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내 엉덩이가 벌써? 빨라지는 히프 노화, 어떻게 막을까?

 

김용 입력 2020.11.18. 10:39 수정 2020.11.18. 10:59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유난히 힘이 약해지고 쇠퇴하는 부위가 있다. 바로 엉덩이 근육이다. 어느 순간 엉덩이를 만져보면 근육이 감소하고 자꾸 처진다는 느낌이 온다. 거울에 자신의 엉덩이를 비춰보고 우울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30대 후반-40대 초반도 예외가 아니다. 엉덩이 근육에도 노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엉덩이 건강에 대해 알아보자.

◆ 엉덩이가 왜 중요할까?

엉덩이는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한다. 사람이 동물과 달리 직립자세로 설 수 있는 것은 엉덩이가 큰 역할을 한다. 다리를 뒤쪽으로 당기면서 고정시켜 골반을 안정시킨다. 방광, 자궁, 직장 등을 떠받치고 있는 골반저근의 활동에도 크게 관여 한다. 엉덩이는 뼈와 근육으로 구성되어 있다. 좌우 한쌍의 볼기뼈와 척추뼈의 일부인 엉치뼈가 만나 골반을 형성하며, 골반이 대퇴골과 만나 고관절을 구성한다. 그 위로 소둔근, 대둔근 등 여러 근육이 뼈를 덮고 있다.

엉덩이는 허벅지의 움직임을 주도하고 골반과 허리를 동시에 잡아 척추를 바르게 세우는 역할을 한다. 상체와 하체를 연결하는 중심축인 것이다. 걸을 때에도 엉덩이 근육이 사용된다. 만약 엉덩이 근육이 퇴화한다면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척추기립근(허리 뒷근육) 등 다른 근육이 이 역할을 대신해야 하기 때문에 몸에 무리가 올 수밖에 없다.

◆ 엉덩이 노화, 왜 빨라지고 있을까? 노화의 증상은?

노화란 눈에 보이는 주름살만 말하는 게 아니다. 몸의 구조와 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고 쇠약해지는 과정을 말한다. 신체 부위 가운데 잘 사용하지 않으면 노화가 빨리 진행된다.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긴 요즘 사람들은 엉덩이 근육을 사용하는 시간이 짧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30대 후반-40대 초반이면 근육이 자연적으로 감소한다. 당연히 엉덩이 근육이 다른 부위보다 힘이 약해지고 쇠퇴하는 증상이 빠를 수밖에 없다.

엉덩이의 조기 노화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거울로 엉덩이를 볼 때 지나치게 처져 있으면 건강한 엉덩이가 아니다. 엎드린 자세에서 다리를 위로 들어 올린 채 엉덩이를 만져 봤을 때 딱딱한 근육이 만져지지 않으면 엉덩이의 퇴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징후다. 엉덩이 근육은 허리 건강과 직결돼있어 엉덩이 근육이 약하면 허리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 "먼저 앉아 있는 시간부터 줄이세요"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보건의료 단체는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면 심혈관질환과 당뇨병, 비만, 암 등 여러 질병을 유발한다고 경고한다. 엉덩이 근육 퇴화도 의자에 의존하는 습관 때문에 생긴다. 엉덩이 근육을 자주 사용하면 퇴화를 늦추고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히프(hip)는 미의 기준이 아니다. 건강수명의 버팀목이기 때문에 운동 등을 통해 부지런히 근육을 키워야 한다.

◆ 계단 오르기, 스쿼트, 옆으로 누워 다리 들기...

주로 앉아서 일하는 사람들은 한 시간에 5분이라도 일어나 움직이는 게 좋다. 허리를 곧게 편 상태에서 아랫배와 엉덩이에 힘을 준 상태로 걷거나 서 있기, 까치발 서기를 반복하면 엉덩이 근육에 도움이 된다. 걷기를 할 때도 엉덩이를 만져 보면서 근육의 움직임을 느끼는 게 좋다.

계단 오르기를 제대로 하면 엉덩이 근육 중 가장 크고 강한 대둔근을 강화할 수 있다. 허벅지 근육에도 좋다. 계단을 오를 때는 상체를 세운 채 올라가야 엉덩이와 허리 강화에 도움이 된다. 허리를 구부린 상태에서 계단을 오르면 앞쪽 배 주변 근육에 힘이 빠지면서 척추가 불안정해진다.

하지만 계단을 내려올 때는 무릎관절에 하중이 심해지기 때문에 중년 이상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게 좋다. 계단 오르기도 이미 관절염, 심장병, 균형 감각이 안 좋은 사람은 평지를 걷는 것이 바람직하다.

