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건강 팁] 영양제, 건강하고 안전하게 섭취하려면?

임웅재 기자 입력 2020.05.01. 06:07

 

 

/게티이미지뱅크
[서울경제]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건강에 관심이 늘어나면서 면역력·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의학이 발달하면서 질병에 대한 치료 효과가 놀랄 만큼 높아지고 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가장 좋은 치료는 예방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비타민은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수십 종류의 미네랄은 비록 미량이지만 생명활동에 필수적이다. 이들은 에너지를 만들어 내거나 신체를 구성하는 주역은 아니지만, 수백만 가지의 신진대사를 조율하는 숨은 실력자다. 내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보충해준다는 개념으로 영양제를 인식하고 자신의 생활 패턴을 살핀 뒤 선택한다면 건강한 삶을 지탱해줄 나만의 효자 영양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영양제, 무엇을 선택할까?

영양제의 성분은 크게 비타민과 미네랄로 나뉜다. 비타민은 정상적인 발육과 영양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작용을 하는 유기 화합물로 대부분 음식물을 통해 섭취한다. 많이 먹더라도 비타민 섭취가 부족하면 체내 영양소 대사에 문제가 생기거나 건강 이상이 있을 수 있는데, 이는 자동차에 연료가 가득하더라도 윤활유 없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볼 수 있다.

미네랄은 미량으로 충분하지만 없어서는 안 되는 무기질 영양소로 칼슘, 철, 인, 구리, 아연 등이 있다. 미네랄은 인체 구성의 약 4% 밖에 차지하지 않지만, 체내에 흡수되면 인체 내 모든 신진대사를 조율하는 데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영양제는 한 가지 성분으로 만든 단일제제와 두 가지 이상 성분을 섞어 만든 복합제제, 비타민과 미네랄이 골고루 포함된 종합 영양제로 구분할 수 있다. 평소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지만 특정 성분을 좀 더 섭취하고 싶다면 단일제제나 적당한 복합제제를, 식사를 자주 거르거나 식사 시간이 불규칙하다면 종합 영양제를 선택하는 게 좋다. 나이와 성별에 따라 특별히 필요한 영양 성분도 있다.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큰 폐경기 여성은 칼슘과 비타민 D 복합제제를, 술이나 담배를 즐기는 중년 남성은 비타민 B와 C 복합제제를 섭취하면 좋다.

오범조 교수
◇언제 먹는 게 가장 좋을까?

지용성인 비타민 A·D·E·K는 공복에 먹으면 흡수율이 낮아지므로 식사와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 수용성인 비타민 B와 C는 식사 직후 복용하면 음식물과 함께 섭취한 영양소의 대사가 원활해져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지용성 비타민과 수용성 비타민을 따로 복용하는 게 번거롭다면 식사 직후에 모든 비타민을 함께 복용한다. 단, 미네랄제인 철분제는 공복에 먹어야 흡수율이 가장 높은데, 위장장애가 있을 경우 식사 직후에 복용한다.

◇어떻게 섭취할까?

음식에 궁합이 있듯이 영양제도 그러하다. 비타민 C는 비타민 E가 몸속에 빨리 흡수되도록 돕고 항산화 효과를 높여준다. 칼슘은 체내 흡수가 잘 안 되는 미네랄인데 비타민 D와 함께 먹으면 흡수율이 월등히 높아진다. 반면 철분과 칼슘은 서로의 흡수를 방해하는데, 치료 목적으로 복용하는 경우라면 흡수에 신경을 써야하므로 1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먹는 것이 좋다. 하지만 종합 영양제를 복용한다면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과도한 영양제 섭취가 불러올 수 있는 문제점

몸에 좋다는 이유만으로 각종 영양제를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에는 우리 몸의 각종 물질들을 대사하고 배출하는 기관인 간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평소 간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 경우에는 영양제 섭취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비타민의 경우, 수용성 비타민은 과다하게 섭취하더라도 소변 등을 통해 쉽게 배출되지만 지용성 비타민은 체외로 잘 배출되지 않고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될 수 있으므로 비타민의 성질에 따라 복용량을 조절해주는 것이 좋다. 미네랄 중에서 마그네슘과 철분은 과다 섭취할 경우 구토나 설사,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칼슘의 과다 섭취는 신장 기능을 저하시킬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국영양학회에서 각 영양성분마다 지정한 상한섭취량을 참고한다면 과다복용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다.

