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본격 장마..건강 좀 먹는 습기 잡아라

권대익 입력 2020.06.24. 09:25 댓글 0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실내 습도 60% 이내 유지해야 관절염ㆍ천식ㆍ각결막염 조심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되는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본격적인 장마다. 세균과 곰팡이가 기승을 부리기 딱 좋은 시기다. 콜레라ㆍ장티푸스ㆍ이질 등 수인성 전염병과 식중독, 각종 피부질환,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장마철에는 기온과 습도가 높아 세균이 번식하기 알맞다. 장마로 인해 습도가 70%를 넘으면 7만2,000종에 이르는 곰팡이가 활발히 번식하기에 에어컨ㆍ선풍기 등으로 습기를 자주 제거해 습도를 60% 이내로 유지하도록 힘써야 한다.

음식은 되도록 끓여서 냉장고에 보관하고, 먹을 때도 다시 한 번 끓여 먹어야 한다. 조리할 때 손 씻기 등을 철저히 해야 한다. 고온 다습하면 실온에 둔 음식에서 세균이 급격히 증식하므로 남은 음식은 먹을 만큼만 나눠 담아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해야 한다.

하루 두 시간 이상 창문을 열어 두는 등 환기도 자주 하는 것이 좋다. 전용 제습기를 사용하거나 에어컨 제습 기능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소화기장애의 원인이 되는 푸른곰팡이균, 암색선균, 누룩곰팡이균 등을 없애기 위해 도마나 행주를 햇빛이 날 때마다 일광소독을 하면 좋다.

에어컨은 1~2주에 한 번 필터를 세척한 뒤 잘 말려 사용해야 한다. 곰팡이나 세균을 없애는 에어컨 필터 전용 세정제나 스프레이도 있다.

김수영 을지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매우 미세한 곰팡이 포자는 호흡기로 흡입되면 기관지염ㆍ알레르기ㆍ천식 등의 원인이 된다”며 “포자는 어린이 기관지를 자극해 잔기침을 일으킬 수 있고, 면역력이 떨어진 당뇨병 환자, 장기 이식 환자에게 만성 축농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장마철에는 얇은 이불을 덮는 것이 좋다. 두꺼운 이불일수록 습기를 많이 흡수해 눅눅해지기 때문이다. 눅눅한 곳이나 곰팡이가 핀 곳에 자외선 등을 15분 정도 켜놓으면 살균할 수 있다. 장시간 눈에 직접 노출하면 백내장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벽지가 눅눅해지면 마른 걸레로 닦고 헤어드라이어로 말린 뒤 습기제거제를 뿌리거나 락스나 유성 페인트를 살짝 바르면 좋다. 곰팡이가 피었다면 마른 걸레에 식초를 묻혀 닦아 주면 된다. 그래도 잘 없어지지 않으면 헤어드라이어로 말린 뒤 브러시, 칫솔, 결이 고운 샌드페이퍼 등으로 긁어낸다.

베란다ㆍ욕실 등의 타일에 생긴 곰팡이는 가볍게 솔로 문질러 털어 준 후 분무기에 락스를 넣고 물을 조금 섞은 후 뿌리면 깨끗이 제거된다. 하지만 화학 약품 특유의 독성이 있기 때문에 작업 후 2~3시간 정도 창문을 활짝 열고 환기해야 한다.

이밖에 장마철만 되면 뼈마디가 쑤시고 아프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류마티스관절염뿐만 아니라 관절에 퇴행성 변화가 생기는 골관절염, 전신 관절통과 근육통을 호소하는 섬유근육통 환자에게 나타나는 공통된 현상이다.

이 때문에 평소 운동을 잘하던 관절염 환자가 장마철에는 비가 오랫동안 내리는 데다 통증도 심해져 운동을 중단하기 쉽다. 하지만 운동을 멈추면 근육이 위축되고 약해져 관절을 보호하지 못한다.

따라서 증상이 더 심해지기에 관절에 좋은 운동을 하는 게 좋다. 관절염은 장기적으로 약물보다 운동 치료 효과가 더 좋기 때문이다. 관절염에 좋은 운동으로는 수영ㆍ스트레칭ㆍ저속 자전거 타기ㆍ요가 등이다. 모두 실내운동으로 장마철에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장마철에는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등도 악화된다. 알레르기 질환의 주원인인 집먼지진드기가 기승을 부리기 때문이다. 집먼지진드기를 줄이려면 진공청소기로 청소하고, 침구ㆍ옷ㆍ커튼 등을 세탁할 때 뜨거운 물에 삶아야 한다. 기관지천식을 앓고 있다면 곰팡이 알레르기 반응으로 발작을 일으킬 수도 있기에 아침ㆍ저녁으로 한 번씩 흡입기로 기관지확장제나 부신피질호르몬제를 흡인하는 게 좋다.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 출혈성 결막염(아폴로눈병) 등 전염성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성 눈병도 조심해야 한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심한 이물감과 충혈 분비물 통증이 있고, 눈부심, 귀 뒤쪽 림프절이 붓기도 한다.

