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나도 살찌는 계절'..건강한 가을 보내는 법은?
이승구 입력 2021. 09. 30. 18:38
여름 내 잃었던 입맛 되 살아나..'확찐자'(?) 안되게 조심해야
사과·대하·배·버섯·고구마 등 '저칼로리·고영양' 제철음식 먹기
산책·등산·자전거 타기 등 선선해진 날씨에 운동 열심히 하기
잠이 부족하면 음식 많이 먹게 돼..충분한 휴식·숙면 등 필수
게티이미지뱅크
가을은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라고 불린다. 이 말은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뜻으로, 많은 수확이 이뤄지기 때문에 풍성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그런데 말만 살찌는 게 아니라 사람도 살찌는 게 문제다. 가을이 되면 여름 내 폭염과 더위에 떨어진 식욕이 되살아나면서 체중이 급격히 불어나 ‘확찐자’(?)가 되는 걸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이렇듯 체중이 늘어날 걱정을 하지 않고 건강하게 가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언제나 그렇듯 건강하게 살을 빼기 위한 정답은 결국 적게 먹고 많이 운동하는 것뿐이다. 칼로리가 낮은 제철 음식을 먹고, 야외 운동을 꾸준히 하며,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을철 칼로리가 낮은 제철 음식을 꼽으라면 사과를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다.
사과는 여러 가지 영양소가 풍부해 ‘슈퍼푸드’로 알려져 있다. 섬유질이 풍부하고 칼륨이 많이 함유돼 있어 포만감을 준다. 신장 기능을 도와 나트륨 배출에도 탁월하다.
또한 가을에는 대하가 제철이다. 대하는 키토산이 많아 불순물 배출을 촉진시켜주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이 외에도 배와 버섯, 고구마 등이 가을 제철음식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바깥 활동이 자유롭지 못해 배달음식을 많이 먹으면서 열량은 높지만 영양이 불균형한 정크푸드를 즐겨 먹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가을을 맞아 체중 조절과 건강 유지를 위해 제철 음식으로 식단을 개선해야 한다.
정크푸드는 탄산음료, 과지방 과자, 감자튀김, 햄버거, 피자 등 열량은 높지만 영양가는 낮은 패스트푸드·인스턴트식품을 일컫는다. 이런 음식들은 칼로리도 높기 때문에 아주 적게 먹는 게 좋다.
또한 가을은 날씨가 선선해지고, 공기가 맑기 때문에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다. 동네 산책은 물론 가까운 산으로 등산을 하기에 매우 좋다. 산책이나 등산은 심폐기능, 다리 근력 강화에 도움이 되고 칼로리 소모도 높기 때문에 가을철 운동으로 알맞다.
자전거 타기도 좋다. 최근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자전거 전용도로가 많이 조성됐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즐길 수 있는 운동에 취미를 붙이면 체중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이와 함께 충분한 휴식과 수면도 건강을 위해서 빼놓을 수 없다. 가을은 급격한 날씨 변화로 신진대사가 불안정해지고 부족한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 식욕이 높아지기 쉬운 계절이다. 숙면은 불규칙한 신진대사를 안정시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잠을 충분히 자면 생체리듬을 정상화하는데 이롭다. 식욕조절 호르몬에도 영향을 끼쳐 체중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식욕을 촉진하고 배고픔을 잘 느끼는 호르몬이 증가하며,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이 감소해 과식을 하게 되고 체중이 늘기 쉬워진다. 따라서 신체 대사활동을 원활하게 하고 더 많은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도록 적정 수면시간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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