◇건강하고 안전한 영양제 섭취법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영양 상태는 대부분 양호한 편이기 때문에, 미네랄이나 비타민 결핍이 나타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따라서 무조건 다양한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 보다는 영양제의 특성을 알고 그에 맞춰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영양제를 한꺼번에 오랜 기간 섭취하게 되면 오히려 몸에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뒤 자신의 몸에 맞는 영양제를 골라 먹는 것이 안전하다. 남들이 먹고 있거나 최근에 유행한다고 해서 무턱대고 복용하는 것 보다는 해당 영양성분이 내 몸에 일으킬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미리 알아보려는 노력이 중요하겠다. /오범조 서울대병원 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관련 태그

 

출처:   https://news.v.daum.net/v/20200501060738128

조회 수 :
113
등록일 :
2020.05.02
10:19:09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866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sort
2670 하루 한 번 친구와 '이것', 행복한 하루 만든다 불씨 138 2023-02-11
하루 한 번 친구와 '이것', 행복한 하루 만든다 이보현입력 2023. 2. 7. 13:00     기분 개선하고 스트레스 감소 효과   양질의 대화를 나누는 것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하루를 마칠 때 행복감을 높이...  
2669 돈보다 힘셌다…하버드가 무려 84년 연구한 '좋은 인생' 조건 불씨 271 2023-02-10
돈보다 힘셌다…하버드가 무려 84년 연구한 '좋은 인생' 조건 김선미입력 2023. 2. 9. 05:00수정 2023. 2. 9. 06:30       “한밤중 아프거나 두려움이 밀려올 때 연락할 사람이 있습니까? 없다면 아마 당신은 지금 고독한 상태일 겁니다. 외로움은 담배만큼이나...  
2668 중년 이후, 득 되는 운동법 vs 독 되는 운동법 불씨 813 2023-02-09
중년 이후, 득 되는 운동법 vs 독 되는 운동법 김가영입력 2023. 2. 1. 15:11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운동이 필수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근육량이 줄어들고, 각종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보다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 ‘꾸준히 하는 것’...  
2667 감기, 초기에 잡는 법...시기, 증상별 대처법 불씨 871 2023-02-08
감기, 초기에 잡는 법...시기, 증상별 대처법 김수현입력 2023. 2. 2. 18:30       감기 증상이 의심된 순간부터 다음 날까지, 시간대별 증상별 똑똑한 대처법으로 감기를 초기에 잡을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몸이 으슬으슬 춥고 목도 건조해지면서 ...  
2666 나이 들어서도 젊게 사는 방법 4 불씨 172 2023-02-07
나이 들어서도 젊게 사는 방법 4 권순일입력 2023. 1. 25. 08:05수정 2023. 1. 25. 08:57       적당한 운동, 물 잘 마시기 등   적당히 운동을 하면 나이보다 훨씬 젊은 삶을 유지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40대가 되면 남녀 모두 노화가 더 빨리 진...  
2665 하루 10분 '이 활동'하는 사람 인지 기능 높아 불씨 149 2023-02-06
하루 10분 '이 활동'하는 사람 인지 기능 높아 이슬비 기자입력 2023. 2. 1. 01:00       하루 10분 격렬한 활동을 하는 사람은 인지 건강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하루 10분 격렬한 활동을 하는 사람은 인지 건강이 좋다는 연구 결...  
2664 불쑥 치솟는 화·스트레스… 숨만 '이렇게' 쉬어도 해결 불씨 188 2023-02-05
불쑥 치솟는 화·스트레스… 숨만 '이렇게' 쉬어도 해결 이금숙 기자입력 2023. 1. 24. 20:00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별 것 아닌 일에 걷잡을 수 없이 화를 내는 사람이 있다. 툭하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는 사람도 있다. 화를 자주 내는 사람은 자신도 힘들지...  
2663 지켜야할 건강상식 10 Vs 잘못된 건강상식 10 불씨 172 2023-02-04
지켜야할 건강상식 10 Vs 잘못된 건강상식 10 에디터입력 2023. 1. 30. 09:11수정 2023. 1. 30. 12:22     [박문일의 생명여행](50)건강상식을 따라야 할 이유   1737년 영국에서 태어나 신대륙으로 건너간 토머스 페인의 저서 《상식(Common Sense)》은 미국 ...  
2662 “한시간에 한번 걷기, 소용 없어”…‘최적의 걷기’ 요법은? 불씨 183 2023-02-03
