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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이 하는 일 / 정두리
비가 물이 되어 목을 적셔 주고
햇살이 여기저기 구겨진 곳 매만지고
순한 바람이 잎 속에 숨었다가 더위 식혀 주고
나무야, 탄탄하고 여물게 열매를 익혀라.
흙이 할 일은 따로 두었다
이듬해 봄이 되면 씨앗을 소중하게 품어 싹을 틔우는 일이다.
https://www.youtube.com/@waterpia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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