오한이나 미열ㆍ근육통 등 감기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증상은 3~4주 정도 지속되며 염증이 각막으로 퍼지면 각막 상피가 벗겨지면서 심한 통증으로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발병 3주 정도까지 전염된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잠복기가 1~2일로 짧고 감염속도가 빠르며 심한 결막 출혈 증상을 동반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출처:   https://news.v.daum.net/v/20200624092541727

조회 수 :
165
등록일 :
2020.06.25
08:33:34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906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sort
1714 샤워기 헤드로 입 헹구면 폐가 망가진다? 전문가에게 물었다 불씨 283 2019-10-15
샤워기 헤드로 입 헹구면 폐가 망가진다? 전문가에게 물었다 입력 2019.10.12. 08:01     게티이미지뱅크     ‘절대 샤워기로 입을 헹구지 마세요.’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샤워기 헤드에서 나오는 물로 가글하는 버...  
1713 그냥 걷나요, 느끼면서 걷고 있나요? 불씨 138 2019-10-16
그냥 걷나요, 느끼면서 걷고 있나요? 장래혁 입력 2019.10.15. 09:51     2016년, 인류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인공지능 알파고는 많은 이들을 경외감을 들게 했고 혹은 두려움을 갖게 했다. 최근 몇 년 사이 기업체나 교육청 연수에 가면 인공지능과 대...  
1712 쌀쌀해지는 가을..신체에 일어나는 변화 4 불씨 140 2019-10-17
쌀쌀해지는 가을..신체에 일어나는 변화 4 권순일 입력 2019.10.17. 07:05   [사진=Lucky Business/shutterstock]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는 시기다. 기온이 떨어지면 자연히 몸이 움츠러든다. 이렇게 계절이 바뀌고 기온이 변화하면 우리 몸에는 생각보다 많...  
1711 복근 만들고..허리 통증 막는 방법 5 불씨 139 2019-10-18
복근 만들고..허리 통증 막는 방법 5 권순일 입력 2019.10.18. 07:05     [사진=Di Studio/shutterstock]     일반적으로 인구 10명 중 8명은 생애 중 한번 이상 요통을 겪는다. 특히 여성은 자세와 허리 문제에 취약하다. 무거운 핸드백을 들고 돌아다니거나 ...  
1710 나이들어도 꼿꼿하게.. 척추 바로잡는 스트레칭 불씨 160 2019-10-19
나이들어도 꼿꼿하게.. 척추 바로잡는 스트레칭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입력 2019.10.17. 03:01     [100세 건강을 위한 게으른 스트레칭]     ‘100세 건강을 위한 게으른 스트레칭’ 이번 주에는 척추관협착증을 다룬다.   척추관 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  
1709 "남은 수명 알려주는 텔로미어, 다시 늘릴 수 있다" 불씨 142 2019-10-20
"남은 수명 알려주는 텔로미어, 다시 늘릴 수 있다" 입력 2019.10.19. 13:19   스페인 NCIO, 생쥐 실험 첫 성공..수명 13% 연장 확인   생쥐 세포의 길어진 텔로미어(오른쪽)가 붉은 점처럼 핵(푸른색)에 퍼져 있다. [CNIO 제공]     (서울=연합뉴스) 한기천 ...  
1708 소금물, 치실..입안 염증 대처법 5가지 불씨 275 2019-10-21
소금물, 치실..입안 염증 대처법 5가지 권순일 입력 2019.10.20. 13:15     [사진=metamoworks/shutterstock]     입안 조직에 생기는 염증 즉, 구내염이 생기면 즐겨 먹던 매운 음식을 포기해야 하고 양치질 할 때도 조심해야 한다. 혀나 잇몸, 입술과 볼 안...  
1707 '손' 통해 감염..소아는 물건, 노인은 본인 접촉 빈도 多 불씨 133 2019-10-22
'손' 통해 감염..소아는 물건, 노인은 본인 접촉 빈도 多 유수인 입력 2019.10.19. 04:00   '접촉'은 감염병의 가장 흔한 전파경로   사진=픽사베이   감염질환 고위험군의 주요 ‘접촉 감염 경로’가 밝혀졌다. 아직 면역체계가 완성되지 않은 소아는 공통적으...  
1706 100가지 넘는 체내 호르몬, 건강히 유지하는 4가지 비결 불씨 132 2019-10-23
100가지 넘는 체내 호르몬, 건강히 유지하는 4가지 비결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10.07. 08:44   호르몬 건강법   체내 호르몬이 건강하게 분비되고 기능하려면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충분히 수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  
1705 나이 들수록 세월 빨리 가는 이유(연구) 불씨 133 2019-10-24
