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다리 자주 하면 '활성산소' 늘어난다는데.. 왜?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8. 19. 07:30
양반다리 자세 후 일어날 경우, 억제됐던 혈액이 갑자기 흐르면서 활성산소가 발생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좌식 생활이 익숙한 사람은 의자나 바닥에 앉을 때마다 습관적으로 양반다리를 한다. 그러나 반복적인 양반다리 자세는 관절에 부담을 줄 뿐 아니라, 암, 노화 등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활성산소는 몸에 들어온 산소가 체내 산화·대사를 거쳐 생성되는 것으로, 체내 활성산소 양이 늘면 생체조직을 공격하고 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지방·단백질을 파괴하거나 노화를 촉진하기도 한다. 뇌세포가 손상되면 치매를 유발할 수 있고, 혈관, 안구가 공격받으면 동맥경화증, 백내장이 발생할 수도 있다. 피부에 영향을 미칠 경우 주름의 원인이 된다.
활성산소는 혈액 흐름과 관련이 깊다. 특정 원인으로 인해 정상 공급되지 않았던 혈액이 갑자기 공급되면, 에너지를 만드는 미토콘드리아에 대량의 산소가 들어간다. 이때 미토콘드리아가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사용한 산소가 남으면 ‘활성산소’가 된다.
양반다리를 자주 하면 활성산소가 늘어나는 것 역시 이 때문이다. 양반다리로 인해 다리의 혈류가 억제되고 신경에 산소·영양분이 퍼지지 않는 상태에서 갑자기 일어서면, 억제됐던 혈액이 흐르고 활성산소가 발생한다.
같은 이유로 강도 높은 운동을 갑자기 멈추는 행동 또한 삼가야 한다. 운동 강도를 유지하기 위해 준비한 에너지가 필요 없어지면, 에너지 생성을 위해 남아 있던 산소가 활성산소로 변할 수 있다. 격렬한 운동을 멈출 때는 동작을 천천히 줄이면서 조금씩 산소를 소비하는 게 좋다.
한편, 활성산소 생성을 막기 위해서는 비타민C, 비타민E와 같은 항산화 영양소를 주기적으로 섭취하도록 한다. 양반다리를 하거나 갑자기 운동을 멈추는 등 활성산소를 유발할 수 있는 행동을 삼가고, 흡연, 과식, 스트레스, 자외선 등 활성산소 생성을 촉진하는 요인 또한 피하는 게 좋다. 쉽게 피로를 느끼거나, 갑자기 탈모 증상을 보이는 경우, 갑자기 피부가 푸석푸석해진 경우, 체내 활성산소가 많아진 것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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