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인간 수명 한계 없앨까…미 연구진 114세 세포를 ‘아기 수준’으로 바꿔

 

[서울신문 나우뉴스]


인간 수명 한계 없앨까…미 연구진 114세 세포를 ‘아기 수준’으로 바꿔(사진=123rf)

 

미국의 과학자들이 114세 여성의 혈액세포를 재프로그래밍해 이른바 유도만능줄기세포로 불리는 역분화줄기세포(iPS세포)로 바꿔 세포의 노화 수준을 사실상 신생아 상태로 되돌렸다. 이는 사람의 수명을 무한히 늘릴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26일(현지시간) 미 뉴스위크와 사이언스얼러트 보도에 따르면, 이들 연구자가 수행한 이 실험 연구는 노화와 관련한 새로운 연구 분야의 문을 열 수 있다.

이번 연구에 혈액을 기증한 114세 여성은 이른바 초백세인(Supercentenarian)으로 불리는 부류에 속한다. 초백세인은 110세 이상 사는 사람들을 말하는 데 이들은 생활 습관에 그리 상관없이 일반인들보다 오래 살 뿐만 아니라 건강을 훨씬 더 오랫동안 유지한다.

이 연구에 참여했으며 이런 사람들을 추적조사하는 미 연구단체 노인학연구그룹(GRG)은 오늘날 전 세계에서 나이가 110세 이상으로 확인된 사람은 56명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연구자들은 이처럼 극도로 오랫동안 사는 사람들의 여러 공통적인 특성을 발견했다. 2008년부터 일본에서 이런 초백세인을 대상으로 한 한 연구에서는 이들이 심혈관계 질환을 앓은 병력이 거의 또는 전혀 없으며 암이나 당뇨 병력은 완전히 없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그런 초백세인에게서 채취한 세포를 재프로그래밍하려고 시도한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 공동저자인 미 샌포드버넘프레비스(SBP) 의학연구소의 줄기세포 생물학자 에번 스나이더 박사는 “우리는 이렇게 노화한 세포를 다시 프로그래밍할 수 있을까?라는 큰 질문에 답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세포 재프로그래밍은 전문화된 일반 세포들을 다시 어떤 세포로도 변할 수 있는 iPS세포로 되돌리는 과정을 포함한다. 이런 iPS세포화는 2006년 일본 교토대의 야마나카 신야가 개발했다. 그는 쥐의 피부세포에서부터 iPS세포를 유도했는데 이런 세포는 체내 어떤 조직으로도 만들 수 있다.

 

연구진은 114세 여성뿐만 아니라 건강한 43세 참가자와 이른바 조로증으로 불리는 급속한 노화를 유발하는 질병이 있는 8세 어린이 환자의 세포도 재프로그래밍하는 데 성공했다.(사진=생물화학·생물물리학연구학회지)

 

 

미 생명공학기업 에이지X 테러퓨틱(AgeX Therapeutics)의 지은 리 박사가 주도한 이번 연구에서는 114세 여성뿐만 아니라 건강한 43세 여성 참가자와 이른바 조로증으로 불리는 급속한 노화를 유발하는 질병이 있는 8세 어린이 환자의 세포도 재프로그래밍하는 데 성공했다.

또 이들 연구자는 일부 실험에서 염색체 끝부분을 열화로부터 보호하지만 시간이 지나 세포가 분열함에 따라 짧아지는 말단소립인 텔로미어를 재프로그래밍 과정으로 재설정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사실상 114세에서 0세로 바뀌는 것을 의미하지만 모든 텔로미어를 재설정한 것은 아니었기에 앞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초백세인의 세포를 iPS세포로 되돌림으로써 어떤 요인이 이들을 그렇게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게 하는지를 알아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끝으로 연구진은 “이런 데이터는 텔로미어 길이를 복원해 재프로그래밍하는 데 극단적 나이가 절대적인 장벽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생물화학·생물물리학연구학회지’(Biochemical and Biophysical Research Communications)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신문(www.seoul.co.kr),

 

 

출처:   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81&aid=0003077800&date=20200329&type=1&rankingSeq=1&rankingSectionId=105