관절에 이상이 없다면 허벅지와 무릎이 수평이 될 때까지 앉았다가 서는 스쿼트를 하거나, 옆으로 누워 한쪽 팔로 상체를 받친 후 다리를 곧게 펴고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하는 동작도 엉덩이 근육 강화에 좋다. 건강 상태에 따라 누운 상태로 무릎을 세우고 엉덩이를 들어 올리는 동작도 할 수 있다.

중년 이상은 엉덩이 근육운동도 절대 무리해선 안 된다. 자칫하면 무릎관절이나 허리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젊을 때부터 엉덩이 근육을 의식하면 자연스럽게 중년 이후 엉덩이가 처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출처:   https://news.v.daum.net/v/20201118103936619

조회 수 :
157
등록일 :
2020.11.19
06:50:32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81528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sort
1418 건강해지고 싶다면.. 일주일에 딱 2시간 이렇게 <연구> 불씨 128 2019-09-02
건강해지고 싶다면.. 일주일에 딱 2시간 이렇게 <연구> 홍예지 입력 2019.08.30. 13:39   한 번에 길게, 짧게 여러 번도 괜찮다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일주일에 한 번, 자연 속에서 2시간만 있어도 건강 증진과 웰빙에 크게 도움이 ...  
1417 지금 움직이고 있나요? 불씨 131 2019-09-01
지금 움직이고 있나요? 장래혁 입력 2019.08.30. 13:42   작년 이맘때 여든을 넘긴 졸업생 한 분이 감정코칭 자격을 취득해 한 경로당에서 후배(?)들을 위해 강사로 데뷔했을 때이다. 강의를 마치고 “나이가 들면 움직이는 것부터가 감정의 충돌이다”란 나눔을...  
1416 사망률 낮추는 단백질 황금비율 '식물성2:동물성1' 불씨 311 2019-08-31
사망률 낮추는 단백질 황금비율 '식물성2:동물성1' 유대형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8.30. 09:11   [단백질 올바른 섭취법] 동물성 위주, 癌·질병 위험 높여.. 4%만 대체해도 사망률 34% '뚝' 식물성만으론 필수 9종 보충 안 돼 콩 등 채소는 익혀 소화율 높...  
1415 정신 질환도 미리 예방하세요.. 연령대별 마음 관리법 불씨 137 2019-08-30
정신 질환도 미리 예방하세요.. 연령대별 마음 관리법 이도경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8.28. 15:52   마음의 병이 안 생기게 하려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처럼 마음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한 삶을 위해 매일 꾸준히 신체 운...  
1414 심장에서 만들어진 '피떡', 노인 腦 막는다 불씨 149 2019-08-29
심장에서 만들어진 '피떡', 노인 腦 막는다 이도경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8.28. 08:00   노인 심방세동 주의보   자영업자 이모(80)씨는 얼마전 소스라치는 경험을 했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말을 하려는데 말이 입 밖으로 잘 나오지 않고 오른쪽 팔...  
1413 [소소한 건강 상식] 근력 키우는 운동 매일 하면 안 좋은 이유 불씨 165 2019-08-28
[소소한 건강 상식] 근력 키우는 운동 매일 하면 안 좋은 이유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8.27. 09:11   운동은 무조건 매일 해야 좋을까? 그렇지 않다. 근육을 키우는 게 목적이라면 '이틀에 한 번'이 좋다.     상계백병원 재활의학과 박용범 교수는 ...  
1412 [Health Journal] 이유없이 심장이 펄떡! 부정맥 위험신호입니다 불씨 647 2019-08-27
[Health Journal] 이유없이 심장이 펄떡! 부정맥 위험신호입니다 이병문 입력 2019.08.26. 04:03   건강 기습하는 '부정맥' 환절기 온도변화, 혈류량 바뀌며 맥박수 상승..돌연사 위험까지 분당 100회 넘거나 60회 미만 심장박동 이상 땐 검사받아야 스트레스·...  
1411 가을을 대비한 여름 관리법 불씨 130 2019-08-26
가을을 대비한 여름 관리법 윤정원 기자 입력 2019.08.08. 09:00   "소화기능 및 기력 강화에 도움되는 음식 섭취해야"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 아직 가을이라는 단어가 이른 느낌이지만 절기상으로는 가을의 시작에 ...  
1410 얼굴부터 오는 노화, 눈 건강…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 불씨 130 2019-08-25
얼굴부터 오는 노화, 눈 건강…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 김용 기자 수정 2019년 8월 20일 07:56     [양산을 활용하면 얼굴 노화를 막고 눈 건강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   요즘 남성도 양산을 쓰고 다니는 사람이 늘고 있다. 건강을 위해선 바람직한 현상이다....  
