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혼자만의 시간, 가치있게 보내려면?

이보현 입력 2021. 12. 17. 17:0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잃어버린 일상을 다시 회복하는가 했더니 오미크론 변이 탓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확진자 증가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고 있다.

길어지는 팬데믹으로 사람들의 고립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는 지구촌 사람들의 정신 건강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문제다. '고독이란 팬데믹이 유행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될 정도다. 록다운, 여행 제한, 코로나바이러스가 야기하는 건강상 위험 등이 사람들을 그 어느 때보다 불안하고 우울하고 고립되게 만들고 있어서다.

팬데믹 처럼 우리의 통제 밖 요인으로 인해 불확실한 기간 동안 홀로 있어야할 때 어떻게 외로움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까? 미국 건강미디어 '메디컬뉴스투데이'는 그 시간을 가치있는 경험으로 바꿀 수 있는 요령을 '메이킨 웰니스' 설립자인 사라 메이킨과 환경심리학자 겸 웰빙 컨설턴트인 리 챔버스의 조언으로 소개했다.

외로움이 신체건강에 미치는 영향
 

외로움은 정신 건강을 넘어 신체 질환의 위험성에 명백한 영향을 미친다. 2018년 한 연구는 외로움이 치매의 더 높은 위험과 연관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2020년에는 외로움의 감정이 당뇨병 발병의 위험 증가과 연결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에 의하면 외로움을 느낄 때 활성화되는 뇌 영역이 우리가 배고픔을 경험할 때 작동하는 뇌 영역과 같다. 사람들은 인간적 접촉이 부족할 때도 '배고픔'의 고통을 느낀다는 의미다.

외로움을 방치하는 것이 죽음을 앞당길 수도 있다. 2017년 100건 이상 연구를 분석한 메타 연구는 외로움이 비만과 같은 만성 질환보다 조기 사망에 더 큰 위험 요소라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한다.

'외롭다'는 주관적 경험이 신체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메커니즘은 불분명하지만 가능한 설명이 있다. 2015년에 나온 연구에 의하면 만성적 외로움이 'CtrA'라고 불리는 유전자의 발현을 유발하고, 이것이 신체를 질병에 더 취약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면역 반응을 변화시킨다고 한다.

외로움을 긍정적 경험으로 바꾸려면

'나홀로 시간'을 긍정적으로 활용하려면 외로움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요소 중 무엇이 기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건강의 기본에 집중하는 것이 전반적인 기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잠을 푹 자고, 신체를 움직이고, 운동하고, 영양가 있는 식단을 섭취하는 것이 긍정적 토대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챔버스는 어쩔 수 없이 나홀로 시간이 길어진 상황에서 '접촉'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의식적인 의사소통과 열린 대화 등 두 가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믿을 수 있는 사람과 자신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

◆제어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한다

혼자 있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으로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생활양식에 집중하는 것이 웰빙 향상에 도움이 된다.

사라 메이킨은 "고립과 외로움은 종종 우울증으로 이어진다. 우리가 본의 아니게 고립되어 기분이 우울하면 주변 모든 것이 통제 불능인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반면 자신의 환경을 통제할 수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더 큰 행복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가 있다. 이는 곧 역경에 직면했을 때 회복력과도 관계된다.

록다운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등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있어도 각자 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작게는 가구를 옮기고 방을 다시 꾸미는 것도 통제감을 되찾게 해준다.

사랑하고 신뢰하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등 매일 정해진 일정이나 일과를 갖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영상 채팅, 전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들과 계속 연락하도록 노력한다.

외롭다고 소셜 미디어에 빠져 사는 것은 좋지 않다. 소셜 미디어에서 보내는 시간이 외로움과 고립감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서로 연결된 모습을 보는 것이 자신의 현재 상황을 더 우울하게 느끼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소셜 미디어의 사용 권장량은 일반적으로 하루에 30-60분이다.

◆즐거운 활동을 한다

기존의 취미를 활용하든 새로운 관심사를 찾든 자신이 즐기는 활동을 해야 한다. 취미 활동으로 정원 가꾸기, 음악 감상, 독서 등은 전반적인 웰빙 향상과 연관된다.

자연과 시간을 보내는 것도 정신 건강의 혜택을 누리는 방법. 올초 연구에 따르면 자연속에서 시간을 보내면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야외에서 일주일에 2시간만 보내도 웰빙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있다.

신선한 공기는 건강에 좋고 햇빛은 우울증을 완화시켜주는 비타민 D를 제공한다. 메이킨은 "바람을 쐬고 자연과 소통하라. 가능하면 하루 종일 밖에 나가도 좋다. 주변을 산책하고 마당에 앉아있어도 좋다"고 말한다.

◆생각을 바꾼다

혼자 있는 것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것도 외로움 해소를 도울수 있다. 외로움과 고립에 대한 시각을 부정에서 긍정으로 바꾸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바쁘게 살아가면서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이 없었던 만큼, 자기 자신과 시간을 보내고 현재를 즐기는 방법을 연습하는 기회로 받아들인다.

