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심장…봄에 약해지는 이유와 대처법

 

[사진=Romolo Tavani/gettyimagesbank]

 

'신체의 엔진'으로 불리는 심장은 보통 자기 주먹보다 약간 크고, 근육으로 이루어진 장기다. 주된 역할은 산소와 영양분을 싣고 있는 혈액을 온몸에 흐르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1분에 60~80회 정도 심장 근육이 수축한다.

이런 심장은 봄에 취약하다. 급격한 온도 변화에 몸이 적응하면서 부담이 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양한 심혈관질환 중 돌연사의 주범으로 불리고 있는 부정맥이 우리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이유 없는 두근거림, 부정맥 의심해봐야

심장은 2개의 심방과 2개의 심실로 구성되어 있다. 정상 맥박인 경우, 심방과 심실이 규칙적으로 뛴다. 성인 기준, 1분당 60~80회다. 한순간도 쉬지 않는 심장이지만 평소 우리는 심장 박동을 의식하지 못한다.

단, 정상을 벗어나 평소보다 빠르거나 느리게 뛰면 이상함을 느낄 수 있다. 심장 박동의 불규칙함, 바로 부정맥이다. 원인은 유전, 노화, 스트레스, 과음 등 다양하다.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김진배 교수는 "직장 상사에게 혼날 때, 마음에 드는 이성과 소개팅을 할 때, 격한 운동을 할 때처럼 특수적인 상황 이외 아무 이유 없이 평소와 다른 두근거림이 느껴진다면 부정맥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며 "선천성 심장기형 이외에도 현대인의 고질병인 스트레스로 인한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20~30대 젊은 환자 중 5% 정도가 부정맥으로 진단받고 있다"고 말했다.

증상을 방치하면 졸도와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행스러운 건, 초기에 진단하면 쉽게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빠르게 뛰는 빈맥을 더욱 주의해야

부정맥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정상인에게도 흔히 관찰되는 심방조기수축, 심실조기수축 등 위험하지 않은 부정맥이 있는 반면, 뇌졸중의 위험성을 크게 높이는 심방세동, 급사를 일으키는 심실세동도 있다.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이정명 교수는 "대부분의 환자는 본인이 부정맥을 앓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지만 어떠한 종류의 부정맥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며 "부정맥의 종류에 따라 나타나는 양상과 치료법 등이 상이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 의료진에게 자세히 물어보고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정맥 중 가장 흔한 유형은 심방세동으로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빈맥에 해당한다. 환자의 약 30%는 가슴 두근거림, 어지럼증 등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해 진단에 어려움이 있다.

진단에는 24시간 심전도 모니터링 검사와 정기적인 검사가 최우선이다. 진단 후에는 약물치료를 우선 시행하고 필요 시 전극도자 절제술로 치료를 진행한다. 반면, 맥박이 느려 숨이 차거나 실신하는 경우에는 심장 박동기를 삽입하면 증세가 개선될 수 있다.

김진배 교수는 "심실빈맥으로 급성 심정지를 경험했거나 심부전에 대한 약물치료를 3개월 이상 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환자는 1, 2차 예방을 위해 제세동기 삽입을 권장한다"며 "부정맥으로 인한 심장마비 발생 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의 제세동이 필요하며 지체될 경우 뇌손상 유발로 장애 후유증 혹은 의식불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급사의 고 위험 군에게 제세동기 삽입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부정맥 예방법

제세동기는 심장에 전기적 충격을 전달해 정상적인 리듬(심장박동)으로 되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현재 상용되고 있는 제세동기는 왼쪽 쇄골에서 가까운 어깨 부위에 삽입한다. 정맥, 즉 혈관을 통해 전극선을 심장 안쪽에 위치시켜 전기충격을 심장에 전달한다.

이정명 교수는 "정맥을 통해 심장 안으로 전극선을 삽입하는 기존 삽입형 제세동기의 경우, 삽입 부위의 피부 감염 위험이 있으며 세균이 전극선을 통해 심장으로 유입되면 전신적인 감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시술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날이 의료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최근에는 심장이나 혈관 내로 삽입하지 않고, 피부 아래에 전극선을 삽입해 앞서 우려되는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신 의료기기 등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정맥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 보온에 각별히 신경 쓰고, 기온이 낮은 새벽시간대의 야외활동은 주의해야 한다. 또한, 과로와 과음, 흡연 등은 삼가고 심장박동을 급격히 높이는 흥분 상태나 과도한 신체활동은 피해야 한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kormedi.com)