조회 수 :
228
등록일 :
2020.04.20
07:35:36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8596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2552 피로 유발하는 나쁜 식습관 4 불씨 115 2021-08-06
피로 유발하는 나쁜 식습관 4 권순일 입력 2021. 08. 04. 08:20     [사진=게티이미지뱅크]활력은 살아 움직이는 힘이다. 활력이 떨어지면 만사가 힘들어진다. 간밤의 숙면이나 규칙적인 운동은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그래도 몸이 처지고 기운이 없다면 ...  
2551 더 나은 행복을 위한 3가지 레시피 불씨 115 2021-12-31
더 나은 행복을 위한 3가지 레시피 이보현 입력 2021. 12. 28. 16:0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누구나 행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1990년대 긍정심리학 분야가 처음 등장한 이유다. 긍정심리학에서는 '왜 행복해지는 것은 힘들까' 그리고 '사람들의 기...  
2550 추운 겨울철 안전한 운동을 위한 팁 8 불씨 115 2022-01-30
추운 겨울철 안전한 운동을 위한 팁 8 이보현 입력 2022. 01. 26. 13:0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하의 날씨를 무릅쓰고 야외에서 운동하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힘들어도 추위 속에서 운동하는 것은 건강한 활동이 될 수 있다. 연구에 의하면 바깥에 ...  
2549 나른한 '춘곤증' 이기는 법 3가지 불씨 115 2022-03-15
나른한 '춘곤증' 이기는 법 3가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 03. 14. 14:05     춘곤증은 영양소가 풍부한 식단과 가벼운 운동, 일정한 수면 패턴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춘곤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  
2548 올바른 걷기를 위한 스트레칭 3 불씨 115 2023-04-15
올바른 걷기를 위한 스트레칭 3 서울문화사입력 2023. 4. 11. 09:01       걷기만으로도 충분한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 매일 걷지 않는 사람도 있을까? 그런데 과연 제대로 걷고 있을까? 걷는 것조차 아프다고, 힘들다고 느껴진다면 걸음걸이부터 다시 배워...  
2547 나도 모르게 노출되는 일상 속 ‘암 유발 요소’ 5 불씨 115 2023-05-17
나도 모르게 노출되는 일상 속 ‘암 유발 요소’ 5 이채리 기자입력 2023. 4. 23. 20:00       세계보건기구는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를 발암물질로 지정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암은 한 번에 생기지 않는다. 암 유발 요소에 자주 노출돼 유전자 변이가 수...  
2546 '이 습관' 안 바꾸면, 빨리 늙는다 불씨 115 2023-05-23
'이 습관' 안 바꾸면, 빨리 늙는다 신소영 기자입력 2023. 5. 22. 15:58수정 2023. 5. 22. 16:02     과식하는 습관은 활성산소를 유발해 노화를 촉진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유해 산소인 활성산소는 노화를 촉진하는 주범이다. 몸속에 활성산소가 많이 쌓...  
2545 간의 염증·암 위험 높이는 가장 나쁜 생활 습관은? 불씨 115 2023-05-28
간의 염증·암 위험 높이는 가장 나쁜 생활 습관은? 김용입력 2023. 5. 27. 16:21       ‘간암’ 원인... B형 간염 72%, C형 간염 12%, 술 9%   C형 간염 바이러스는 혈액, 침, 정액 등 체액 내에 존재한다. 감염자의 체액이 상처 난 점막 등을 통해 몸에 들어오...  
2544 더운 여름철...심장을 보호하는 법 5 불씨 115 2023-06-18
더운 여름철...심장을 보호하는 법 5 권순일입력 2023. 6. 17. 13:07       수분 보충, 더운 시간 활동 피하기 등   더운 여름철에는 수분 보충을 잘해야 심장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올여름 무더위 조짐이 심상치 않다. 6월 중순인데 벌...  
2543 “갑자기 휘청”…‘이런 어지럼증’ 있다면 바로 병원에 가야 [건강톡톡] 불씨 115 2023-09-23
“갑자기 휘청”…‘이런 어지럼증’ 있다면 바로 병원에 가야 [건강톡톡] 윤새롬입력 2023. 9. 20. 15:01       어지럼증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봤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지만, 너무 자주 어지럽거나 일어나기 힘들 정도로 심하다면 질환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  
