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 치매에 걸리기 싫다면.. 뇌 노화 늦추는 방법 있다
이승구 입력 2021. 09. 03. 10:14 수정 2021. 09. 03. 16:03
뇌, 우리 몸의 '컨트롤타워'..젊을 때부터 건강해야 치매 예방
'걷기', 잠든 뇌 깨우는 좋은 방법..웃음·명상도 뇌 건강에 좋아
이틀 전 일기·가계부·편지·문장 등 직접 쓰기..소리 내서 읽기도
평소 타인과 대화·인사 등 잦은 커뮤니케이션도 뇌 건강에 도움
최근 치매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는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에 맞춰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뇌가 엄청난 업무량과 정보의 홍수 속에 살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등 빠르게 지치면서 그만큼 빠르게 노화되기 때문이다.
우리 신체가 건강한 것만큼 뇌의 건강도 매우 중요하다. 뇌는 몸 전체에 명령을 내리고 관리하는 ‘컨트롤타워'(Control Tower)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매일 같이 걷고 뛰고 무거운 것을 들면서 신체를 단련해도 사고가 발생하거나 질병에 걸려 뇌 건강이 망가지면 그간 손쉽게 했던 모든 행동들을 제대로 실행할 수 없게 돼 이전과 같은 삶을 살기 어려워진다.
특히 뇌가 망가지면 기억력과 감각, 인지능력이 저하되고, 성격과 행동 등이 완전히 달라져 이전과 다른 새로운 사람이 된다. 이 때문에 우리 몸의 건강만큼 뇌 건강도 굉장히 중요하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사람은 뇌부터 늙어가며, 30대가 넘어서면서 뇌의 노화가 시작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뇌의 노화도 다른 질환처럼 관리를 잘 하면 막을 수 있다. 먼저 적당한 운동과 뇌 건강에 좋은 식사 등으로 뇌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해줘야 한다.
또한 뇌세포가 술, 담배와 같은 ’독성물질‘(?)에 의해 죽지 않도록 하고, 뇌혈관 안쪽에 기름기나 노폐물이 끼지 않도록 매일 노력해야 한다.
그동안 어른이 되면 하루 2만~10만개 뇌세포가 줄어든다고 알려졌지만 최근 뇌를 쓰면 계속 자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잠든 뇌를 깨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운동‘이라고 조언한다. 특히 손쉽게 할 수 있는 걷기가 가장 좋다는 것이다. 웃음과 명상도 뇌 건강에 좋다고 알려졌다.
뇌는 변화가 일어나면 ’자극‘이라고 받아들이고 활성화된다. 뇌가 활성화되면 사고뿐만 아니라 외모도 젊어진다.
이러한 자극 중에는 위에서 언급한 빨리, 천천히 걷기가 있다. 이를 반복하면 뇌가 자극을 받는다. 걷기는 근육을 자극해 심박수를 늘려 뇌로 가는 혈류와 그 속에 있는 산소량 공급을 증가시킨다. 뇌의 에너지원은 포도당과 케톤체인데 혈류를 타고 뇌로 운반된다.
혈류와 산소량이 증가하면 뇌 속 베타 아밀로이드 축적을 막아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은 해마의 혈류가 저하됐기 때문이다. 또 최근에 밝혀진 ’뇌유래 신경영양인자‘(BDNF)라는 단백질 생성이 활발해져 뇌의 신경세포와 네트워크 수가 늘어난다.
이와 함께 일상생활에서 뭔가를 기억해내려는 노력도 뇌 건강에 좋다. 단 1분간 ’기억 반추‘만으로도 뇌가 활기를 찾는다. ’이틀 전 일기 쓰기‘나 ’스마트폰이 아니라 직접 손으로 쓰기‘ 외에도 가계부, 편지·문장 쓰기도 뇌를 활성화시켜 기억력 저하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여기에 소리를 내어 읽는 것도 ’세로토닌‘이라는 스트레스 경감 호르몬이 분비돼 불안한 기분을 가라앉히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데 도움이 되며, 다른 사람과 대화나 인사를 나누는 커뮤니케이션은 뇌 활동에 효과가 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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