나이 들수록 세월 빨리 가는 이유(연구) 권순일 입력 2019.10.23. 07:05     [사진=Yuganov Konstantin/shutterstock]     '20대 때는 20㎞로, 50대 때는 50㎞ 속도로 시간이 간다'는 말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세월이 빨리 가는 듯 느껴지기 때문에 나온 말이...  
1704 근육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움직일까? [의사에게 배우는 인체생리학] 불씨 4116 2019-10-25
근육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움직일까? [의사에게 배우는 인체생리학]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9.10.24. 10:17     근육의 구조와 작동 원리   근육(muscle)은 신경의 자극에 따라 짧아지고 굵어지면서 수축(contract)하고, 자극이 사라지면 다시 원래의...  
1703 노인성 질환 예방? 허벅지 근육이 좌우 불씨 163 2019-10-26
노인성 질환 예방? 허벅지 근육이 좌우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입력 2019.10.24. 10:50   나이 들어 노화가 진행되면서 퇴행성 관절염, 당뇨병, 치매 등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건강 문제가 많다. 평균 수명이 늘어 무릎 퇴행성 관절염으로 보행 ...  
1702 [위질환①]얼큰한 국물요리 먹고 커피 한잔..위궤양 생길 수밖에 불씨 190 2019-10-27
[위질환①]얼큰한 국물요리 먹고 커피 한잔..위궤양 생길 수밖에 음상준 기자 입력 2019.10.19. 07:00     열나고 속 더부룩한 증상..위염과 증상 비슷해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위벽을 구성하는 위점막이 손상되면 위궤...  
1701 홍삼, 피부탄력 개선 등 노화 방지에 효과 불씨 161 2019-10-28
홍삼, 피부탄력 개선 등 노화 방지에 효과 박태해 입력 2019.10.27. 03:01   고려인삼학회 추계학술대회 발표     홍삼이 노화를 예방하고 피부 탄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제시됐다.   지난 22일 열린 고려인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  
1700 환절기 호흡기질환 급증..손 씻기·마스크 착용 필수 불씨 149 2019-10-29
환절기 호흡기질환 급증..손 씻기·마스크 착용 필수 이연희 입력 2019.10.28. 12:01   기온 하락에 미세먼지·가을황사 영향..아동·노인 취약   【세종=뉴시스】소방청이 28일 작년 119구급활동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0~12월 호흡기질환 관련 응급상담과 구...  
1699 건강하게 오래사는 건강수명.. "섬유소에 달려 있다" 불씨 113 2019-10-30
건강하게 오래사는 건강수명.. "섬유소에 달려 있다" 김용 입력 2019.10.29. 10:51     [사진=Ana Blazic Pavlovic/shutterstock]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성공적인 노화(Successful Aging)'가 건강수명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100세를 살아도 병으...  
1698 깊어가는 가을, 늘어나는 불면증 줄이려면 불씨 164 2019-10-31
깊어가는 가을, 늘어나는 불면증 줄이려면 권대익 입력 2019.10.28. 23:02     오전 햇빛 쬐고, 규칙적인 운동, 족욕, 억지로 잠 청하지 말아야   4주 이상 불면증 지속되면 전문의 찾아야   수면 부족하면 치매 유발할 수도   가을이 깊어가면서 불면으로 밤...  
1697 [단독] 가장 효과적인 칫솔질은 '회전법'? 틀렸습니다 불씨 132 2019-11-01
[단독] 가장 효과적인 칫솔질은 '회전법'? 틀렸습니다 정현용 입력 2019.10.31. 14:21     치아 세균막 제거 효과 '회전 동작' 가장 낮아 [서울신문]서울대 조현재 교수팀 칫솔질 효과 검증 사선·원 그리기·수평 동작 세균막에 효과 시간요인 더하자 ‘수평 동...  
1696 먹는 시간, 음식만큼 건강에 큰 영향(연구) 불씨 112 2019-11-03
먹는 시간, 음식만큼 건강에 큰 영향(연구) 권순일 입력 2019.11.02. 11:07     [사진=Doucefleur/gettyimagesbank]     건강을 위해서는 식습관을 잘 관리해야 한다. 특히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못지않게 언제 먹는가도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심장 건강을 ...  
1695 '뚝 떨어진 기온에 혈관도 화들짝'..심혈관질환 주의보 불씨 137 2019-11-04
'뚝 떨어진 기온에 혈관도 화들짝'..심혈관질환 주의보 입력 2019.10.27. 07:00     "뇌졸중 발생시 3시간내 치료 중요..평소 자가진단법 숙지해야"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아침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혈관 건강에도 비상이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