 

 

 

 

출처: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3&oid=296&aid=0000044635

 

조회 수 :
211
등록일 :
2020.03.30
08:51:07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848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sort
1664 운동 많이 하는 사람, 실제로 '입원' 더 적게 한다 불씨 119 2020-05-11
운동 많이 하는 사람, 실제로 '입원' 더 적게 한다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5.10. 07:31     평소 신체 활동량이 많은 사람은 병원에 입원할 확률이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평소 신체 활동량이 많은 사람은 병원에 입원할 ...  
1663 점점 더워지는데..여름에 더위 안 타는 몸 되려면 불씨 181 2020-05-10
점점 더워지는데..여름에 더위 안 타는 몸 되려면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5.09. 16:17     더위를 덜 타려면 적당히 짭짤하게 먹고, 채소나 과일 섭취를 늘리면 좋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오늘(9일)은 간만에 비 소식에 최고 기온 20도로 선선한 ...  
1662 [헬린이 PT 안내서] 좋은 스쿼트를 하는 법 불씨 257 2020-05-09
[헬린이 PT 안내서] 좋은 스쿼트를 하는 법 이슈365팀 입력 2020.03.04. 09:02     <12> 보조운동과 함께 배우는 스쿼트 ※ 예뻐지기 위해, 혹은 멋있어지기 위해 헬스장을 찾은 적은 없나요? 아무리 헬스를 해도 별다른 변화가 없어 포기한 적은 없나요? ‘헬린...  
1661 '스킨십'이 부부에게 미치는 영향 불씨 345 2020-05-08
'스킨십'이 부부에게 미치는 영향 김창엽 입력 2020.05.07. 16:45   [김창엽의 아하! 과학 57] 섹스와 무관한 손잡기-포옹, 소통 촉진 역할 해 [오마이뉴스 김창엽 기자] 부부가 언쟁을 벌일 때, 어느 한쪽이 상대의 손을 잡고 자신의 주장을 편다면 어떤 결과...  
1660 [류재현의 헬스톡톡] 걷는데도 준비가 필요하다 불씨 151 2020-05-07
[류재현의 헬스톡톡] 걷는데도 준비가 필요하다 정태화 입력 2020.04.28. 07:10     코로나19가 확연히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많은 사람들이 야외로 나서 걷기를 하고 있다. 대부분은 늘 걷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  
1659 2020년 코로나가 물었다.. "인류는 언제까지 생존할까요" 불씨 165 2020-05-06
2020년 코로나가 물었다.. "인류는 언제까지 생존할까요" 김민석 입력 2020.05.05. 05:06     [글로벌 인사이트] 인간 생존 위협하는 위험 요인 [서울신문]     감염병대유행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전 세계 사망자가 24만 5000명을 넘어섰다. 각국이 ‘사회적 ...  
1658 집에서 홈트하다 '회전근개' 다칠라.. 아령 들 때 주의 불씨 208 2020-05-05
집에서 홈트하다 '회전근개' 다칠라.. 아령 들 때 주의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5.04. 16:18   홈트 중에는 어깨 근육에 손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외부 활동이 크게 줄었다. 헬스장...  
1657 '햇빛' WHO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 자외선 강한 낮 야외활동 자제 불씨 137 2020-05-04
'햇빛' WHO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 자외선 강한 낮 야외활동 자제 노상우 입력 2020.04.22. 10:55     "양산·챙이 넓은 모자·선글라스 등 챙기고 자외선 차단제 잘 발라야"   사진=픽사베이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야외활동...  
1656 몸을 '쭉~쭉~' 통증 잡는 간단 스트레칭 불씨 159 2020-05-03
몸을 '쭉~쭉~' 통증 잡는 간단 스트레칭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9.04.27 07:38   클립아트코리아   스트레칭을 잘 하는 것만으로도 몸의 통증을 줄일 수 있다. 혈류량을 늘려주고 근육을 이완시켜주기 때문이다. 각 부위별 추천 스트레칭 동작을 소개한다. ...  
1655 [건강 팁] 영양제, 건강하고 안전하게 섭취하려면? 불씨 113 2020-05-02
[건강 팁] 영양제, 건강하고 안전하게 섭취하려면? 임웅재 기자 입력 2020.05.01. 06:07     /게티이미지뱅크[서울경제]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건강에 관심이 늘어나면서 면역력·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의학이 발달하면서 ...  
