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건강] 가을 햇볕이 건강에 좋은 이유
[사진=JV_LJS/gettyimagebank]
아침 기온은 서울이 10도, 춘천은 9도에서 시작해 한낮 기온 서울이 17도, 광주 19도, 대구 20도로 어제보다 낮겠다. 오전에는 미세먼지가 유입되지만, 오후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밀려날 전망이다.
☞오늘의 건강= 자외선은 파장의 길이에 따라 UV-A, UV-B, 그리고 UV-C로 나뉜다. 지상에 도달하지 않는 UV-C를 제외하고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자외선은 UV-A와 UV-B가 있다. UV-A는 피부의 진피까지 닿아 피부를 검게 만들 수 있고, UV-B는 피부를 빨갛게 만들며 염증을 발생시킨다.
가을의 경우 봄보다 UV-A 수치가 1.5배 정도 낮고, 자외선 지수도 약하다. 또한 여름 동안 자외선을 방지하기 위한 멜라닌 색소가 축적된 상태이므로 봄철보다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이 적다. 햇볕은 피부 노화와 피부암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한국과 일본 등지에서는 햇볕으로 인해 피부암에 걸려 사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발표가 있다.
가을 햇볕은 뇌혈관 혈류를 개선해 편두통을 완화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해 대사증후군을 개선하는 효능이 있다. 또한 햇볕을 쬐면 비타민 D가 생성돼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만든다. 햇볕을 통해 생성된 비타민 D는 과잉증을 일으키지 않는다. 하루 종일 태양 아래에서 일하는 농부나 어부에게서도 비타민 D 과잉증을 발견할 수 없다.
또한 햇볕은 뇌 호르몬과 신경 전달 물질의 분비에도 영향을 주는데 대표적인 것은 세로토닌이다. 세로토닌은 심리적인 평화와 안정감을 주는 호르몬으로, 일조량이 적은 장마철에 울적한 기분을 느끼는 것도 이와 관련있다.
햇볕도 똑똑하게 쬐는 방법이 있다. 일주일에 2~3번 선크림을 바르지 않은 채 팔다리에 20~30분 햇볕을 쬐면 효과적이다. 자외선이 강한 한낮은 피하고, 오전 11시 이전이나 오후 4시 이후에 쬐는 것이 좋다. 기미나 잡티가 걱정된다면 얼굴에 선크림을 꼼꼼하게 바르고, 모자와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도록 하자.
이지원 기자 (ljw316@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