1409 [질환과 음식] 빨리 먹는 식습관 건강에는 어떤 영향 있나 불씨 177 2019-08-24
[질환과 음식] 빨리 먹는 식습관 건강에는 어떤 영향 있나 정명진 입력 2019.08.17. 12:00   하루 종일 소파에 앉아 감자칩을 먹으며 TV만 보는 사람을 일컬어 '카우치 포테이토'라고 한다.   최근에는 하루 종일 일만 하는 사람을 빗대어 '데스크 포테이토'라...  
1408 뇌는 어떻게 장기 기억을 보존하나? 불씨 188 2019-08-23
뇌는 어떻게 장기 기억을 보존하나? 사이언스타임즈 2019.08.13. 16:36   장기 기억 유지하는 분자 메커니즘 밝혀 뇌는 감미로운 첫 키스로부터 아기의 탄생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소중한 기억들을 안전하게 보존한다. 이러한 신기한 재주는 어떻게 가능하며, ...  
1407 행복한 부부로 만드는 좋은 습관 6가지 불씨 163 2019-08-22
행복한 부부로 만드는 좋은 습관 6가지 권순일 입력 2019.08.20. 09:05   [사진=wavebreakmedia/shutterstock]     관계가 오래 지속되려면 상대에 대한 다정함과 너그러운 태도가 바탕이 돼야 한다. 행복한 가정생활을 영위하는 부부들을 보면 이런 상황을 좀...  
1406 65세 이상, 틈날 때마다 '드느즈스' 발음 불씨 141 2019-08-21
65세 이상, 틈날 때마다 '드느즈스' 발음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8.20. 09:09   삼킴장애 예방 운동법   고령 인구가 많아지면서, 삼킴장애(연하장애) 환자도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삼킴장애 환자는 2014년 9726명에 불과했...  
1405 [CEO 건강학 78] 발 건강 비결? 신발부터 확인하라 불씨 129 2019-08-20
[CEO 건강학 78] 발 건강 비결? 신발부터 확인하라 김형석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입력 2019.08.19. 19:06     족부질환이 발생하면 한의학에서는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침 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이런 치료로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평...  
1404 "허리 질환, 무리한 근육 강화보다 '바른 자세'가 낫다" 불씨 421 2019-08-19
"허리 질환, 무리한 근육 강화보다 '바른 자세'가 낫다" 김상훈 기자 입력 2019.08.17. 03:01   [베스트 닥터의 베스트 건강법] <11> 정선근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정선근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허리 질환이 있을 때 운동보다는 자세를 바로...  
1403 자꾸 '늙었다' 생각했더니.. 나타난 무서운 결과 <연구> 불씨 132 2019-08-18
자꾸 '늙었다' 생각했더니.. 나타난 무서운 결과 <연구> 홍예지 입력 2019.08.17. 08:50     스스로 '늙었다' 생각.. 인지장애·치매 위험 ↑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난 이제 늙었어".. "늙어서 안되나봐" 나이가 들수록 습관적으로 자기 자신을 '늙었...  
1402 사람은 25세까지 성장, 최고 수명 125세 가능 불씨 194 2019-08-17
사람은 25세까지 성장, 최고 수명 125세 가능 박용환 입력 2019.08.12. 07:01     [더,오래] 박용환의 동의보감 건강스쿨 (55)   사람의 기는 어릴 때 아래쪽에 있다가 나이가 들면서 위로 올라간다. 오장육부도 나이에 따라서 기운이 차고 쇠약해지는 시기가 ...  
1401 샤워기로 세수하기, 몸 말리고 로션 바르기.. 피부엔 '최악' 불씨 285 2019-08-16
샤워기로 세수하기, 몸 말리고 로션 바르기.. 피부엔 '최악'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8.14. 15:10   샤워 후 수건을 머리에 두른 채 방치하면 세균이 증식해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샤워하면서 아무 생각 없이 해왔던 습관...  
1400 물 마실 때 안주가 필요하다? 물 제대로 마시는 법 불씨 147 2019-08-15
물 마실 때 안주가 필요하다? 물 제대로 마시는 법 이용재 입력 2019.08.14. 08:42     [사진=LightFieldStudios/gettyimagesbank]     수분이 부족하면 쉽게 피로를 느낀다. 기분이 쳐지고, 집중력도 떨어질 수 있다. 기온이 높고 햇볕이 강한 여름에는 수분...  
1399 젊을 때처럼 뇌 생생하게 유지하는 법 5 불씨 141 2019-08-14
젊을 때처럼 뇌 생생하게 유지하는 법 5 권순일 입력 2019.08.13. 09:01     [사진=pikselstock/shutterstock]     뇌는 계속 진화하기 때문에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계속 수정되고, 개조되며, 향상되거나, 쇠퇴한다. 결국 두뇌를 사용하지 않고 놔두면 뛰어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