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이럴 때 마셔요" 커피가 필요한 뜻밖의 이유 5

김용 입력 2020.07.30. 11:32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Poike/gettyimagesbank]

커피처럼 논란이 많은 식품도 드문 것 같다. 커피에는 카페인뿐만 아니라 폴리페놀 화합물 등 다양한 항산화(노화) 성분이 들어있어 간암 예방 등 건강에 도움이 된다. 반면에 불면증, 위식도역류, 가슴 두근거림, 치아 변색 등 여러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커피를 마셔야 하는 사람과 피하는 게 좋은 사람이 엇갈리는 게 사실이다. 커피 섭취가 건강에 도움 되는 사람은 누구일까?

◆ 앉았다 일어날 때 어지러움을 느끼는 사람

식사 직후 곧바로 수영 하는 게 나쁜 이유는 피가 내장 혈관으로 몰려 있기 때문에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어 사고의 위험 때문이다. 앉았다가 일어날 때 혈압이 낮은 것은 피가 다리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식후에도 혈압이 낮아질 수가 있어 주의해야 할 사람이 있다. 식사 모임에서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과식을 한 후 일어날 때 쓰러지는 경우가 있다.

장시간 양반다리를 하면 다리가 접혀 피가 다리에 몰렸던 것이 위로 다 올라가지 못할 수 있다. 여기에 과식에다 혈관을 확장시킬 수 있는 술까지 마시면 위험할 수 있다. 이 상황에서 무심코 일어나면 혈관이 늘어난 상태에서 피는 창자와 다리에 몰려서 혈압이 낮아져 결국 쓰러지는 것이다. 자칫하면 낙상사고로 이어져 크게 다칠 수 있다.

이해영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다리 쪽에 몰렸던 피를 위로 올려주기 위해서 다리를 항상 움직여 주면 혈압을 올리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평소 혈압이 낮고 앉았다 일어났다 할 때 자주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분들은 적절한 각성을 높이는 의미로 커피를 1-2잔 정도 권하기도 한다"고 했다.

◆ 뼈 건강에 신경 쓰는 사람

커피를 마시면 뼈 건강에 좋지 않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폐경 여성들이 하루 1-2잔 커피를 마시면 뼈 건강을 높일 수 있다. 커피에는 에스트로겐, 클로겐산(항산화 효과), 디테르펜(항 염증 효과)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뼈 건강에 이로운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박상민 서울대병원 교수는 "지나치지 않는 하루 3잔 미만의 커피는 골절을 예방하고 뼈를 건강하게 할 수 있다"면서 "골밀도 검사를 받은 폐경 여성들을 대상으로 커피와 골다공증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커피를 하루에 1잔 마시면 33%, 2잔 마시면 36%의 골다공증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왔다"고 했다.

이전의 연구는 커피의 성분 중 카페인이 칼슘 흡수를 방해해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카페인 수준은 하루 330mg이상으로, 이는 하루 커피를 600ml를 마셔야 되는 양이다.

◆ 간암이 걱정되는 사람

간 전문의와 의과학자들의 모임인 대한간학회는 만성간질환자가 커피를 마시면 간암 발생 억제에 도움이 된다는 진료지침을 2018년 발표한 바 있다. 진료지침은 간 전문 의사들이 환자를 진료할 때 가이드라인으로 설정한 것으로 환자에게 커피 섭취를 권장할 수 있도록 했다.

커피가 간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견해는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대한간학회는 해외의 수많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커피의 간암 억제 효과를 학회의 공식 입장으로 진료 가이드라인에 명시한 것이다. 커피의 건강 효과는 클로로젠산, 마그네슘 등 다양한 항산화 물질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몸의 노화나 염증을 막는데 좋은 항산화물질은 채소와 과일에 많다. 이 물질들이 체내에 들어오면 염증 조절 능력을 향상시켜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 블랙 커피, 하루 몇 잔을 마셔야 할까?

커피 속 카페인에 반응하는 정도는 나이와 건강수준에 따라 개인차가 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우리나라 국민의 카페인 하루 섭취기준은 성인 400mg 이하, 임산부 300mg 이하, 어린이-청소년 2.5mg/kg(체중) 이하이다. 이 기준에 따르면 캔커피 4.8캔, 커피믹스 8.3봉, 캡슐커피 5.4잔, 커피전문점 커피 3.3잔이 하루 섭취권장량에 해당하는 양이 된다.

하지만 하루에 먹는 다른 식품 중에도 카페인이 들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설탕, 프림이 섞인 커피보다는 블랙커피가 권장된다. 커피 섭취 기준은 개인의 건강상태에 맞춰야 한다. 다른 식품도 마찬가지이지만 커피도 적절하게 마셔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 커피의 부작용은?

