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몸에 좋으라고 먹은 약이 '간 손상'..대표 약 살펴보니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6.02. 17:19

 

대한간학회 메타분석 연구

 

약이 대사되는 과정에서 간세포가 손상을 입을 수 있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치료를 위해 먹는 약이 '간 손상'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다. 간은 음식 뿐만 아니라 약물도 대사를 시키며, 대사 과정에서 간세포에 직접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약물 유발 간손상 발생률은 10만명 당 13.9명이라는 프랑스의 보고가 있다. 약물로 인한 간손상은 경미한 간섬유증부터 치명적인 급성 간부전까지 다양하다. 특히 간손상으로 인해 황달이 발생하면 치명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간손상 일으키는 대표 약물

최근 싱가포르 연구팀이 약물로 인한 간손상에 관한 동서양 연구 28편을 메타분석한 결과를 대한간학회지에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동서양의 간손상 유발 약물의 순위가 달랐는데, 동양의 경우 간손상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약은 항생제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심혈관질환제제, 항정신성 약물,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 약초 및 보조제 순으로 나타났다. 서양은 조금 달랐다. 아목시실린 클라불란산(황생포도구균 등을 죽이는 항생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의 계열인 니메술리드과 이부프로펜, 항결핵제제 순으로 나타났다.

약초의 경우도 간 손상을 유발했다. 동양에서는 가장 많이 간손상을 유발한 약초는 전통적으로 지혈제로 사용해 온 ‘삼칠근(두릅과 다년생 초본 식물인 삼칠의 뿌리)’이었다. 서양에서는 중국 녹차(Lu Cha) 성분이 간손상을 많이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 대사 과정에서 간에 부담

간은 3000억개의 간세포로 구성돼 있다. 간은 몸에 들어온 각종 영양소를 다른 물질로 대사해 온몸으로 보낸다. 또한 몸에 해로운 독소나 노폐물의 75% 이상을 해독하고 배출한다. 약물 역시 대부분 간에 있는 간 효소에 의해 대사되는데, 이 과정에서 간에 부담을 가해 간이 기능하는 방식에 영향을 주거나 간을 손상시킬 수 있다. 간 세포에 직접 손상을 주거나, 간에서 나오는 담즙의 흐름을 막는다. 모든 약은 약효도 있지만 부작용도 있는데, 간 손상은 대표적인 부작용이다.

약물로 인한 간 손상은 유전적으로 약물에 취약하거나, 평소 술을 많이 마시거나 비만한 사람에게 발생 확률이 높다. 따라서 어떤 약이든 간을 생각해야 한다. 복용법과 복용 양을 꼭 지키고, 부작용 및 주의사항도 살펴야 한다. 약을 먹는 동안 음주는 자제해야 한다.

한편, 간이 손상돼 기능이 떨어지면 초기엔 피로, 권태, 소화불량, 구역질 등이 나타난다. 중기엔 소변이 황갈색, 피부가 노란색이 되는 황달이 보이고, 입 냄새가 나고, 붉은 반점이 나타나기도 한다. 말기엔 잇몸과 코의 출혈, 복부팽만, 부종, 혼수상태 등에 이른다.

 

 

