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미국 vs 러시아' 핵전쟁 나면.."50억명 사망, 인류70% 전멸"

 

송지유 기자입력 2022.08.16. 14:19수정 2022.08.16. 14:43

 

 

 

美 연구팀, 6개 시나리오 분석해 학술지 게재..직접 사망보다 2~3년내 굶어죽는 인구 더 많아..'핵폭발→핵겨울→식량감소→굶주림→사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국제사회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가 핵전쟁을 벌이면 전세계 50억명 이상이 사망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양한 핵전쟁 규모에 따라 피해 정도를 구체적으로 예측한 사실상 첫 연구여서 세계 각국의 관심이 쏠린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릿거스대 환경과학과 앨런 로보크 교수, 릴리 샤 교수 등이 이끄는 연구팀은 세계 9개 핵보유국을 대상으로 미국-러시아 핵전쟁을 비롯해 인도-파키스탄 등 5개 소규모 핵전쟁 등 총 6가지 시나리오 분석 결과를 학술지 '네이처푸드'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진은 핵무기 폭발시 대량의 연기·먼지 등이 하늘로 치솟아 성층권을 덮으면 햇빛 차단 등 기후변화 현상인 '핵겨울'이 얼마나 나타날지를 계산하는 데 집중했다. 이를 통해 도출한 데이터는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NCAR)에서 지원하는 기후예측 도구인 복합지구시스템모델(CESM)에 입력해 각국의 옥수수·쌀·밀·콩 등 주요 작물 생산성을 추적했다. 가축 목초지와 전 세계 해양 어업에 대한 예상 변화도 조사했다.

이를 기초로 세계 각국 기아 상황과 사망자 수 등을 추정한 결과는 최소 2억5500만명에서 최대 53억4100만명이 숨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핵전쟁이 나면 폭발·열·방사능 등에 따른 해당 국가나 주변국 인구의 직접 사망자보다 그 이후 지속되는 핵겨울과 식량 생산 감소 등으로 굶어 죽는 전 세계 인구가 훨씬 많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핵전쟁 피해와 관련 단편적인 연구는 있었지만 이처럼 다양하고 구체적인 수치를 근거로 한 연구는 없었다.

(바크무트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지난 6월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바크무트 밀 밭에서 러시아 군의 포격을 받아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C) 로이터=뉴스1
 
 
인도-파키스탄 소규모 핵전쟁에도 막대한 피해
 
 
(왼쪽부터)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시나리오별로는 최대 핵보유국인 미국과 러시아가 전면적인 핵전쟁을 벌이면 1억5000만t의 연기와 그을음, 먼지가 발생하고 이로 인한 기후 변화로 3~4년 뒤에는 세계 식량 생산량의 90%가 사라진다. 기아로 사망하는 인구는 53억4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인류의 약 70%가 전멸한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곡물 생산량 감소는 미국과 러시아와 같은 주요 수출국을 포함해 중위도 국가에서 가장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자국에서 소비해야 할 식량이 부족해져 수출 제한이 이뤄지면 아프리카·중동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대륙의 국가들은 극심한 혼란에 빠질 수 있다.

로보크 교수는 "미국과 러시아 간 핵전쟁이 나면 2년 이내에 세계 인구의 75% 이상이 굶주리게 될 것"이라며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를 모두 재활용하고 가축 사료용 곡물까지 모두 인간 식량으로 돌려도 사망자는 50억8100만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플레세츠크=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북서부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RS-28 사르마트가 시험 발사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의 신형 ICBM 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해 사전에 통보받았기 때문에 위협이 된다고 평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2022.04.21.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에서 소규모 핵전쟁만 벌어져도 500만t의 연기와 먼지 등이 하늘을 뒤덮어 5년 간 세계 식량 생산량이 7% 감소하고, 2억5500만 명이 기아로 숨질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 국가가 더 큰 규모의 핵전쟁을 벌이면 4700만t의 그을음과 먼지 등이 발생하고 기아 사망자는 25억12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핵무기 폭발로 인한 직접 사망자 수는 인도-파키스탄 소규모 핵전쟁 시 2700만명, 미국-러시아 전면 핵전쟁 시 3억6000만명으로 추산됐다. 로보크 교수는 "어떤 규모의 핵전쟁이든 세계 식량 체계를 파괴해 인류를 사망으로 몰아넣을 것"이라며 "핵무기가 존재하는 한 세계는 핵전쟁 위기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일한 장기적 해법은 핵무기 금지 밖에 없다"며 "이 연구는 핵무기 보유국들이 지금 당장 유엔 핵무기금지조약에 서명해야 한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핵무기 보유국은 미국·러시아·중국·프랑스·영국·파키스탄·인도·이스라엘·북한 등 9개국 이다. 세계 66개국이 2017년 채택된 유엔 핵무기금지조약을 비준했지만 이들 핵무기 보유국은 비준을 하지 않았다. 올 1월 기준 이들 국가의 핵탄두 규모는 러시아(5977기)가 가장 많고 미국(5428기), 중국(350기), 프랑스(290기), 파키스탄(165기), 인도(160기), 이스라엘(90기), 북한(20기) 등 순이다.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전쟁 반대 시위 /ⓒAFP=뉴스1

