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나면 꼭 안아볼까요? 포옹의 건강학
정희은 입력 2021. 08. 03. 21:3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쁠 때, 슬플 때, 위로가 필요할 때 우리는 상대방을 꼭 껴안아주는 것으로 마음을 전한다. 포옹이라는 이 단순한 행동은 안아주는 사람과 상대방 모두에게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달한다. 안아주기는 기분만 좋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 건강에도 유익하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누군가와의 접촉이 불편하고 조심스러울 때지만, 일상으로 돌아간 후 악수 대신 안아 주어야 할 이유를 곱씹어보자. 모두 고생했다고 그동안 애써온 서로를 따듯하게 보듬을 그날을 기다리며, 미국 온라인 건강포털 웹엠디(WebMD)에 게재된 '포옹의 건강학'을 소개한다.
스트레스 줄이고 심장을 건강하게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포옹을 할 때 우리 몸은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옥시토신은 마음을진정시키고 스트레스 상황에 더 잘 대처하도록 한다. 또한 혈압을 낮추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낮춰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혈압과 스트레스 수치가 낮아지는 것은 심장 건강에도 좋다.
통증을 완화하고 면역력을 높인다
상처 입은 사람을 진심으로 안아주는 것은 정신적 지지 그 이상의 의미가 될 수 있다. 포옹을 할 때 분비되는 옥시토신은 통증 신호를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어 감기와 같은 질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할 수 있다. 포옹은 의사들이 치료에 응용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만큼 효과가 크다.
유대감을 형성한다
옥시토신은 '사랑 호르몬'이라고도 불린다. 연인이나 배우자와 포옹을 많이 하면 옥시토신 수치가 올라간다. 포옹과 키스를 자주 하는 커플은 더 행복하고 건강하며 스트레스는 적게 받는 경향이 있다. 또 아기와 포옹을 많이 하는 부모는 아기와 더 가깝게 느끼고 아이의 필요를 더 잘 이해한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엄마의 스트레스나 우울감을 낮추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아이도 부모가 많이 안아주면 덜 울고 잠도 더 잘 잔다.
신생아 건강에 도움을 준다
아기를 안아주면 산소 수치가 올라가고 호흡이 안정되며 통증 신호를 완화할 수 있다. 체중 미달인 아기의 경우 생존 확률을 3분의 1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 성장에 도움이 되고 감염 및 저혈당증이나 저체온증 같은 기타 질병 발병 가능성을 낮아진다.
수면을 돕는다
잠을 잘 때 껴안거나 '스푼' 자세로 자면 자주 깨어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잠들기 전 10분 정도 포옹을 하면 옥시토신 분비로 진정 효과가 있어 수면을 돕는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