출처:   https://news.v.daum.net/v/20200602171904761

조회 수 :
199
등록일 :
2020.06.03
07:01:08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8842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833 일하면서 조용히...회사에서 남몰래 하는 운동 4 불씨 121 2023-05-01
일하면서 조용히...회사에서 남몰래 하는 운동 4 권순일입력 2023. 4. 24. 09:06       다리 뻗기, 계단 이용 등   회사 내에서도 계단을 이용하는 것은 좋은 운동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대부분 직장인들은 하루 8, 9시간 이상 컴퓨터 앞에 앉아 시간...  
832 세균, 환경호르몬 범벅…당장 버릴 것들 불씨 121 2023-04-02
세균, 환경호르몬 범벅…당장 버릴 것들 김수현입력 2023. 4. 1. 15:00       오래된 화장품이나 플라스틱 용기 등은 아깝다고 계속 사용하다가는 세균이 번식할 수 있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새 제품으로 교체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오래된 화장품이...  
831 신체 곳곳 노화에 대처하는 방법 불씨 121 2022-06-16
신체 곳곳 노화에 대처하는 방법 정희은 입력 2022. 06. 13. 20:31     조금이라도 노화 과정을 늦추기 위해 할 수 있는 노력들을 알아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이가 들어가면서 지혜도 쌓이고, 경험으로 배우게 되는 것도 많아진다. 이에 반해 우리 몸...  
830 박은정 교수 "손소독제가 바이러스만 죽이는 게 아니다" 불씨 121 2022-03-24
박은정 교수 "손소독제가 바이러스만 죽이는 게 아니다" 김서영 기자 입력 2022. 03. 20. 09:01     [경향신문] <햇빛도 때로는 독이다> 출간 박은정 경희대 의대 교수가 3월 14일 경향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 김영민 기자 3년 연속 세계 피인용 상위 1% 연...  
829 잠 깨자마자 '이것' 5초, 건강 효과 누려 불씨 121 2022-03-21
잠 깨자마자 '이것' 5초, 건강 효과 누려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 03. 16. 08:30     기지개는 효과적으로 잠에서 깨도록 돕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매일 아침 눈꺼풀이 이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 같다면, 잠에서 깨자마자 기지개로 몸을 쭉 펴...  
828 '오미크론 누구나 걸릴 수 있다'..7단계 대응 요령 불씨 121 2022-02-08
'오미크론 누구나 걸릴 수 있다'..7단계 대응 요령 이주영 입력 2022. 02. 07. 09:45     미국 공영라디오 NPR, 코로나 감염시 단계별 대응 안내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이전 변이...  
827 "어려운 수학·과학 수업전에 달리기 시켰더니" 놀라운 일이 불씨 121 2022-01-23
"어려운 수학·과학 수업전에 달리기 시켰더니" 놀라운 일이 입력 2022. 01. 22. 20:16 수정 2022. 01. 22. 23:38     [123RF] “운동 열심히 하면 공부 잘할 수 있다?” 꾸준한 운동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든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826 혼자만의 시간, 가치있게 보내려면? 불씨 121 2022-01-22
혼자만의 시간, 가치있게 보내려면? 이보현 입력 2021. 12. 17. 17:0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잃어버린 일상을 다시 회복하는가 했더니 오미크론 변이 탓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확진자 증가로 사회적 거리두...  
825 면봉으로 귀 파지 마세요"..피해야 할 뷰티 케어 습관 12 불씨 121 2021-11-05
"면봉으로 귀 파지 마세요"..피해야 할 뷰티 케어 습관 12 이보현 입력 2021. 11. 04. 16:0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뜨거운 물로 오래 샤워를 하는가? 페디큐어 받기 전에 다리 면도를 하는가? 커피를 마신 직후 이를 닦는가? 이런 습관을 가진 사람이라면...  
824 노년기, 누워 지내지 않는 비결 3 불씨 121 2021-10-02
노년기, 누워 지내지 않는 비결 3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10. 01. 17:19 수정 2021. 10. 01. 17:25     춤을 추면 일상생활 수행능력 장애가 생길 위험이 줄어든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이가 들면 인지 능력, 체력 등이 떨어져 일상적인 동작(걷...  
823 나이 들어 치매에 걸리기 싫다면.. 뇌 노화 늦추는 방법 있다 불씨 121 2021-09-05
나이 들어 치매에 걸리기 싫다면.. 뇌 노화 늦추는 방법 있다 이승구 입력 2021. 09. 03. 10:14 수정 2021. 09. 03. 16:03     뇌, 우리 몸의 '컨트롤타워'..젊을 때부터 건강해야 치매 예방 '걷기', 잠든 뇌 깨우는 좋은 방법..웃음·명상도 뇌 건강에 좋아 이...  
822 건강한 노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불씨 121 2021-08-10
건강한 노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8. 09. 16:51 수정 2021. 08. 09. 16:55     신체와 정신 모두가 건강한 노년 생활을 위해서는 ‘적절한 근력과 뼈의 밀도 유지’가 필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신체와 정신 모두가 건강...  
821 이 시기에 양치질까지.. 감염 위험 높은 뜻밖의 공간은? 불씨 121 2021-08-02
이 시기에 양치질까지.. 감염 위험 높은 뜻밖의 공간은? 김용 입력 2021. 08. 01. 09:29 수정 2021. 08. 01. 10:17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중화장실에서 양치질까지 하는 사람들이 있다. 치약 비말이 옆 사...  
820 멋지고 건강하게 나이 먹는 법 5 불씨 121 2021-06-10
멋지고 건강하게 나이 먹는 법 5 이용재 입력 2021. 06. 08. 16:01   [사진=게티이미지뱅크]한국인의 평균 기대 수명은 1960년 52.4세에서 2019년 83.3세로 늘어났다. 무려 30년 이상 늘어난 시간, 어떻게 하면 멋지고 보람차게 보낼 수 있을까? 미국의 건강 ...  
819 코로나로부터 휴대전화 지키는 법 불씨 121 2020-10-22
코로나로부터 휴대전화 지키는 법 김상민 입력 2020.10.21. 17:30 댓글 9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solidcolours/gettyimagebank]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하루에도 여러 번 손 씻는 ...  
818 뇌 노화 막는 식단은 '이것'.. 미국 연구 결과 불씨 121 2020-03-08
뇌 노화 막는 식단은 '이것'.. 미국 연구 결과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3.05. 15:00     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이 뇌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이 뇌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  
817 아침을 상쾌하게 해주는 5분 스트레칭 불씨 121 2020-02-08
아침을 상쾌하게 해주는 5분 스트레칭 입력 2020.01.17. 15:05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는 아침이 됐는데도 ‘5분만 더~’를 외치며 이불 밖을 벗어나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의 몸은 자는 동안 근육과 관절이 경직되어 있기 때문에 잠을 자고 일어나...  
816 운동, 즐겁고 신나게 해야 하는 이유(연구) 불씨 121 2019-02-24
운동, 즐겁고 신나게 해야 하는 이유(연구) 권순일 기자   입력: 2019년 2월 22일 07:05 [사진=George Rudy/shutterstock]     음악을 듣거나 재미있는 기구를 이용해 운동을 하면 평소보다 동작이 커지고 움직임도 활기차진다. 이렇게 즐겁게 운동을 했던 기...  
815 오래 앉아있으면 건강에 毒.. 아주 쉬운 개선법 <연구> 불씨 121 2018-12-19
오래 앉아 있으면 건강에 毒.. 아주 쉬운 개선법 <연구> 홍예지 기자     입력: 2018.12.18. 10:39   [사진=픽사베이]   직장 업무나 공부 등으로 오래 앉아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있다. 그런데 이렇게 장시간 앉아만 있으면 신체는 물론 뇌 건강에도 해로...  
814 빨리 닳을라, '인체 장기'도 좀 쉬게 해주자 불씨 121 2017-11-20
빨리 닳을라, '인체 장기'도 좀 쉬게 해주자 | Daum 뉴스 빨리 닳을라, '인체 장기'도 좀 쉬게 해주자   김선희 입력 2017.09.12. 17:06댓글 16개자동요약   인체 장기가 쉰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하는 게 아니냐고 반문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남들보다 열...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