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많으면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일
정희은 입력 2021. 12. 22. 19:2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 모두 때때로 걱정을 한다. 하지만 몇 주가 지나도 걱정을 떨칠 수 없거나 정상적인 직장생활이나 가정생활에 방해가 되기 시작하면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심하면 건강을 해치고 불안장애까지 일으킬 수 있는 걱정과 불안. 너무 많이 하면 우리 몸에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미 건강정보 포털 웹엠디(WebMD)에서 소개했다.
신경계 -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
자극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신경계는 뇌, 척수, 신경 그리고 뉴런이라는 특수한 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걱정을 너무 많이 하면 신경계를 자극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될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심박수와 호흡 속도가 빨라지고 혈당이 높아지며 팔다리로 피가 더 많이 간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는 심장, 혈관, 근육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근육 - 어깨와 목 근육이 뻐근
고민이 있을 때는 어깨와 목의 근육이 긴장되고, 이로 인해 편두통이나 긴장성두통이 생길 수 있다. 마사지 또는 심호흡이나 요가와 같은 이완 기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호흡 – 깊게 쉬다 자주 뱉는 불안정 숨
걱정을 많이 하면 자신도 모르게 숨을 더 깊게 쉬거나 더 자주 쉬게 되기도 한다. 보통 큰 문제가 아니지만 천식, 폐질환 등과 같이 이미 호흡과 관련된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는 심각한 증상일 수 있다.
심장 – 두근두근 세게 박동
작은 걱정거리라도 너무 오래 이어지면 심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고혈압, 심장마비,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으며, 스트레스 호르몬을 자극해 심장이 빠른 속도로 세게 뛰게 할 수 있다. 이런 일이 반복해서 일어나면 혈관에 염증이 생길 수 있어, 동맥 혈관 벽이 단단해지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는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혈당 – 혈당이 올라간다
어떤 일에 대해 걱정할 때 스트레스 호르몬은 혈당을 높이기도 한다. 당장 사용하지 않으면 우리 몸은 보통 나중을 위해 혈당을 저장한다. 하지만 과체중이거나 당뇨가 있는 경우 혈당이 너무 오랫동안 높게 유지될 수 있고, 이는 심장질환, 뇌졸중, 신장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면역계 - 신체 방어 체계 약해짐
걱정이라는 물리적 영향을 받으면, 신체의 면역력도 떨어진다. 화나고 우울했던 과거의 일에 대해 생각하는 것만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위 – 메스껍거나 구토 유발
긴장하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더 심각한 경우 속이 메스껍거나 구토를 할 수도 있다.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면 복통이나 위 내벽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지방과 설탕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많이 먹으면 소화시키기 위해 위가 더 열심히 일해야 하고, 그렇게 되면 산이 더 많이 만들어져 위산 역류를 유발할 수 있다.
장 – 장 움직임 불안해 설사나 변비 유발
끊임없이 걱정이나 불안을 달고 살면 설사나 변비 등 배변 습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식습관, 운동, 일반의약품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불안을 진정시킬 방법을 찾는 것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성(性) 건강 – 관계 욕구 및 기능 떨어뜨림
걱정은 우리를 지치게 하고 집중력을 떨어뜨려 성생활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린다. 장기적으로 이는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출 수 있으며, 관계를 하고 싶을 때 신체의 정상적인 반응을 해칠 수 있다. 완경을 겪은 여성의 경우, 열감과 수면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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