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운동에 음식도 조심했는데.." 잇몸 지켜야 건강수명 누린다

김용 입력 2020.08.21. 11:41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요즘 건강하게 오래 사는 '건강수명'이 주목받고 있다. 90세, 100세를 살아도 온갖 병치레로 오래 누워 지낸다면 장수의 의미가 없다. 자식이나 주변에 엄청난 경제적, 심리적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큰 재산을 물려주진 못해도 내가 건강하면 자식 세대가 편안하게 살 수 있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자식들을 위해서라도 건강수명에 신경 써야 한다. 건강수명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가려 먹고 운동을 하지만 간과하는 것이 있다. 바로 잇몸 건강이다. 건강수명과 직결된 치주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 "잇몸은 온몸의 건강과 연결돼 있어요"

운동과 식사 조절로 몸 관리를 했는데도 노년에 건강 악화로 고생하는 사람이 있다. 잇몸이 나쁜 사람들이다. 잇몸이 건강해야 온몸이 건강하다는 것을 잊은 것이다. 잇몸이 나쁘면 심장병, 당뇨병, 폐질환을 앓을 수 있다. 잇몸 건강을 해치는 위험 요인중 하나가 치주질환이다. 세균 감염에 의해 치아 주위 조직에 생기는 병이다.

가장 큰 문제는 치주질환을 앓으면 세균이 혈액을 타고 온몸으로 이동하면서 다른 질환의 위험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가족력이나 나이 등으로 인해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동맥경화증, 심장병 발생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치주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젊은층도 치주질환 많아요"

치주질환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병이다. 먹는 즐거움을 빼앗아가고 스트레스를 높여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살 수 있다는 말은 그야말로 옛말일 뿐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치주질환은 다양한 전신질환과도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

문제는 치주질환이 최근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2015)에 의하면,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의 치주질환 유병률은 29.8%이나 된다. 중년, 노년 뿐 아니라 20대 5.1%, 30대 15.5%, 40대 30.1%가 치주질환을 앓고 있다. 50대는 47.0%, 60대 47.6%, 70세 이상은 47.5%로, 중년-노년층은 절반 정도가 잇몸 질환을 가지고 있다.

◆ "양치질해도 입냄새 심할 수 있어요"

음식을 먹으면 300여 종의 입 속 세균들이 침, 음식과 섞여서 치아에 들러붙어 끈끈한 무색의 얇은 막(치태)을 만든다. 치아를 제대로 닦지 않으면 치태가 그대로 굳어져서 딱딱한 돌처럼 되는 것을 치석이라고 한다. 이러한 치석의 표면에 세균들은 더 쉽게 들러붙어 번식함으로써 잇몸 염증을 일으킨다.

잇몸 염증은 치태에 의한 것과 치태에 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뉜다. 치태 내의 세균들이 만들어낸 독소는 잇몸 염증의 원인이 된다.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잇몸이 붓고 치아를 닦을 때 잇몸에서 피가 나고 입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치태에 의하지 않은 잇몸 질환에는 사춘기, 생리, 임신, 당뇨병 등의 영향 그리고 고혈압약, 경구피임약 등의 약물 복용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심혈관질환, 당뇨병, 폐질환 위험 높아져요"

치주질환이 있으면 협심증, 동맥경화증, 심근경색증 등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정상인보다 25% 더 높고 25-49세 남성은 70%나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입안의 세균이 혈액을 통해 이동하면서 혈관 내벽에 상처를 내거나 혈전 형성에 관여할 수 있다. 이 혈전이 관상동맥을 막으면 심근경색이,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이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심장에 문제가 있거나 혈압이 높은 사람은 정기적으로 치주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주질환 세균이 기관지와 폐를 감염시킬 수도 있다. 치주질환이 있으면 폐렴 발생률은 4.2배, 폐쇄성 폐질환에 걸릴 위험은 1.5배정도 증가한다. 치주질환이 있으면 당뇨병 환자의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다. 치주질환이 심하면 혈당을 증가시킬 수 있다. 당뇨병이 있다면 치주질환이 생기지 않도록 평소에 적절한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정상인 보다 치주질환에 걸릴 확률이 3배나 높다.

