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기지개'부터 켜야 하는 이유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입력 2022.08.28. 22:00수정 2022.08.29. 09:23
자는 동안 몸의 근육과 관절은 오랜 시간 움직이지 않고 굳어있다. 이 상태에서 갑자기 일어나면 근육과 관절에 자극이 가해져 근육통, 근육경련 등을 겪을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 움직이기 전에 기지개를 켜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지개를 켜면 굳어있는 근육·관절이 풀어져 기상 후 갑작스러운 근육통·근육경련을 피할 수 있다. 근육이 당겨지면 성장기 아이들의 성장판을 자극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일어나 기지개를 켜면 근육이 수축하면서 혈액 순환에도 도움이 된다.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면 몸 곳곳에 혈액이 잘 전달돼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잠에서 깨 갑자기 많은 양의 에너지가 필요한 상태에서 기지개를 켜면 하루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얻는 효과가 있다. 이외에도 앉아서 바른 자세로 기지개를 켜면 척추기립근 단련, 목·허리 디스크 예방에 도움이 되며, 장이 자극돼 연동 운동이 활발해지고 배변 활동 또한 촉진될 수 있다.
기지개를 켤 때는 팔, 다리를 뻗으면서 숨을 들이쉬고, 잠시 멈췄다가 몸을 이완시키면서 숨을 내쉰다. 배가 위아래로 움직이도록 호흡하면 효과적으로 혈액을 퍼뜨릴 수 있다. 앉아서 기지개를 켠다면 배에 힘을 준 상태에서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등 양쪽 어깨뼈(견갑골) 간격을 좁힌다는 느낌으로 가슴을 활짝 연다. 팔도 양옆으로 함께 뻗는다. 턱을 들어 올리고 목은 천천히 뒤로 젖혀주도록 한다.
한편, 기지개를 켤 때는 몸을 과하게 젖히지 말아야 한다. 통증이 느껴지거나 담 증상이 있다면 기지개를 삼가는 것이 좋다. 드물게 아침에 기지개를 켜는 과정에서 경동맥이 눌리거나 자율신경계에 문제가 생기면 기절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치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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