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치아①]메마른 입속에 세균 자란다..치아 지키는 333법칙
음상준 기자 입력 2019.09.29. 07:00
나이 들면 침 적어져..찌릿한 통증 느끼면 치과 찾아야
칫솔질, 윗니 아래로 쓸어내리고 아랫니는 위로 쓸어올려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나이가 들면서 침이 적어지고 입속이 건조해지면 치아 건강이 크게 나빠질 수 있다. 이는 소변을 배출하는 이뇨제나 항우울제 같은 약물을 복용한 것도 영향을 미친다. 입속이 건조해지면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각종 치주질환이 발생하는 원인이다. 40세 이상 중장년층 10명 중 9명은 풍치로 불리는 치주질환을 앓고 있다.
풍치는 치아에 생기는 세균성 플러그(plaque)와 세균이 모여 만들어진 바이오필름 때문에 발생한다. 입속에 생긴 플러그를 놔두면 단단해지면서 치석으로 변한다. 이 치석 때문에 잇몸이 치아로부터 벌어지고 그 사이에 염증주머니(치주낭)가 생긴다.
이로 인해 치아가 흔들리게 된다. 건강한 잇몸은 연분홍색에 치주낭이 깊지 않고 표면이 견고하고 플러그나 염증이 없다.
백영걸 용인동백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은 "치아 표면에 붙어 얇고 끈적한 막처럼 형성된 치태를 제거하지 않으면 입속에 칼슘과 인 등의 무기질과 만나 치석이 생긴다"며 "치석은 주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해 관리해야 하다"고 설명했다.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거나 오랫동안 담배를 피울 때도 치주질환이 발병한다. 의학적으로 치주질환은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구분한다.
치은염은 염증 때문에 잇몸이 빨갛게 붓고 피가 나는 증상이다. 초기에는 칫솔질만 잘해도 증상이 낫지만, 잇몸과 잇몸뼈에 염증이 생기는 치주염으로 발전하면 입 냄새가 심해지고 음식을 먹을 때마다 통증을 느낀다.
치은염이 치주염으로 발전하면 스케일링 같은 일반적인 처치로는 증상이 낫지 않아 수술을 받아야 한다. 치주수술은 잇몸을 열어 치아와 그 뿌리가 잘 보이도록 만든 뒤 세균성 치석을 제거한다. 이후 잇몸을 닫아 봉합하면 수술이 끝난다.
흔히 충치로 부르는 치아우식증은 입속 세균에 의해 당류가 분해되고 산이 치아를 약하게 만드는 질환이다. 어린이나 청소년 환자가 많은 게 특징이다. 나이가 들어 발생하는 치아우식증은 '노인성'으로 분류한다.
백영걸 원장은 "치아우식증은 잇몸 경계나 치아 사이에 발생하고 통증을 느끼지 못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물을 마시거나 음식을 먹을 때 찌릿한 통증을 느끼면 즉시 치과를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아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은 올바른 칫솔질이다. 치과의사들이 강조하는 칫솔질은 '3-3-3 법칙'이 대표적이다. 이 법칙은 하루 3번, 3분 이상, 식후 3분 이내에 이를 닦는 방식이다. 칫솔질은 윗니는 아래로 쓸어내리고 아랫니는 위로 쓸어올리는 동작을 반복하는 게 좋다.
sj@news1.kr
출처: https://news.v.daum.net/v/20190929070012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