“한시간에 한번 걷기, 소용 없어”…‘최적의 걷기’ 요법은? 조수완입력 2023. 1. 30. 17:51       우리는 하루에 앉아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낼까. 2020년 질병관리청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19세 이상 한국인은 하루 평균 8.6시간을 앉아서 보낸다. 앉아서 보...  
2661 아침마다 '레몬水' 한 잔이 가져오는 놀라운 변화는? 불씨 193 2023-02-02
아침마다 '레몬水' 한 잔이 가져오는 놀라운 변화는? 김용주입력 2023. 1. 31. 06:00수정 2023. 1. 31. 08:55       [오늘의 건강]   [사진 =게티이미지뱅크]아침 최저기온은 -11~0도, 낮 최고기온은 4~12도로 예상된다. 전국은 대체로 맑다가 차차 구름이 많...  
2660 옷에 색소가 묻었다면? 얼룩 지우는 꿀팁 불씨 735 2023-02-01
옷에 색소가 묻었다면? 얼룩 지우는 꿀팁 정희은입력 2023. 1. 30. 19:49     생활하다 자신도 모르게 옷에 묻은 얼룩들…, 그냥 세탁으로는 잘 지워지지 않은 얼룩을 깨끗하게 지우는 일상 속 노하우를 알아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밥 먹다 흘린 김칫국물,...  
2659 의학적으로 확인된 장수 비결 18가지 불씨 245 2023-01-31
의학적으로 확인된 장수 비결 18가지 노진섭 의학전문기자입력 2023. 1. 30. 13:08       양심적으로 살고, 좋은 친구 사귀며, 수면 시간 확보하라   (시사저널=노진섭 의학전문기자) 미국 재향군인의료센터 맨해튼 캠퍼스에 있는 사브리나 펠슨 내과 전문의는...  
2658 운동 전후 꼭…돈 안드는 ‘건강 보약’ 스트레칭[김종석의 굿샷 라이프] 불씨 231 2023-01-30
운동 전후 꼭…돈 안드는 ‘건강 보약’ 스트레칭[김종석의 굿샷 라이프] 김종석 기자입력 2023. 1. 29. 12:00수정 2023. 1. 29. 12:10       여자골프 전 세계 1위 고진영 손목 회복 집중 근육 힘줄과 관절의 유연성 확보 효과 과도한 휴대전화 사용 목, 등 통증...  
2657 미지근한 물 샤워...겨울철 매끈한 피부 유지법 9 불씨 175 2023-01-29
미지근한 물 샤워...겨울철 매끈한 피부 유지법 9 권순일입력 2023. 1. 19. 08:05수정 2023. 1. 19. 09:25       보습제, 자외선 차단제, 가습기 사용해야   겨울철 피부 관리의 핵심은 건조를 막는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차가운 공기, 실내 난방, 낮...  
2656 약 먹을 때 물 적게 마시면? 식도에 '구멍'까지… 불씨 256 2023-01-28
약 먹을 때 물 적게 마시면? 식도에 '구멍'까지… 이해나 기자입력 2023. 1. 26. 06:30       약을 먹을 때 마시는 물의 양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알약을 잘 삼키지 못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적당량의 물을 마시지 않는다. 불충분한 물 섭취는 위와 식도를 자극...  
2655 아주 손쉽게 조기 사망 확률 예측하는 방법 3 불씨 153 2023-01-27
아주 손쉽게 조기 사망 확률 예측하는 방법 3 오상훈 기자입력 2023. 1. 23. 10:00       1분동안 100m를 못 간다면 조기 사망 위험이 전과 달리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특별한 장비 없이 간단히 체크해볼 수 있는 조기 사망 지표들이 있...  
2654 나이 따라 더 챙겨 먹어야 할 식품 불씨 193 2023-01-26
나이 따라 더 챙겨 먹어야 할 식품 권순일입력 2023. 1. 23. 13:05       20대는 단백질, 40대는 발효 식품   연령대별로 더 챙겨먹어야 할 식품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나이...  
2653 혈액 순환 돕고 염증 낮추는 음식 7 불씨 224 2023-01-25
혈액 순환 돕고 염증 낮추는 음식 7 김용입력 2023. 1. 23. 12:00     수분 늘리는 음식과 식이섬유, 불포화지방산이 도움     들기름에 많은 불포화지방산은 혈액-혈관 청소를 도와주며 염증 수치도 줄여준다. [사진=게티이미지]이번 설 연휴에 포화지방이 많...  
2652 설맞이 가족 체력 점검해보세요… 초간단 테스트 5 불씨 213 2023-01-24
설맞이 가족 체력 점검해보세요… 초간단 테스트 5 이슬비 기자입력 2023. 1. 20. 23:00     간단한 방법으로 건강한지 확인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평소 만나지 못했던 가족을 만나는 명절. 다 같이 간단하게 하면서 건강을 살필 수 있는 테스트를 소...  
2651 매일 5분씩 ‘이것’만 해도… 정신 건강에 도움된다 불씨 150 2023-01-23
매일 5분씩 ‘이것’만 해도… 정신 건강에 도움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입력 2023. 1. 19. 19:00수정 2023. 1. 19. 19:12       美스탠퍼드대 연구팀 연구 결과     ⓒ게티이미지뱅크 하루 5분씩 호흡 운동만 해도 불안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는 최신 연구 결...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