◆ "건강수명 위해 잇몸건강에도 신경 쓰세요"

치주질환의 원인은 치아 표면의 치태(플라그)이기 때문에 매일 칫솔질로 치태를 잘 제거해야 한다. 치아 표면에 치태가 남으면 딱딱해져 치석이 되기 때문이다. 이 치태와 치석 주위의 세균에 의해 염증이 생기고, 염증이 악화되면 온몸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 중에 치주질환자가 많다. 술 속에는 당분이 많은데, 취침 전 제대로 양치질을 하지 않고 잠드는 습관이 지속되면 잇몸건강도 악화된다. 평소 꼼꼼한 양치질과 정기적인 치과 진료로 치주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운동과 음식 뿐 아니라 잇몸을 살펴 온몸으로 병이 깊어지는 것을 막아야 건강수명을 장담할 수 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출처:   https://news.v.daum.net/v/20200821114147642

조회 수 :
120
등록일 :
2020.08.22
08:59:01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9589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 "운동에 음식도 조심했는데.." 잇몸 지켜야 건강수명 누린다 불씨 120 2020-08-22
"운동에 음식도 조심했는데.." 잇몸 지켜야 건강수명 누린다 김용 입력 2020.08.21. 11:41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게티이미지뱅크요즘 건강하게 오래 사는 '건강수명'이 주목받고 있다. 90세, 100...  
2385 신체 유익균 늘리고, 유해균 줄이는 법 3 불씨 120 2020-08-28
신체 유익균 늘리고, 유해균 줄이는 법 3 이용재 기자 입력 2020년 8월 27일 14:40 811     [사진=vaaseenaa/gettyimagesbank]   우리 몸에는 40조의 박테리아가 산다. 소화뿐 아니라 기분, 체력, 면역 시스템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이 미생물 생태계를 건강하...  
2384 기억 가물한 사람.. '꼭' 운동해야 하는 이유 불씨 120 2020-11-14
기억 가물한 사람.. '꼭' 운동해야 하는 이유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11.13. 10:49 수정 2020.11.13. 10:52 댓글 34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운동을 규칙적으...  
2383 [분당서울대병원이 알려주는 의료상식] 행복한 노년기를 위한 건강관리법 불씨 120 2021-02-15
[분당서울대병원이 알려주는 의료상식] 행복한 노년기를 위한 건강관리법 이범구 입력 2021. 02. 13. 05:00 댓글 1개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김광일(노인의료센터장) 교수 ...  
2382 어지럼증 유발하는 대표 질환 5 불씨 120 2021-02-19
어지럼증 유발하는 대표 질환 5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1.20 07:00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질환은 이석증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머리가 어지러우면 구역감과 구토감이 생길 뿐 아니라, 일상을 지속하기 힘들 정도로 고통이 심하다. 어지...  
2381 [날씨와 건강] 평소에 혈전 예방하려면 어떻게? 불씨 120 2021-04-10
[날씨와 건강] 평소에 혈전 예방하려면 어떻게? 문세영 입력 2021. 04. 09. 06:01    [사진=Rost-9D/gettyimagesbank]오전 기온은 4~11도, 오후는 10~20도. 일교차가 큰 하루이니 옷차림에 신경 쓰고, 대기 상태가 건조하니 불씨 관리에도 주의가 필요하겠다. ...  
2380 백세건강 위해 매일 먹으면 좋은 식품 5 불씨 120 2021-07-02
백세건강 위해 매일 먹으면 좋은 식품 5 이보현 기자 입력 2021. 06. 26. 17:31   과일과 채소를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다. 과연 수명 연장에 보탬이 되려면 날마다 과일과 채소를 어느 정도 섭취해야 할까. 하루에 적어도 과일 채소를 합...  
2379 식사 후 '이 행동'.. 건강 해치는 지름길 불씨 120 2021-09-24
식사 후 '이 행동'.. 건강 해치는 지름길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9. 23. 14:16       식사 후 엎드려 자는 자세는 소화를 방해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밥을 먹고 엎드려 낮잠을 자거나, 커피를 마시는 등 일상적인 행동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  
2378 아삭아삭 맛 좋은 사과의 놀라운 효능 4 불씨 120 2021-11-09
아삭아삭 맛 좋은 사과의 놀라운 효능 4 이진경 입력 2021. 11. 08. 16:24     [ 이진경 기자 ] '하루에 사과 한 개를 먹으면 의사가 필요 없다'라는 서양 속담처럼, 사과는 수분 함량이 높고 몸에 좋은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과일이다. 연중 어느때나 즐길 수...  
2377 노쇠냐 장수냐, 70代에 결정.. '건·강·가·화·만·사·성' 기억해야 불씨 120 2021-12-29