커피가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이밖에 치아 변색, 위식도 역류의 원인이 된다. 위산이 위에서부터 식도로 역류하는 위식도 역류는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다. 위궤양이 있어도 커피를 자제하는 게 좋다.

가슴 두근거림은 심장의 박동이 빠르거나 불규칙할 때 느끼는 증상으로, 의학용어로는 부정맥이라고 한다. 이 증상은 심장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감정적으로 흥분하거나 불안한 상태에 있을 때, 심한 운동을 한 후, 커피와 같은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과다하게 섭취한 후에 발생할 수 있다(질병관리본부).

앞서 언급한 대로 카페인은 혈압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 하루 2-3잔 정도로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커피 외에 녹차, 홍차, 콜라, 드링크류 등에도 카페인이 들어있다는 것을 의식하자. 커피의 적정 섭취량은 개인차가 크지만 적절하게 마시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출처:   https://news.v.daum.net/v/20200730113250623

조회 수 :
152
등록일 :
2020.08.02
07:31:09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9508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sort
1690 운동 좋은 건 아는데.. '어느 강도'로 해야 효과 볼까 불씨 124 2019-11-05
운동 좋은 건 아는데.. '어느 강도'로 해야 효과 볼까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11.04. 16:40     운동은 심장이 빨리 뛰고 호흡이 평소보다 가빠지는 '중강도' 이상으로 실시해야 효과가 크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운동이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  
1689 기온별 옷차림, 추위 많이 타는 목에 스카프 불씨 169 2019-11-06
기온별 옷차림, 추위 많이 타는 목에 스카프 이주연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10.28. 14:51     추위 느끼면 피로를 쉽게 느낀다. 목 주변이 추위를 가장 많이 느끼니 잘 감싼다/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쌀쌀해진 날씨에 어떤 옷을 입을까 고민하는 사람이 ...  
1688 가을철 운동하다 '악!'..근육·관절 부상 주의보 불씨 192 2019-11-07
가을철 운동하다 '악!'..근육·관절 부상 주의보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입력 2019.11.06. 14:01     의사들이 경고하는 무릎·골반·어깨·팔꿈치 부상 예방 포인트   (시사저널=노진섭 의학전문기자)   가을은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다. 그러나 잘못된 자세와 무리...  
1687 손가락 'V' 하고 사진 찍으면 위험한 이유 불씨 199 2019-11-08
손가락 'V' 하고 사진 찍으면 위험한 이유 이정은 입력 2019.11.07. 08:02     고해상도 카메라 보급 늘며 생긴 부작용 “얼굴 정면 찍은 사진도 생체 정보 유출로 악용 가능”   다섯 손가락 중 검지와 중지만 펴서 영문 브이(V)자 모양으로 접는 자세. 게티이...  
1686 걸을 때 팔 앞뒤로 흔들어야 건강 효과 불씨 210 2019-11-10
걸을 때 팔 앞뒤로 흔들어야 건강 효과 유대형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11.05. 09:13     균형감 좋아져 낙상 예방 효과 신진대사 잘 돼 체중 감량 도움   걸을 때는 팔을 앞뒤로 흔들며 걷자. 팔을 움직이면서 걸으면 낙상 예방, 신진대사 활성화 등 다양한 ...  
1685 내복 입으면 보온효과 2도.."계단 오르기 어떠세요" 불씨 169 2019-11-11
내복 입으면 보온효과 2도.."계단 오르기 어떠세요" 이영성 기자 입력 2019.11.10. 07:00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추위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내복을 입는 것이다. 내복을 입으면 2.4도에 이르는 보온효과가 ...  
1684 [건강한 가족]통증은 모든 병의 시작을 알리는 최후통첩 불씨 129 2019-11-13
[건강한 가족]통증은 모든 병의 시작을 알리는 최후통첩 입력 2019.11.11. 00:03     기고 권소영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통증클리닉 교수     통증의 정의는 ‘실질적 또는 잠재적인 조직 손상과 관련해 표현되는 감각적이고 정서적인 불쾌한 경험’이다. 이를 ...  
1683 장수마을 노인들은 바쁘고 바쁘다 불씨 140 2019-11-14
장수마을 노인들은 바쁘고 바쁘다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입력 2019.11.13. 10:01     [세계 장수촌 일본 오오기미 마을을 가다] 장수하는 뇌의 비결② '평생 현역'의 삶 살아   (시사저널=노진섭 의학전문기자)   일본 오키나와 북단에 있는 장수촌 오오기미 마...  
1682 조기사망 예방하는 운동 5 불씨 108 2019-11-15
