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픽 쓰러졌을 때..생명 구하는 응급조치!
에디터 입력 2021. 09. 10. 14:01
[김성환의 맥박이야기] 심정지와 심폐소생술
목격한 사람이 바로 시행하면 생존율 3배 증가
심장은 온몸으로 혈액을 내뿜는 펌프와 같다. 숨을 안 쉬게 한동안 참을 수 있지만, 심장이 안 뛰게 참을 수는 없으며, 심장이 멎으면 우리의 생명도 멈춘다. 심장이 갑자기 멈추게 되었을 때, 가장 먼저 손상을 받는 장기는 바로 뇌다. 뇌는 혈액 공급이 4~5분만 중단돼도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다.
심폐소생술은 심장이 갑자기 멈추었을 때 인공적으로 혈액을 순환시키고 호흡을 돕는 응급치료법이며, 뇌 손상을 지연시키고 심장을 회복시키는데 결정적 도움을 준다. 심장이 멎은 사람을 목격한 사람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게 되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확률이 3배 이상 높아진다. 환자를 병원으로 옮기기 전에 시행되어야 하는 것이고, 언제 어느 상황에서든 생길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심폐소생술에 대해서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의식, 호흡이 없으면 가슴 압박 시행
1) 반응 확인=의식을 잃고 쓰러진 사람을 발견하면, 큰 목소리로 "여보세요, 괜찮으세요?"라고 물어본다. 반응이 없다면 심정지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야 한다.
2) 119 신고=환자의 반응이 없다면 즉시 큰 소리로 주변 사람에게 119 신고를 요청한다. 주변에 아무도 없다면 직접 119에 신고한다. 만약 주위에 심장충격기(자동제세동기)가 비치돼 있다면 즉시 가져와 사용한다.
3) 호흡 확인=쓰러진 환자의 얼굴과 가슴을 관찰해 숨을 쉬고 있는지 확인한다. 환자의 호흡이 없거나 비정상적이라면 심정지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한다.
4) 가슴 압박 시행=환자를 평평한 곳에 등을 댄 자세로 눕힌 뒤 가슴뼈(흉골)의 아래쪽 절반 부위에 깍지를 낀 두 손의 손바닥 뒤꿈치를 댄다. 양팔을 쭉 편 상태로 체중을 실어서 환자의 몸과 수직이 되도록 가슴을 누르고, 이후에 완전히 원위치가 되도록 힘을 빼준다. 가슴 압박은 성인에게 분당 100~120회 속도와 약 5cm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시행한다.
[일러스트 출처: 대한심폐소생협회 홈페이지]
가슴 압박을 빨리 시작하고, 중단없이 시행
예전에는 가슴 압박 중간에 입을 통해 호흡을 불어넣는 '인공호흡'을 추천하기도 했지만, 전문가에 의한 호흡법이 아니라면, 가슴 압박을 중단하지 않고 시행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것이 최근의 권장사항이다. 가슴 압박 방법, 제세동기 사용 등 세부적인 요소들은 많이 있지만, 심폐소생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슴 압박을 빨리 시작하고, 중단없이 시행하는 것이다.
제세동기 사용법
최근에는 공공장소에서 제세동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모든 심정지 환자에게 제세동기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러면, 어떤 경우에 제세동기가 필요할까?
심정지는 심실세동인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눌 수 있다. 갑작스럽게 심장이 멈췄다면 대부분 심실세동이 원인이다. 이 경우, 앞서 말한 심폐소생술이 기본적으로 반드시 필요하지만, 제세동기를 사용하면 훨씬 효과적으로 심장을 회복시킬 수 있다. 그러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환자가 심실세동인지 아닌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주변에 있는 제세동기를 환자의 가슴에 부착하면 자동으로 알려주고, 자동으로 제세동기가 작동한다. 제세동기 사용 여부와 상관없이 심폐소생술은 반드시 필요하다.
에디터 코메디닷컴 (kormedimd@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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