노쇠냐 장수냐, 70代에 결정.. '건·강·가·화·만·사·성' 기억해야 원장원 경희대병원 어르신 진료센터장·전 한국노인노쇠코호트 사업 책임연구자 입력 2021. 12. 22. 22:50 수정 2021. 12. 23. 05:01     노년 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 누구나 건강한 노화를 바란...  
2376 피로 쌓아두지 말고..제때에 푸는 방법 5 불씨 120 2022-01-29
피로 쌓아두지 말고..제때에 푸는 방법 5 권순일 입력 2022. 01. 27. 08:28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피로가 많이 쌓이는 시기다. 일상생활을 해나가는 데에도 벅찬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피로감을 가중시키고...  
2375 물만 잘 마셔도 개선..혈액순환 돕는 습관들 불씨 120 2022-02-22
물만 잘 마셔도 개선..혈액순환 돕는 습관들 김수현 입력 2022. 02. 20. 11:1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믿기 어렵겠지만, 우리 몸 속 혈관의 길이는 약 96,561km에 달한다. 심장과 다른 근육들과 함께, 혈관은 몸의 순환계를 구성한다. 이 혈관 도로망은 혈...  
2374 당신은 이 글을 읽기 전에도 운동을 했어야 했다 불씨 120 2022-03-01
당신은 이 글을 읽기 전에도 운동을 했어야 했다 입력 2022. 02. 27. 12:00     <62> 운동의 필요성 편집자주 ※ 예뻐지기 위해, 혹은 멋있어지기 위해 헬스장을 찾은 적은 없나요? 아무리 헬스를 해도 별다른 변화가 없어 포기한 적은 없나요? ‘헬린이 PT 안내...  
2373 오래 살려면 하루에 몇 보나 걸어야 할까? 불씨 120 2022-03-11
오래 살려면 하루에 몇 보나 걸어야 할까? 이보현 입력 2022. 03. 08. 15:0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하루 만보 걷기'의 건강 공식은 실은 과학이 아니라 일본 기업의 만보계 마케팅 캠페인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그렇다면 과학적 ...  
2372 축 처지기 쉬운 시기..기운 북돋우는 방법과 식품 불씨 120 2022-03-27
축 처지기 쉬운 시기..기운 북돋우는 방법과 식품 권순일 입력 2022. 03. 25. 08:39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른하고, 왠지 힘이 떨어지는 시기다. 여기에 3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혼란한 시국으로 인해 기분마...  
2371 암, 아는만큼 예방한다..생활 속 1군 발암요인은? 불씨 120 2023-03-23
암, 아는만큼 예방한다..생활 속 1군 발암요인은? 강규민입력 2023. 3. 16. 09:25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암, 아는 만큼 예방하고 치료 가능 대동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김윤미 과장[파이낸셜뉴스] 오는 21일은 매년 증가하는 암 발생률을 낮추기 위...  
2370 혈관은 ‘생명이 흐르는 통로’… 혈액순환 잘 돼야 면역력 높아진다 불씨 120 2023-04-27
혈관은 ‘생명이 흐르는 통로’… 혈액순환 잘 돼야 면역력 높아진다 윤희선 기자입력 2023. 4. 26. 03:07     노폐물 쌓이기 쉬운 혈관 포화-트랜스 지방 섭취 줄이고 오메가3 섭취 등 적극 관리해야   오메가3는 인체에 꼭 필요한 지방산 중 하나로, 체내에서 ...  
2369 '공중 화장실' 위생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불씨 120 2023-05-25
'공중 화장실' 위생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김서희 기자입력 2023. 5. 24. 11:30       공중화장실을 쓸 때는 첫 번째 칸에 들어가길 추천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공중 화장실은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만큼 위생에 특별히 신경 써서 사용해야 한다. 공중 화...  
2368 '만병의 근원' 장시간 앉아 있기 … 사망확률 20% 높다 불씨 120 2023-07-06
'만병의 근원' 장시간 앉아 있기 … 사망확률 20% 높다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입력 2023. 7. 2. 16:33수정 2023. 7. 2. 16:36       게티이미지뱅크현대인의 일상 속에는 '앉기'가 생활화돼 있다. 식사나 공부, 자동차 운전, 컴퓨터 사용, TV 시청 등...  
2367 5분 만에 행복해지는 네 가지 방법 불씨 120 2023-07-16
5분 만에 행복해지는 네 가지 방법 권순일입력 2023. 5. 23. 09:06         음악 듣기, 친절한 행동 등   음악 듣기는 쉽게 행복감을 북돋울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힌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행복은 슬픔, 기쁨과 같은 감정이다. 누구나 즐겁다가도 화가 날 수...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