2542 아침? 점심? 식전? 식후?...비타민은 언제 먹어야 좋을까? [헬스톡] 불씨 115 2023-10-29
아침? 점심? 식전? 식후?...비타민은 언제 먹어야 좋을까? [헬스톡] 문영진입력 2023. 10. 28. 11:30       비타민 자료 사진. 뉴스1[파이낸셜뉴스] 매일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제를 챙겨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비타민의 종류에 따라 효과적으로 먹는...  
2541 폐렴, 고령자에게 ‘암’ 보다 무서운 이유는? 불씨 115 2023-11-11
폐렴, 고령자에게 ‘암’ 보다 무서운 이유는? 임태균입력 2023. 11. 7. 17:33       폐렴은 암이나 심장질환처럼 위험성이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고령층에선 암보다 무서운 질환으로 통한다. ‘현대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캐나다 의사 윌리엄 오슬러(William ...  
2540 “몸이 예전 같지 않네”...당신의 신진대사가 엉망된 이유들 불씨 115 2023-11-18
“몸이 예전 같지 않네”...당신의 신진대사가 엉망된 이유들 권순일입력 2023. 11. 13. 09:35       나이가 아니라 수면 부족, 다이어트 법 등이 방해 요인 신진대사가 방해를 받아 그 속도가 떨어지면 신체 기능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2539 ‘이 습관’ 고치지 않으면… 내 몸에 미세플라스틱 쌓인다 불씨 115 2023-12-03
‘이 습관’ 고치지 않으면… 내 몸에 미세플라스틱 쌓인다 이해림 기자입력 2023. 11. 29. 22:00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미세플라스틱은 5mm 미만의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말한다. 하수처리시설에서 걸러지지 않고 강이나 바다로 흘러갔다가 우리 식탁에 ...  
2538 최강 한파…같은 옷 입어도 보온력 높이는 법은? 불씨 115 2024-01-13
최강 한파…같은 옷 입어도 보온력 높이는 법은? 정희은입력 2024. 1. 9. 17:49         내복으로 2.4도 보온 챙기기… 장갑 모자로 체온 빠져나가는 것도 최대한 막기   포근한 겨울이 이어지나 싶더니 갑자기 들이닥친 추위로 고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럴...  
2537 미국노년의학회 권장… 99세까지 팔팔하게 2~3일 아프고 눈 감으려면? 불씨 115 2024-03-11
미국노년의학회 권장… 99세까지 팔팔하게 2~3일 아프고 눈 감으려면? 이금숙 기자입력 2024. 3. 9. 06:00       미국노년의학회가 권장하는 노후 건강에 꼭 필요한 5M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9988234’ 99세까지 88하게 2~3일 아프다 죽는다(4). 요즘 노인들이...  
2536 "삶에 만족하려면?" 돈보다 중요한 '3가지', 뭐길래? 불씨 115 2024-03-21
"삶에 만족하려면?" 돈보다 중요한 '3가지', 뭐길래? 지해미입력 2024. 3. 11. 11:16수정 2024. 3. 11. 13:36       스스로 평가하는 외모, 사회적 위치, 건강이 삶의 만족도 크게 높여   삶의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무엇일까? 흔히 '돈'이라고 ...  
2535 잠깐만 화내도…“심장마비·심혈관 질환 위험 높아진다” 불씨 115 2024-05-05
잠깐만 화내도…“심장마비·심혈관 질환 위험 높아진다” 황규락 기자2024. 5. 2. 10:28       분노의 감정이 혈관 기능 장애를 일으켜 심혈관 질환 등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조선일보DB화를 내는 것이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  
2534 각종 질병 막아내는 슈퍼푸드 5가지 불씨 116 2017-05-07
각종 질병 막아내는 슈퍼푸드 5가지| Daum라이프 각종 질병 막아내는 슈퍼푸드 5가지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5.05 17:38       슈퍼푸드는 항산화물질, 폴리페놀, 비타민, 미네랄 등 각종 영양소가 듬뿍 들어있는 건강식품을 말한다. 각종 연구결과...  
2533 사무실에서 제일 불결한 곳은 어디? 불씨 116 2017-05-23
사무실에서 제일 불결한 곳은 어디?| Daum라이프 사무실에서 제일 불결한 곳은 어디?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5.23 16:16         사무실 책상 위나 휴게실에서 음식을 먹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조심하는 게 좋을 듯하다. 책상이야말로 사무실에서 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