1654 대한민국 명의들의 건강생활습관..'생로병사의 비밀' 습관혁명 불씨 175 2020-05-01
대한민국 명의들의 건강생활습관..'생로병사의 비밀' 습관혁명 정상호 입력 2020.04.28. 09:59     [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82.7세로, 197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건강수명은 꾸준히 감소해 64.4년에 불과하다. 그렇다...  
1653 노년기 치아건강 지키기 위한 칫솔질 중요성 [건강, 아하 그렇구나] 불씨 121 2020-04-30
노년기 치아건강 지키기 위한 칫솔질 중요성 [건강, 아하 그렇구나] 백영걸 용인동백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입력 2020.04.28. 07:00     요즘 우리가 말하는 ‘100세 시대’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활기차고 건강하게 사는지가 핵심 포인트다. ...  
1652 혈관 건강 유지시키는 습관 3가지 불씨 109 2020-04-29
혈관 건강 유지시키는 습관 3가지 권순일 입력 2020.04.28. 09:01       [사진=SUNGSU HAN/gettyimagesbank]   혈액은 신체 곳곳에 산소와 영양소 등을 공급해주고, 노폐물을 운반하여 신장(콩팥)을 통해 배설될 수 있도록 한다. 이런 혈액이 온몸을 원활하게 ...  
1651 과학자들이 확인한 96세 송해의 건강비결 하나 불씨 206 2020-04-28
과학자들이 확인한 96세 송해의 건강비결 하나 김용 기자 수정 2019년 10월 17일 15:44       [사진=KBS 전국노래자랑 캡처]   “송해 선생님 가시네. 선생님! 안녕하세요~” 서울 종로구 낙원동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익숙한 풍경이다. 중년의 상인들이 인사말을...  
1650 [오늘의 건강] 면역력 '쑥' 높이는 생활습관 불씨 123 2020-04-27
[오늘의 건강] 면역력 '쑥' 높이는 생활습관 이지원 입력 2020.04.22. 06:00       [사진=VGstockstudio/gettyimagebank] 4월 말답지 않게 쌀쌀한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를 끌어내리고 있다. 아침 기온 대관령 영하 2도, 파주 0도, 서울도 4도까지 떨...  
1649 걸으면 생기는 이득 5 불씨 126 2020-04-26
걸으면 생기는 이득 5 이용재 입력 2020.04.24. 14:46       [사진=JV_PHOTO/gettyimagebank] 걷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계절이 돌아왔다. 걷기는 어떤 준비도 필요 없고, 아무 비용도 들지 않는 운동이다. 사람이 많은 곳만 피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시대의...  
1648 "코로나는 코로 걸린다" 바이러스 침입경로 확인 불씨 153 2020-04-25
"코로나는 코로 걸린다" 바이러스 침입경로 확인 한명오 인턴기자 입력 2020.04.24. 17:07   미국 국립보건원이 2월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전자 현미경 사진.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체내 초기 침입 경로가 코...  
1647 건강한 고령층 '슈퍼에이저' 되려면 근육건강부터 챙겨야 불씨 133 2020-04-24
건강한 고령층 '슈퍼에이저' 되려면 근육건강부터 챙겨야 입력 2020.01.05. 09:31   근육생성 돕는 '류신' 풍부하고, 소화흡수 빠른 우유 속 '유청단백질' 운동 후 섭취해야   지난 30년 동안 우리나라 평균수명이 30년 정도 빠르게 늘어나면서 신체적, 정신적...  
1646 "가슴이 두근두근? 혹시 부정맥인지 '이렇게' 확인해보세요" 불씨 371 2020-04-23
"가슴이 두근두근? 혹시 부정맥인지 '이렇게' 확인해보세요"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2.10. 08:32   '명의톡톡' 명의의 질환 이야기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진은선 교수/강동경희대병원 제공 누구나 가슴이 크게 두근두근 뛰는 경험을 한 ...  
1645 창 열고, 과일 먹고.. 집에서도 면역력 챙기세요 불씨 116 2020-04-22
창 열고, 과일 먹고.. 집에서도 면역력 챙기세요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3.03. 08:52     [코로나19 이기는 '재택 건강법'] 2주 고비.. 건강 컨디션 중요 유산소·근력 운동 매일 30분씩, 과일·채소·단백질 매 끼니 섭취 만성질환자, 약 빠뜨려선 안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