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지갑이 더 얇아진다, 7월부터
기사입력 2020.06.23. 오후 5:08 최종수정 2020.06.23. 오후 5:26
이통3사-경찰청,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제공
편의점 성인인증·면허증갱신 때 “실물면허증 대체”
편의점 성인인증·면허증갱신 때 “실물면허증 대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3사와 경찰청은 ‘패스(PASS)’ 인증 앱을 이용해 온•오프라인에서 자신의 운전 자격을 증명하는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기능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업체 제공.
앞으로 지갑이 더욱 얇아지거나 아예 휴대하지 않는 사람이 늘어날 전망이다.
한때 각종 멤버십카드로 가득차 명품지갑이 빵빵해지다 못해 터져버렸다는 얘기는 모바일 멤버십 카드로 인해 철지난 농담이 되어버렸다. 멤버십 카드도 사라지고 현금도 신용카드로 대체되더니, 신용카드마저 스마트폰 속 모바일카드와 간편결제로 바뀌고 있는 세상이다. 하지만 스마트폰말고도 별도로 지갑을 챙겨야 하는 이유가 있었다. 신분증 때문이다. 부피가 줄어든 지갑을 별도로 챙기기 귀찮은 사람들이 신분증 홀더가 있는 스마트폰 커버를 선택하면서, ‘스마트폰 지갑’이 등장한 지 오래다. 하지만 앞으론 공인신분증마저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동통신3사와 경찰청은 이통3사 본인인증 앱 ‘패스(PASS)’ 인증 앱을 이용해 자신의 운전 자격과 신분을 증명하는 '패스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서비스'를 24일부터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패스 앱 가입자는 3000만명이 넘는다.
가장 먼저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은 편의점이다. 24일부터 전국 CU편의점, GS25편의점 전 매장에서 미성년자 확인을 위한 신분증으로 활용되며, 7월부터는 전국 27개 운전면허시험장에서도 운전면허증 갱신이나 재발급, 영문 운전면허증 발급 시 신분증 대신 사용할 수 있다. 경찰청은 이 서비스를 교통경찰 검문 등 일선 경찰행정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렌터카와 공유 모빌리티 업계도 서비스 적용을 고려중이다.
서비스 사용을 원하는 고객은 스마트폰에 패스 앱을 설치, 실행한 후 본인인증(지문, 안면인증·6자리 핀번호), 면허증 촬영, 본인 회선 명의 인증과 기기 점유 인증 등 과정을 통해 면허증을 등록하면 된다. 기존 신분증과 달리 기본 화면에 운전면허증 사진, 인증용 QR코드 바코드만 노출돼 생년월일, 주소 등 개인정보의 불필요한 노출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통3사는 코드와 바코드가 표출되는 화면에 캡처 방지 기술을 적용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코드를 초기화해 도용에 따른 위험을 낮췄다. 본인 명의 스마트폰 1대에 1개 통신사를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다.
이통3사는 “세계 최초로 전국 단위 디지털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향후 활용분야를 지속 확대해 비대면 본인확인 및 모바일 금융거래 등에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통3사는 패스 앱에서 24일부터 QR코드 기반의 전자출입명부 서비스를 시작한다.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은 노래방, 클럽, 헌팅포차 등 감염병 전파 위험이 큰 고위험시설 출입에 의무화됐다. 현재는 네이버에서만 QR코드를 이용할 수 있다.
구본권 선임기자 starry9@hani.co.kr
[ⓒ한겨레신문
앞으로 지갑이 더욱 얇아지거나 아예 휴대하지 않는 사람이 늘어날 전망이다.
한때 각종 멤버십카드로 가득차 명품지갑이 빵빵해지다 못해 터져버렸다는 얘기는 모바일 멤버십 카드로 인해 철지난 농담이 되어버렸다. 멤버십 카드도 사라지고 현금도 신용카드로 대체되더니, 신용카드마저 스마트폰 속 모바일카드와 간편결제로 바뀌고 있는 세상이다. 하지만 스마트폰말고도 별도로 지갑을 챙겨야 하는 이유가 있었다. 신분증 때문이다. 부피가 줄어든 지갑을 별도로 챙기기 귀찮은 사람들이 신분증 홀더가 있는 스마트폰 커버를 선택하면서, ‘스마트폰 지갑’이 등장한 지 오래다. 하지만 앞으론 공인신분증마저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동통신3사와 경찰청은 이통3사 본인인증 앱 ‘패스(PASS)’ 인증 앱을 이용해 자신의 운전 자격과 신분을 증명하는 '패스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서비스'를 24일부터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패스 앱 가입자는 3000만명이 넘는다.
가장 먼저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은 편의점이다. 24일부터 전국 CU편의점, GS25편의점 전 매장에서 미성년자 확인을 위한 신분증으로 활용되며, 7월부터는 전국 27개 운전면허시험장에서도 운전면허증 갱신이나 재발급, 영문 운전면허증 발급 시 신분증 대신 사용할 수 있다. 경찰청은 이 서비스를 교통경찰 검문 등 일선 경찰행정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렌터카와 공유 모빌리티 업계도 서비스 적용을 고려중이다.
서비스 사용을 원하는 고객은 스마트폰에 패스 앱을 설치, 실행한 후 본인인증(지문, 안면인증·6자리 핀번호), 면허증 촬영, 본인 회선 명의 인증과 기기 점유 인증 등 과정을 통해 면허증을 등록하면 된다. 기존 신분증과 달리 기본 화면에 운전면허증 사진, 인증용 QR코드 바코드만 노출돼 생년월일, 주소 등 개인정보의 불필요한 노출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통3사는 코드와 바코드가 표출되는 화면에 캡처 방지 기술을 적용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코드를 초기화해 도용에 따른 위험을 낮췄다. 본인 명의 스마트폰 1대에 1개 통신사를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다.
이통3사는 “세계 최초로 전국 단위 디지털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향후 활용분야를 지속 확대해 비대면 본인확인 및 모바일 금융거래 등에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통3사는 패스 앱에서 24일부터 QR코드 기반의 전자출입명부 서비스를 시작한다.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은 노래방, 클럽, 헌팅포차 등 감염병 전파 위험이 큰 고위험시설 출입에 의무화됐다. 현재는 네이버에서만 QR코드를 이용할 수 있다.
구본권 선임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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