외로움의 경험을 다른 관점에서 보려고 할 때 부정적 영향을 줄일 수 있다. 자신이 혼자임을 받아들이고 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을 성찰하는 것이 외로움을 평온함으로 바꾸는 지름길이다.

◆망설이지 말고 도움을 청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외로움에 압도될 수 있다. 그럴 때는 이를 인정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한다

마지막으로 외로움에 대처하는 가장 중요한 단계가 있다. 챔버스는 "자신에게 친절하고 연민을 가질 것, 그리고 인정하라"고 말한다. 이는 외로움을 보다 행복한 경험으로 전환하고 긍정적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여는 방법이다.

이보현 기자 (together@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출처:   https://news.v.daum.net/v/20211217170103694

조회 수 :
121
등록일 :
2022.01.22
07:24:18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09740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2308 [날씨와 건강] 환절기 큰 일교차.. 건강수칙 6가지 불씨 122 2021-03-09
[날씨와 건강] 환절기 큰 일교차.. 건강수칙 6가지 이지원 입력 2021. 03. 08. 05:56   포근하지만, 일교차 크다. 아침 최저 영하4도~영상5도, 낮 최고 6~16도로 낮에는 전형적 봄 날씨. 서울 일교차 11도를 비롯해서, 일교차가 최대 15도까지 기록하므로 컨디...  
2307 짧은 시간 안에 스트레스 줄이는 비법 6 불씨 122 2021-04-04
짧은 시간 안에 스트레스 줄이는 비법 6 문세영 입력 2017. 03. 20. 16:08    스트레스는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피로, 두통, 근육긴장, 식욕변화, 이갈이 등 다양한 신체 증상을 일으키고 질병을 악화시킨다. 신경질적이고 짜증이 많아지는...  
2306 [위클리 건강] 고령 부모님 건강을 위해 챙겨야 할 예방접종 불씨 122 2022-05-08
[위클리 건강] 고령 부모님 건강을 위해 챙겨야 할 예방접종 김잔디 입력 2022. 05. 07. 07:00     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건강 관리 위한 성인 예방접종 필요" 대상포진·폐렴구균 백신·인플루엔자·파상풍 백신 등 유용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2305 "떨어진 기온에 면역력 휘청"..주의해야 할 환절기 질환은? 불씨 122 2022-09-01
"떨어진 기온에 면역력 휘청"..주의해야 할 환절기 질환은? 김가영입력 2022.08.30. 16:31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10도 이상으로 큰 날도 제법 늘었다. 이처럼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면역력’을 점검...  
2304 행복해지기 위한 최적의 여가시간은? 불씨 122 2023-03-22
행복해지기 위한 최적의 여가시간은? 정희은입력 2023. 3. 21. 08:10수정 2023. 3. 21. 08:21     하루 두 시간에서 다섯 시간 사이 적당   행복을 위한 최적의 여가시간은 얼마일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은퇴 후 여유 있고 자...  
2303 시리얼도? 아침에 피해야 하는 음식 3가지 불씨 122 2023-07-08
시리얼도? 아침에 피해야 하는 음식 3가지 박주현입력 2023. 7. 6. 12:01       설탕이 첨가된 시리얼은 특히 장 건강에 가장 나쁜 식품이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아침에 식사할 시간이 부족하거나 요리를 하기 귀찮을 때 찾는 음식이 컵라면과 같은 가공 ...  
2302 설탕 과잉 섭취했더니 머리가...뇌에서 무슨 일? 불씨 122 2023-08-30
설탕 과잉 섭취했더니 머리가...뇌에서 무슨 일? 권순일입력 2023. 8. 27. 11:05       기억력 떨어지고, 우울감 증가해   [사진=게티이미지뱅크]설탕(당분)을 너무 많이 먹으면 뱃살이 찌는 것은 물론 심장 건강에도 해롭다. 또 뇌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  
2301 목숨까지 위협하는 '뭉친 핏덩어리' 어떻게 예방할까? 불씨 122 2023-11-27
목숨까지 위협하는 '뭉친 핏덩어리' 어떻게 예방할까? 권대익입력 2023. 11. 26. 06:50수정 2023. 11. 26. 07:51       [헬스 프리즘] 김성권 서울대명예교수(서울K내과 원장)   장시간 같은 자세로 운전을 하거나 TV를 오래 보다간 다리 정맥이 잘 흐르지 않...  
2300 “땀흘리면 열 240배 빨리 뺏겨”…한파 이겨내는 법 8가지 불씨 122 2023-12-18
