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나이 들수록 '좋은'스트레스 받아야 하는 이유

김영섭입력 2022. 9. 21. 07:22수정 2022. 9. 21. 09:42

 

 

두뇌 노화 속도 낮춰..젊은이 목표 관리 등에도 활용도 높아

평생교육은 '좋은 스트레스'의 좋은 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그만둔 뒤 코딩학원에 다닌 적이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모든 스트레스가 다 나쁜 것은 아니다. 스트레스(stress)에는 '좋은 스트레스(eustress)'와 '나쁜 스트레스(distress)'가 있다. 우리가 통상 말하는 스트레스는 '부정적 스트레스, 즉 '나쁜 스트레스'다. 이에 비해 긍정적 스트레스, 즉 '좋은 스트레스'는 새로운 도전과 새로운 기회, 기분 좋게 짜릿한 흥분감,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설렘, 어떤 일을 준비할 때의 서두름 등을 말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캠퍼스 웬디 베리 멘더슨 석좌교수(감성학)는 "좋은 스트레스는 예상치 못한 어떤 일에 대처하게 해주는 '비밀 병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좋은 스트레스는 두뇌와 근육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노화를 더디게 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스트레스는 변화가 필요할 때마다 일어나는 기본적인 과정이다. 좋은 의미에서 흥분할 때에는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몸에서 분비되는 모든 호르몬, 심지어 '스트레스 호르몬'이라는 악명을 짊어진 코르티솔 호르몬마저도 폭발적인 에너지를 공급하며 어떤 것에 주의를 한층 더 쏟으라는 신호탄이다.

모든 호르몬은 주의력 집중하라는 신호탄

좋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에도 몸에서 호르몬이 나온다. 그런 경우 몸에 심각한 문제가 일어나는 경우는 제한적이다. 스트레스 반응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발생했을 때, 너무 일찍 시작됐을 때,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되거나 그치지 않을 때에만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이 경우 스트레스는 수면 부족, 소화 불량 등 나쁜 영향을 미친다. 혈관을 확장하는 대신, 혈관을 꽉 조여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여러 가지 병을 일으킨다.

좋은 스트레스를 두려워해선 안 된다. 이를 적극적으로 만들고 활용해야 한다. 예컨대 시험을 앞둔 사람은 심박수가 늘고 손바닥이 땀에 젖을 수 있다. 이런 스트레스의 징후는 불필요한 고통을 일으키고, 시험에서 질문에 집중하거나 답안을 쓰는 데 어려움을 느끼게 할 수 있다. "이는 단지 성적 향상을 노리는 생리적 신호일 뿐"이라고 로체스터대 제레미 제이미슨 박사(사회스트레스연구소 수석연구원)는 말했다. 이런 좋은 스트레스를 두려워하지 말고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스트레스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

제이미슨 박사는 "스트레스 반응은 우리가 생존할 수 있도록 진화했다"며 "몸의 변화를 부정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좋은 스트레스가 목표 달성, 일의 효율화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에 쓸데없이 큰 두려움을 느끼면 누군가와의 중요한 대화,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경험, 꼭 추구하고 싶은 꿈 등을 꺼리거나 미루는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

좋은 스트레스를 슬기롭게 활용하는 지혜는 특히 나이든 사람들에게 필요하다. 좋은 스트레스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뜻하기 때문이다. 은퇴 뒤에도 꾸준히 정신적, 사회적, 육체적 활동을 활발하게 함으로써 긍정적인 스트레스를 계속 찾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캘리포니아대 멘데스 교수는 "좋은 스트레스는 두뇌 노화의 속도를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또한 10대 청소년과 20대 젊은이들의 학업 능력 향상, 친구 및 가족과의 상호 작용, 경력 및 성공 준비 등에도 좋은 스트레스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모든 스트레스와 긴장을 무턱대고 멀리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제이미슨 박사는 말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출처: https://v.daum.net/v/20220921072205775

