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을 끊어야 하는 진짜 이유 4
Q 설탕은 빼주세요~ 매번 요청할까?
앞서 말했다시피 설탕은 얼마나 섭취하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더욱 위험한데, 매번 당분을 계산해 먹을 수도 없으니 조금씩 식습관을 고쳐나가는 방법이 현실적이다.
식사 직후 달달한 음료나 디저트를 먹는 습관은 혈당 수치를 치솟게 하는 지름길이니 무조건 자제할 것. 입이 심심할 땐 다크 초콜릿이나 견과류를 간식으로 먹고 주스 대신 과일을 섭취하자. 린클리닉 김세현 원장은 “달달한 간식을 딱 일주일만 끊어보세요. 디톡스 기간을 거친 뒤엔 뜨거운 음식을 살짝 식혀 먹기만 해도 평소엔 느껴지지 않던 단맛이 확 올라올 정도로 혀가 예민해집니다”라고 조언한다.
Q 정제된 흰 설탕은 나쁘지만 흑설탕은 무해하다?
단호하게 말하자면 NO. 쉽게 설명하면 백설탕은 사탕수수나 사탕무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가장 처음 만들어지는 당분이며, 흑설탕은 이 백설탕을 다시 한번 가열해 캐러멜이나 당밀을 첨가한 것으로 결국 2가지 모두 정제당이다. 대표적인 비정제당으로 꼽히는 흑당은 정제 과정 없이 사탕수수를 약 125℃에서 바짝 졸여 만든 것. 이 과정에서 미네랄이나 칼륨 등이 사탕수수에서 빠져나와 흑당이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 양은 미미한 정도. 또한 시중의 흑당 제품은 갈색 설탕으로 만든 흑당 시럽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저 단맛만 강하고 칼로리는 높다. 다시 말해 정제당과 비정제당을 구분하는 것이 설탕을 줄이는 식습관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점을 명심할 것.
Q 저칼로리 다이어트 중이라면 달콤한 간식 하나쯤은 괜찮다?
적게 먹는 대신 초콜릿처럼 달콤한 간식으로 모자란 에너지를 채우고 우울한 기분을 달래지만, 문제는 섭취하는 칼로리의 총량이 아니다. 단걸 먹으면 뇌에서 세로토닌과 도파민이 분비되며 기분이 좋아지는데, 다이어트로 인한 스트레스 지수가 한껏 높아져 있을 땐 이런 쾌감을 맛본 뇌가 시간이 갈수록 더욱 강한 자극을 원하기 때문. 결국 보상 심리로 달콤함에 중독돼버리면서 장기적인 다이어트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 게다가 체내 영양 공급원이 되는 포도당과는 다르게 쿠키, 아이스크림 등에 들어 있는 과당은 지나친 섭취 시 대부분 간으로 직행한다. 이 과당이 중성지방으로 전환되면서 간에 축적돼 지방간의 원인이 되거나 혈관으로 흘러 들어가 비만이나 심장 질환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사실. 결론은 다이어트할 때 달달한 간식은 금지!
Q 설탕 대신 나야 나~ 대체당은 OK?
설탕의 단맛은 그대로 유지하되, 당 지수와 칼로리를 낮춰 체내 흡수 속도를 느리게 만든 대체당이 대세. 하지만 수없이 쏟아지는 대체당을 깐깐하게 선별할 줄 알아야 한다. 특히 벌꿀과 아가베 시럽은 과당이 전체 성분의 0~90% 이상을 차지해 건강상 측면에서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건포도, 무화과에서 뽑아낸 감미료인 알룰로오스는 사실 5% 정도만이 천연 성분이며, 나머지는 GMO 효소를 사용했다는 설이 있어 아직은 논란의 여지가 많다. 다이어트 식품에 많이 들어 있는 사카린, 수크랄로오스 등의 화학 감미료는 인체에 대체적으로 안전하지만 다소 뒷맛이 쓰다는 단점이 있다.
VIIL 당알코올
알파벳 ‘-ol’로 끝나는 자일리톨, 말티톨, 에리스리톨을 포함하는 대체당은 ok. 단맛은 내지만 몸에는 흡수되지 않는다.
코코넛 설탕
코코넛 나무의 꽃봉오리에 담긴 즙을 달여 만든 천연 감미료. 다른 당류에 비해 칼륨과 인 함량이 높으면서 당 지수는 설탕이나 꿀보다 낮다. 인공적인 맛도 적은 편.
스테비아
설탕보다 200배 달면서 칼로리는 제로. 한때 발암성 논란이 있었지만 무해하다는 판명이 났다. 천천히 단맛이 올라와 설탕에 길들여진 입맛을 개선하는 데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