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로 간 기능 떨어졌다? 아침에 '이 증상' 살펴라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12. 11. 05:00
아침 구역감, 간기능 저하 탓일 수도
아침에 구역감이 있고 밥맛이 떨어지고 소화가 안 되는 위장 증상이 나타나면 간기능 저하를 의심할 수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과도한 음주를 장기간 하면 90% 이상이 지방간을 갖게 되고, 이 중 10~30%가 알코올성 지방간염으로 발전하며, 이 중 10~20%가 간이 딱딱해지는 간경변증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라져 있다. 일단 간경변증이 되면 회복이 불가능하며, 매년 2~4% 에서 간암이 발생한다.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간의 이상을 증상으로 정확하게 알아차릴 수 없지만, 아침에 구역감이 있고 밥맛이 떨어지고 소화가 안 되는 위장 증상이 나타나면 간기능 저하를 의심할 수 있다"고 했다.
간은 재생이 잘 되는 장기이다. 그러나 재생할 시간을 줘야 한다. 계속 술을 마시는 등 손상이 누적되면 나중에는 재생이 불가능한 상태까지 진행한다. 술은 조금씩이라도 매일 마시지 않고, 한번 마신 다음에는 최소 2일에서 7일은 쉬어야 손상된 간이 재생이 된다. 금주와 함께 간을 위한 영양 공급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고단백·고비타민 식사를
간에 좋은 음식은 고단백, 고비타민 음식이다. 단백질은 간세포 재생을 돕는 원료이고, 지방을 감싸서 혈액으로 이동시키는 지단백질을 합성해 지방간을 개선한다. 추천식품은 생선, 콩, 두부, 기름기를 제거한 살코기 등이다. 그러나 간경변이 있는 경우 간성혼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단백질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비타민 B 군은 간 효소의 구성 성분으로 간에서 대사 작용이 원활히 되는 데 도움을 준다. 비타민C는 항산화 효과가 있어 간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막는다. 녹색 채소인 부추, 미나리, 쑥갓, 브로콜리와 달지 않은 과일을 추천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술, 간질환 병력 등과 무관하게 하루 채소 섭취량이 100g 증가할 때마다 간암 발생은 8% 감소했다.
<간기능 자가진단표>
-구역질이 자주 나고 소화가 잘 안된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극심한 피로나 권태감이 느껴진다.
-갑자기 술이 약해지고 술 깨는데 시간이 걸린다.
-우측 상복부가 답답하거나 불쾌감이 있다.
-여성은 생리불순, 남성은 성기능 장애가 생긴다.
-배에 가스가 자주 찬다.
-몸에 경련이 일어난다.
-피부가 가렵다.
-대변이 흰색이고 소변이 진한 갈색을 띤다.
-손톱이 하얗게 변하고 세로 줄무늬가 생긴다.
아래 항목 중 3개 이상 해당되면 간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으므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출처=대한간학회 간건강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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