“땀흘리면 열 240배 빨리 뺏겨”…한파 이겨내는 법 8가지 김영섭입력 2023. 12. 16. 07:11수정 2023. 12. 16. 09:42         옷은 세 벌 이상 결쳐 입기 등 ‘기본 수칙’ 준수 중요 주말부터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한파가 몰아칠 것 같다. 노약자는 특히 몸을 따...  
2299 [금융꿀팁] "놓치지 마세요"..모르면 서운한 '은행 서비스 100% 활용법' 불씨 123 2017-08-07
[금융꿀팁] "놓치지 마세요"..모르면 서운한 '은행 서비스 100% 활용법' | Daum 뉴스 [금융꿀팁] "놓치지 마세요"..모르면 서운한 '은행 서비스 100% 활용법' 정진우 입력 2017.06.15. 14:16 수정 2017.06.15. 14:31댓글 176개SNS 공유하기   실생활에 유용한 ...  
2298 염증, 통증 줄이는 치유 식품 6 불씨 123 2017-10-24
염증, 통증 줄이는 치유 식품 6| Daum라이프 염증, 통증 줄이는 치유 식품 6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10.23 16:58       음식 중에는 통증을 감소시키고 병을 치유하는 데 있어 약 못지않게 효과가 있는 것이 있다. '프리벤션닷컴'이 이런 힐링 푸드 ...  
2297 2년간 유산소운동, 중년 심장 살아난다 (연구) 불씨 123 2018-01-12
2년간 유산소운동, 중년 심장 살아난다 (연구) 2년간 유산소운동, 중년 심장 살아난다 (연구)   입력 F 2018.01.11 11:51 수정 2018.01.11 11:51     중년에 시작하는 운동도 의미가 있다. 비활동적인 사람도 꾸준히 유산소 운동을 하면 심장 건강이 급격히 향...  
2296 부쩍 늙으신 부모님 혈관·관절이 걱정이세요? 불씨 123 2018-02-21
부쩍 늙으신 부모님 혈관·관절이 걱정이세요?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부쩍 늙으신 부모님 혈관·관절이 걱정이세요?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br.lee@chosun.com   입력 : 2018.02.20 05:30 혈관 튼튼하게 하는 감마리놀렌산 관절엔 N-아세틸글루코사민 ...  
2295 키스는 ‘짝짓기 오디션’....인간만 특별한 의미 불씨 123 2018-02-27
키스는 ‘짝짓기 오디션’....인간만 특별한 의미 키스는 ‘짝짓기 오디션’....인간만 특별한 의미   입력 F 2013.10.13 10:10 수정 2014.03.11 17:47     키스를 하는 동물은 인간이 유일하다. 엄밀히 말하면 침팬지도 키스를 하기는 한다. 하지만 인간처럼 야릇...  
2294 의사들이 권하는 새해 수칙 10 가지 불씨 123 2019-01-01
의사들이 권하는 새해 수칙 10가지 이용재기자   입력:2018년 12월 24일 17:30     [사진=Orawan Pattarawimonch야/shutterstock] 적금을 들 것.   여행을 떠날 것, 악기를 배울 것… 새해 계획을 세우는 중이라면 참고하자. 미국의 ‘타임’이 미국 의사 협회(Am...  
2293 골골 100세 원치 않는다면, 근육 지키세요 불씨 123 2019-05-08
골골 100세 원치 않는다면, 근육 지키세요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5.07. 09:43   나이 들수록 근육 크게 감소.. 노쇠 불러 운동 꾸준히 하고 양질의 단백질 먹어야   나이가 들면 근육이 크게 줄어든다. 70대의 근육량은 30~40대에 비해 30%나 더 적...  
2292 50~70 연령대별 부모 건강,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불씨 123 2019-05-18
50~70 연령대별 부모 건강,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문세영 입력 2019.05.17. 09:58 [사진=Monkey Business Images/shutterstock]     가정의 달인 5월, 잠시 잊고 있던 부모님의 건강이 신경 쓰인다. 평소 무심했더라도, 1년에 한 번 관심을 갖고 점검하면 비교...  
2291 추석 명절, 부모님 눈 건강 체크하세요 불씨 123 2019-09-13
추석 명절, 부모님 눈 건강 체크하세요 정명진 입력 2019.09.12. 11:40   [파이낸셜뉴스] 추석 명절,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면 부모님의 건강을 걱정하는 자녀들이 많다. 노년의 부모님께서 눈이 침침하다 하시면 대부분 단순 노안으로 생각하고 눈에 좋은 영...  
2290 여름철 운동 시 지켜야 할 수칙 4가지 불씨 123 2020-07-25
여름철 운동 시 지켜야 할 수칙 4가지 입력 2020.07.22. 09:35 댓글 0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휴가가 있는 여름철. 운동 강도를 높이려고 땀복까지 입고 운동을 하는 ...  
2289 갈증 없어도 물 자주 마셔라 불씨 123 2020-08-12
갈증 없어도 물 자주 마셔라 한성주 입력 2020.08.10. 18:30 댓글 0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마스크는 필수인데.. 걱정되는 온열질환 무더위에 마스크까지 착용해야 하는 올 여름은 온열질환...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