조기사망 예방하는 운동 5 이용재 입력 2019.11.13. 10:51     [사진=AntonioGuillem/gettyimagebank]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 운동에도 적용할 수 있는 말이다. 문턱은 낮고 효과는 확실한 운동, 어디 없을까? 영국 일간 '가디언'이 상대적으...  
1681 나이 들수록 눈 뻑뻑하다면.. 샤워할 때 '이것' 하세요 불씨 178 2019-11-16
나이 들수록 눈 뻑뻑하다면.. 샤워할 때 '이것' 하세요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11.15. 14:57     샤워할 때 눈 찜질을 하면 안구건조증 예방에 효과적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마이봄샘' 이상이다....  
1680 장수하는 사람들이 꼭 먹는 음식 7가지 불씨 247 2019-11-17
장수하는 사람들이 꼭 먹는 음식 7가지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입력 2019.11.13. 10:01     [세계적인 장수촌 일본 오오기미 마을을 가다] 장수하는 뇌의 비결④ '식물영양소' 풍부한 전통식 섭취   (시사저널=노진섭 의학전문기자)   여러 연구를 통해 몇몇 장수...  
1679 건강 지키려면 10cm 더 길고 빠르게 걸어라 불씨 177 2019-11-18
건강 지키려면 10cm 더 길고 빠르게 걸어라 성기홍 바이탈식스랩 대표  입력 2019.11.13. 10:01     치매 예측.예방하는 '브레인 워킹'..걸음걸이 속도가 중요   (시사저널=성기홍 바이탈식스랩 대표 )   최근 걸음 속도가 혈압, 맥박, 호흡, 체온 및 통증과 ...  
1678 [연말 건강관리] 독감 공습경보, 빈틈을 막아라 불씨 125 2019-11-19
[연말 건강관리] 독감 공습경보, 빈틈을 막아라 임웅재 기자 입력 2019.11.18. 17:31     10대 청소년, 집단생활로 전염 쉽지만 접종은 소홀 임신부 백신 맞으면 신생아도 효과.."이달내 접종을"   부산의 한 병원에서 어린이가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  
1677 잠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야 하는 이유 불씨 200 2019-11-20
잠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야 하는 이유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입력 2019.11.19. 07:31     환절기 불청객 심근경색 예방법..뇌졸중·폐렴도 조심해야   (시사저널=노진섭 의학전문기자)   일교차가 큰 환절기와 찬바람이 부는 겨울철에 특히 유념할 점은 심장·...  
1676 [Talk, Talk! 건강상식] 잠 안와 먹었던 멜라토닌, 몰랐던 부작용 불씨 145 2019-11-21
[Talk, Talk! 건강상식] 잠 안와 먹었던 멜라토닌, 몰랐던 부작용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9.11.20. 16:18     특정 약을 복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멜라토닌을 임의로 먹으면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반드시 의사의 처방 하에 복용해야 한다./사진=클...  
1675 나는 근감소증 아닐까? '종아리 둘레' 재보면 바로 알아 불씨 518 2019-11-22
나는 근감소증 아닐까? '종아리 둘레' 재보면 바로 알아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11.13. 11:18     손을 이용해 종아리 둘레를 재는 '핑거링 테스트'를 해보면 자신의 근감소증 위험 정도를 알 수 있다./사진=조선일보 DB     근육 감소를 자연스러운 ...  
1674 프로바이오틱스, 잘 먹는 법 불씨 156 2019-11-23
프로바이오틱스, 잘 먹는 법 이용재 입력 2019.11.22. 15:04       [사진=newannyart/gethyimagebank]     몸에 이로운 유익균, 프로바이오틱스가 유행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소화기 내 몸에 좋은 박테리아를 늘려 유해균을 억제하고, 배변 활동에 도움을 ...  
1673 빨리 늙기 싫다면.. 챙겨 먹을 식품 3 <건강> 불씨 146 2019-11-24
빨리 늙기 싫다면.. 챙겨 먹을 식품 3 <건강> 기사입력 2019.08.06. 오후 3:35     대표적 항산화 성분 '비타민 E' 많은 식품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세포 노화를 늦추는 항산화 성분. 많은 영양성분 중에서도 비타민E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꼽힌다....  
1672 조기사망 예방하는 운동 5 불씨 137 2019-11-25
조기사망 예방하는 운동 5 이용재 기자 수정 2019년 11월 13일 16:52     [사진=AntonioGuillem/gettyimagebank]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 운동에도 적용할 수 있는 말이다.   문턱은 낮고 효과는 확실한 운동, 어디 없을까? 영국 일간 ‘가디언...  
1671 미루는 습관만은 기르지 마라 불씨 153 2019-11-26
미루는 습관만은 기르지 마라 입력 2019.11.25. 17:05     서울대 학생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지능이 특별히 높기보다는 성실한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달랐다.   예체능도 마찬가지다. 모든 아이의 꿈은 바로 이 성실한 생활습관을 통해 이...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