트 불씨 142 2017-05-03
효도여행 떠나기 전 부모님 관절건강 체크 포인트| Daum라이프 효도여행 떠나기 전 부모님 관절건강 체크 포인트 헬스조선 |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5.02 10:40     노년층은 무리한 여행 일정 등으로 여행 시 건강이 악화될 수 있어 적절한 대비...  
1730 식습관의 힘, 먹는 습관을 잡으면 건강이 보인다 ① 불씨 142 2018-02-02
식습관의 힘, 먹는 습관을 잡으면 건강이 보인다 ①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식습관의 힘, 먹는 습관을 잡으면 건강이 보인다 ①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사진 김지아 헬스조선 기자, 셔터스톡  도움말 박미정(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한국영양...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