송지유 기자 clio@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출처: https://v.daum.net/v/20220816141919579

조회 수 :
158
등록일 :
2022.08.27
07:16:53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098634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2516 '행복 호르몬' 높이는 방법 4가지 불씨 152 2022-09-09
'행복 호르몬' 높이는 방법 4가지 이보현입력 2022.09.07. 14:01수정 2022.09.07. 14:15     운동, 빛, 명상, 식단 등 활용하면 세로토닌 증가에 도움 명상은 세로토닌을 증가시켜 뇌의 구성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  
2515 노년기 흔한 질병과 예방법 6가지 불씨 187 2022-09-08
노년기 흔한 질병과 예방법 6가지 정희은입력 2022.09.03. 19:41     건강관리에 유의해 노년기에 많이 찾아오는 각종 질병을 예방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고령화 추세 속에서 건강한 삶을 유지하려면 평소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는 건 누구나 안...  
2514 빌 게이츠도 한다는 '마음챙김'이 뭐길래 [최고야의 '심심(心深)토크' ] 불씨 208 2022-09-07
빌 게이츠도 한다는 '마음챙김'이 뭐길래 [최고야의 '심심(心深)토크' ]   최고야기자입력 2022.09.04. 12:28수정 2022.09.04. 13:2     미국·유럽서 佛 명상법 현대식 재구성 우울·스트레스 완화 심리치료법 적용 과학적 검증으로 일반인에 문턱 낮춰 "명상, ...  
2513 화났을 때 위험한 행동 7가지 불씨 307 2022-09-06
화났을 때 위험한 행동 7가지 정희은입력 2022.09.04. 11:06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 뭔가를 하는 것은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에게도 위험할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다른 사람과 격한 언쟁을 벌이고 화가 났을 때는 위험한 상태다. 분노...  
2512 '혈액 청소' 돕고 혈관 지키는 생활습관은? 불씨 152 2022-09-05
'혈액 청소' 돕고 혈관 지키는 생활습관은? 김용입력 2022.09.04. 11:26수정 2022.09.04. 12:10     혈액부터 깨끗하게 해야 혈관 지킨다   피가 탁해지는 이상지질혈증은 증상 없이 혈관이 막히게 해 심장병, 뇌졸중의 원인이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  
2511 "노년층, '이것' 즐길수록 사망 위험 낮아져" 불씨 109 2022-09-04
"노년층, '이것' 즐길수록 사망 위험 낮아져"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입력 2022.08.25. 14:13수정 2022.08.25. 14:14     노년에 여가활동으로 스포츠를 즐길수록 사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노년기에 여가 활동으로 스포...  
2510 건강 장수 진짜 비결 4가지 불씨 126 2022-09-03
건강 장수 진짜 비결 4가지 정희은입력 2022.08.25. 10:01   매일 조금씩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고 앉아있는 시간을 줄일수록 수명이 연장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람이라면 누구나 오랫동안 젊음을 유지하며 건강하게 살고 싶은 욕망이 있다. 과학자들...  
2509 신체 면역체계를 무너뜨리는 7가지 요인 불씨 148 2022-09-02
신체 면역체계를 무너뜨리는 7가지 요인 김수현입력 2022.08.31. 09:26     면역체계가 무너지면 각종 질병이 발생해 우리 몸이 무너질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질병 막으려면 원인 빨리 없애야 면역체계는 외적 위협과 내적 장애에 대한 신체반응을 ...  
2508 "떨어진 기온에 면역력 휘청"..주의해야 할 환절기 질환은? 불씨 124 2022-09-01
"떨어진 기온에 면역력 휘청"..주의해야 할 환절기 질환은? 김가영입력 2022.08.30. 16:31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10도 이상으로 큰 날도 제법 늘었다. 이처럼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면역력’을 점검...  
2507 걷기, 올가을엔 정말 제대로 해볼까? 불씨 125 2022-08-31
걷기, 올가을엔 정말 제대로 해볼까? 김영섭입력 2022.08.30. 07:11수정 2022.08.30. 08:53     나이든 사람들의 맞춤형 4주 걷기 프로그램은 이렇게..   올 가을엔 제대로 한 번 걸어볼까? 발에 잘 맞는 운동화를 신고 4주 걷기 프로그램을 실천해보자.[사진=...  
