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을 울게 하는 원인 vs 웃게 하는 방법
권순일입력 2022.09.11. 11:06수정 2022.09.11. 14:16
스트레스, 흡연, 과음 등은 악화 요인
흡연을 비롯해 과도한 음주, 수면 및 운동 부족, 스트레스, 비만, 나쁜 식습관은 심장 건강을 해치는 요인들이다. 이 외에도 우리가 잘 알지 못하지만 심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여러 가지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 엠디' 등의 자료를 토대로 심장을 아프게 하는 의외의 원인과 심장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요소에 대해 알아본다.
◇심장을 아프게 하는 뜻밖의 원인
△불규칙한 근무시간
연구에 따르면 야간이나 불규칙한 근무 시간은 심장마비 위험을 높인다. 일정치 못한 교대 근무 스케줄이 신체의 자연스러운 일주기 리듬(생체리듬)에 나쁜 영향을 미치며, 이것이 심장 건강을 해친다는 것이다. 따라서 규칙적으로 낮 시간 근무를 하지 않는 사람은 운동, 균형 잡힌 식사, 정기검진 등 심장병 위험을 낮추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
△잇몸병
잇몸병이 있는 사람은 심장병 발병 위험이 높다. 연관성은 명확하지 않지만, 잇몸의 박테리아가 혈류로 들어가 혈관에 염증을 일으키고 기타 심장병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측한다. 6개월에 한 번 치과 검진을 받는 게 좋다. 잇몸이 빨개지거나 아플 때, 치아에 변화가 생겼을 때에는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교통 체증
교통 체증은 스트레스를 일으킨다. 교통 체증 속에서 한 시간만 보내도 심장마비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고속도로에서 흔히 들리는 시끄러운 소음은 심장병과도 관련이 있다. 러시아워에 길에서 시간 보내는 것을 피할 수 없다면 편안한 음악을 들으면서 스트레스를 줄여보자.
△코골이
코골이가 있는 사람은 수면 무호흡이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수면 무호흡은 기도 일부가 막혀 수면 중 호흡 정지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증상으로 고혈압, 불규칙한 심장박동, 뇌졸중, 심부전과 관련이 있다. 치료를 받으면 숨쉬기가 더 쉬워지고 심장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불행한 결혼생활
행복한 결혼생활은 심장 건강에 좋다. 연구에 따르면 배우자와의 관계에 만족하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병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능성 있는 원인은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 좋지 않은 식습관이나 술을 너무 많이 마시는 등 심장에 좋지 않은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스트레스 호르몬은 심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복부 비만
체중이 증가하면 심장에 무리가 간다. 특히 복부에 지방이 쌓이면 위험하다. 복부 비만은 혈압을 높이고 혈관과 콜레스테롤 수치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과 기타 화학물질을 만들어 내도록 할 수 있다.
△외로움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낼 때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신체적으로도 더 활동적이 된다.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와 멀리 있다면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 다른 사람과 교류하거나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것도 방법이다.
△너무 과도한 운동
운동은 심장 건강에 좋다. 하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거나 가끔씩만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천천히 시작해 먼저 지구력을 길러야 한다. 운동을 너무 오래 하거나 너무 심하게 하면 심장마비 등의 위험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어떻게 운동을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다면, 걷기와 같이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심장병 위험이 높은 사람이라면 의사와 먼저 상의한다.
◇심장 건강 지키는 요소
△양질의 수면
좋은 수면 패턴을 유지해야 한다. 패턴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은 우선 정해진 시간에 잠자리에 들어야 하고 침실에서는 TV나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잠을 잘 자는 사람들은 수면을 건강을 위해 매일 먹는 약으로 생각한다.
△건강한 식사
환자들 특히 심장병 환자들은 먹는 음식에 대해 첫 번째로 생각을 해야 한다. 특히 비만에서 벗어나거나 과체중 상태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데 이렇게 하려면 칼로리는 낮고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가장 먼저 열량은 높고, 영양가는 낮은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식품을 포함한 정크 푸드를 끊어야 한다. 또 너무 짜거나 달게 먹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성인 기준 나트륨 하루 최대 섭취 권장량은 2000㎎이고, 당분은 25g이다. 이와 함께 식사량을 적정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
△긍정적 사고방식
한 전문가는 "심장 리듬에 문제가 있던 환자 한명이 증상이 호전된 뒤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식에 변화를 주는 등 사고방식을 바꿨더니 증상이 사라졌다'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며 "이 환자는 운동을 시작하면서 동시에 긍정적인 태도를 더 갖기 위해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의 뇌와 심장의 연결은 아주 중요하다"며 "심장학 분야에 치료기기와 약들이 많이 있지만 심장 건강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는 관대함이나 친절, 자비, 사랑 등 정신적인 것도 아주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꾸준한 운동
수많은 연구들에서 정기적인 운동의 건강 효과가 증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운동은 마치 환자가 치료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하는 것처럼 평생에 걸쳐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너무 과한 운동은 오히려 심장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자신에 맞는 운동을 적당한 시간과 양으로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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