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에서 책 읽는 사람, 주의해야 할 것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9. 03. 19:00
대중교통에 서서 책을 읽을 땐 30분마다 목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다. 마음의 양식을 쌓기 위해 독서를 계획한 사람이 많은데, 책을 고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책을 읽는 자세다. 잘못된 자세로 책을 읽으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의자에 앉아 책을 읽으면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거나 턱을 괴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다리를 꼬면 넓적다리의 높이가 달라져 골반이 틀어질 위험이 있다. 턱을 괴는 습관은 목뼈가 비틀어지는 경추부 염좌나 턱관절이 틀어지는 안면 비대칭을 유발할 수도 있다. 무릎에 책을 올리고 읽기도 하는데, 이러면 목이 아래로 과하게 꺾이면서 목덜미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 통증이 생긴다.
바닥, 침대 등에 엎드려 책을 읽는 자세도 좋지 않다. 초반에는 편해도, 시간이 지나면 허리뼈를 감싸는 척추 기립근이 긴장하면서 허리 부근에 피로가 쌓인다. 심할 경우 정상적인 허리가 과하게 굽어지는 척추전만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책을 읽을 땐 의자에 엉덩이를 깊숙이 넣고, 허리를 등받이에 충분히 기대앉는 게 가장 좋다. 책은 책상 위에 놓거나 독서대를 이용해 고개가 15도 정도 내려오게 유지한다. 아무리 바른 자세를 취하더라도 한 시간에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게 적절하다.
한편,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에 서서 책을 읽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서서 책을 읽으면 고개가 70~80도까지 내려가 목에 무리가 가고, 한 손으로 책을 받쳐 손목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서 있을 때는 앉아 있을 때보다 목, 팔, 허리 등에 더 많은 압력이 가해진다. 따라서 되도록 자리에 앉아 책을 읽는 게 바람직하다. 장시간 서서 책을 읽는다면, 30분마다 5~10분씩 목 스트레칭을 해주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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