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력 손실을 유발하는 나쁜 습관 5가지
문세영 입력 2020.09.29. 14:26 수정 2020.09.29. 14:30우리 주변 환경이나 행동은 청력에 영향을 미친다.
귀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환경이나 활동에 꾸준히 노출된다면 청력 손실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식품매거진 '잇 디스 낫 댓(Eat This, Not That)'을 통해 귀 건강에 해를 끼치는 일상 요인들을 알아본다.
◆ 면봉으로 귀 후비기= 귀지를 제거하기 위해 면봉으로 귀를 후비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면봉을 통해 제거할 수 있는 귀지는 일부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오히려 면봉에 의해 귀 깊숙이 밀려들어 간다.
면봉 사용을 반복하면 깊은 곳으로 점점 더 많은 귀지가 쌓여 귀마개처럼 소리 전도를 차단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청력에 이상이 생긴 것처럼 느낄 수 있다는 것.
귀이개를 사용하면 안으로 밀려들어 가는 것은 덜 하지만, 외이도 표면에 작은 상처들을 낼 수 있고, 이는 귀 안쪽에 염증이 생기는 중이염을 일으키거나, 더 심하면 고막에 구멍을 내는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역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귀지는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귀 밖으로 빠져나오도록 설계돼 있다. 따라서 일부러 팔 필요는 없다. 단, 귀지가 박혀 청력에 문제가 생기는 등 이상이 감지될 땐 이비인후과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귀지를 제거하도록 한다.
◆ 흡연하기= 담배는 혈관벽을 약하게 만드는 수백 가지의 독소를 포함한다. 이는 뇌졸중, 심장마비는 물론 청력 손실로 이어지기도 한다. 당뇨병이 있어도 마찬가지로 귀 건강과 연관된 혈관들이 약해질 수 있다.
즉 나쁜 생활습관이나 특정 질병이 혈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청력이 손실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연은 전반적인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하다. 귀 건강을 위해서도 마찬가지다. 더불어 당뇨 역시 귀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체중 유지 등을 통해 당뇨를 예방하거나 관리해야 한다.
◆ 특정 약물 복용= 내이 신경에 독성으로 작용하는 약물을 복용할 경우에도 청력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항생제, 고혈압약, 화학요법 약물, 아스피린 다량 복용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러 약물을 중복으로 복용하는 고령층도 듣는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약물 복용 자체가 귀 건강에 나쁜 습관은 아니지만, 특정 약물을 복용한 이후 청력에 이상이 느껴짐에도 불구하고 방치하는 것은 좋지 않다. 청력 손실이 감지될 땐 주치의와 상담해 약물을 교체하거나 복용량을 조절하는 등의 방법으로 증상을 완화하도록 한다.
◆ 식사 불균형= 음식도 영향을 미친다. 2018년 영양학저널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영양실조는 체내 모든 기관에 영향을 미친다. 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면 영양을 골고루 섭취할 경우 청력 손실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단백질, 건강한 지방, 복합탄수화물과 다양한 색깔의 과일 및 채소를 먹는 것이 좋다. 칼륨은 소리를 뇌에 전달하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므로 바나나, 콩류, 감자, 시금치, 소고기 등도 적절히 보충해주도록 한다.
◆ 지속적인 소음 노출= 젊은층이 소홀하기 쉬운 부분이다. 이어폰을 낀 상태에서 큰소리로 음악을 듣거나 클럽이나 콘서트 장 등을 자주 방문할 때 귀 건강이 손상될 수 있다.
공사 현장에서 근무하거나 교통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등 직업적인 이유로 85 데시벨 이상의 소음에 계속해서 노출될 때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주변이 시끄럽다는 생각이 든다면 데시벨을 측정할 수 있는 어플들이 있으니 이를 이용해 소음의 정도를 확인해보고 소음이 85 데시벨 이상으로 크다면 귀마개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