2506 아침에 일어나 '기지개'부터 켜야 하는 이유 불씨 407 2022-08-30
아침에 일어나 '기지개'부터 켜야 하는 이유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입력 2022.08.28. 22:00수정 2022.08.29. 09:23     일어나 기지개를 켜면 근육이 풀어지고 혈액 순환에도 도움이 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하게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아침에 일어...  
2505 활동하기 좋은 시기..운동으로 땀 흘리면 좋은 이유 불씨 282 2022-08-29
활동하기 좋은 시기..운동으로 땀 흘리면 좋은 이유 권순일입력 2022.08.28. 13:06수정 2022.08.28. 15:49   약보기 음성으로 듣기 번역 설정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심장, 피부 건강 등에 좋아   운동으로 땀을 흘리면 건강에 여러 가지 효과가 있다. [...  
2504 스스로 노화 부추기는 나쁜 습관11 불씨 128 2022-08-28
스스로 노화 부추기는 나쁜 습관11 김영섭입력 2022.08.27. 08:01수정 2022.08.27. 09:18   성으로 듣기 번역 설정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이기적인 삶, 불량 식단.. 빨리 늙게 하는 위험 요인 햇볕이 강한 야외에서는 선글라스 착용을 생활화하는 게 좋...  
» '미국 vs 러시아' 핵전쟁 나면.."50억명 사망, 인류70% 전멸" 불씨 158 2022-08-27
 '미국 vs 러시아' 핵전쟁 나면.."50억명 사망, 인류70% 전멸"   송지유 기자입력 2022.08.16. 14:19수정 2022.08.16. 14:43       美 연구팀, 6개 시나리오 분석해 학술지 게재..직접 사망보다 2~3년내 굶어죽는 인구 더 많아..'핵폭발→핵겨울→식량감소→굶주...  
2502 일상 속 뼈 건강 지키는 3대 원칙 불씨 133 2022-08-26
일상 속 뼈 건강 지키는 3대 원칙 정희은입력 2022.05.02. 19:31   나이가 들수록 골밀도 유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뼈는 신체가 하는 모든 움직임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이상이 생기기 전까지는 뼈 건강에 특별히 신경 ...  
2501 앉아서 TV 오래 보면 '이런' 위험이?(연구) 불씨 124 2022-08-25
앉아서 TV 오래 보면 '이런' 위험이?(연구) 정희은입력 2022.08.24. 19:31             앉아 있더라도 어떤 활동을 하는지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다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오랜 시간 앉아서 생활하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  
2500 가을 코앞.."너무 잦은 샤워도 좋지 않아" 적정 횟수는? 불씨 763 2022-08-24
가을 코앞.."너무 잦은 샤워도 좋지 않아" 적정 횟수는? 김영섭 입력 2022. 08. 22. 14:31 댓글 25개     주 2~3회 샤워, 샤워 3~5분 후 겨드랑이·사타구니 씻기가 기본   비누 칠을 하고 샤워하는 근육질의 남성. 너무 잦은 샤워는 썩 좋지 않다. [사진=게티...  
2499 내 몸의 근육 지키는 음식과 운동은? 불씨 179 2022-08-23
내 몸의 근육 지키는 음식과 운동은? 김용 입력 2022. 08. 21. 15:01 댓글 7개     움직이지 않으면.. 근육 빠져 나간다 근육을 유지하고 향상시키기 위해 단백질 식품 섭취와 운동을 병행하는 게 좋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우리 몸에서 근육의 중요성을 모...  
2498 암 위험 높이는 음식 6 불씨 151 2022-08-22
암 위험 높이는 음식 6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 08. 04. 01:00 댓글 72개     절인 채소, 뜨거운 음료, 술, 정제 탄수화물, 가공육, 튀긴 음식을 자주 많이 먹으면 암 발병 위험이 커진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잘못된 식습관이 중증질환인 암(癌) 발...  
2497 염증만 잘 다스려도 '건강수명' 대폭 늘릴 수 있다 불씨 188 2022-08-21
염증만 잘 다스려도 '건강수명' 대폭 늘릴 수 있다 김영섭 입력 2022. 08. 15. 17:11 수정 2022. 08. 15. 18:20 댓글 2개     '아프지 않고 사는' 건강수명 66세에 그쳐 손가락 관절염으로 고통받고 있는 여성. 염증만 잘 다스려도 '건강 수명' 많이 늘릴 수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