조회 수 :
152
등록일 :
2022.09.24
07:04:44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09880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1493 평균 수명을 사는 데 도움 되는 운동 4 불씨 143 2022-05-02
평균 수명을 사는 데 도움 되는 운동 4 권순일 입력 2022. 04. 30. 13:0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인의 평균(기대) 수명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0년 태어난 아이들의 기대 수명은 83.5년으로 전년보다 0.2년 상승했다....  
1492 고기 먹으면 생기는 몸의 변화 불씨 143 2022-01-20
고기 먹으면 생기는 몸의 변화 김용 입력 2022. 01. 19. 09:21     [사진=클립아트코리아]고기 섭취를 줄이는 게 아니라 아예 끊고 채식만 하는 사람이 있다. 장점과 단점이 모두 있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고기 등 동물성 식품도 먹는 게 좋다. 과다 섭취가...  
1491 '이 음식' 아침에 먹으면 '보약' 불씨 143 2021-12-24
'이 음식' 아침에 먹으면 '보약'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12. 21. 07:00 수정 2021. 12. 21. 09:48     토마토/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에 먹으면 건강에 더욱 도움이 되는 음식들이 있다. 어떤 음식이 아침에 먹었을 때 '보약'의 효과를 내는지 알...  
1490 노인 인지 기능 높이는 방법.. '친구와 전화하기' 불씨 143 2021-09-20
노인 인지 기능 높이는 방법.. '친구와 전화하기'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9. 15. 20:30       인의 인지 기능을 높이려면 사회적 상호작용을 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회적 상호작용이 노인의 인지 기능 향상에 도...  
1489 상쾌한 하루 시작하는 아침 습관 3 불씨 143 2021-09-18
상쾌한 하루 시작하는 아침 습관 3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9. 14. 07:00     아침에 일어나면 누운 상태에서 기지개를 켜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을 어떻게 시작하냐에 따라 하루 컨디션이 결정된다. 상쾌한 하루를 보내는 데 도움이 ...  
1488 매일 '이것'만 해도 혈액 깨끗해져 불씨 143 2021-09-03
매일 '이것'만 해도 혈액 깨끗해져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9. 02. 08:30     혈액은 전반적인 몸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평소 맑은 혈액을 유지하기 위한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온몸을 구석구석 다니며 모든 세포가 일을 ...  
1487 더 늙기 전에 단백질 차곡차곡.. '근육 연금' 걱정 던다 불씨 143 2021-08-13
더 늙기 전에 단백질 차곡차곡.. '근육 연금' 걱정 던다 최광숙 입력 2021. 08. 11. 05:07     나이가 들수록 줄어드는 근육.. 노년기 가장 경계해야 할 '근감소증'   나이가 들면서 기력이 떨어지고 조금만 걸어도 쉽게 지치면 근감소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  
1486 숨만 잘 쉬어도 건강에 도움.. 상황별 호흡법 4 불씨 143 2021-07-30
숨만 잘 쉬어도 건강에 도움.. 상황별 호흡법 4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7. 28. 07:30   ‘횡격막 호흡법’을 할 경우 식도 근육이 잘 조여지면서 위산 역류와 속 쓰림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상황에 따라 다양한 호흡을 하면 건...  
1485 음식 '이렇게' 먹으면 피부 빨리 늙는다 불씨 143 2021-04-12
음식 '이렇게' 먹으면 피부 빨리 늙는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4. 11. 14:00   소금을 많이 섭취하면 피부가 빨리 늙는다./클립아트코리아공기가 건조하고 자외선이 강한 봄엔 피부 노화가 빨라진다. 봄철 피부 노화를 막는 식습관이 따로 있다. ...  
1484 목 안 마른데도..수분 부족 알리는 신호 7 불씨 143 2020-08-19
목 안 마른데도..수분 부족 알리는 신호 7 권순일 입력 2020.08.18. 09:01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Curaplus M.Faba/gettyimagesbank]목이 마르다는 건 체내 수분이 부족해졌다는 신호...  
1483 만병 근원 되는 '면역력 저하' 의심 신호는? 불씨 143 2019-12-20
만병 근원 되는 '면역력 저하' 의심 신호는?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12.19. 14:39     배탈이 자주 나면 면역력이 떨어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는 물론 암 같은 중병 위험이 커져, 면역력 저하는 만병...  
1482 겨울철 피부를 보호하는 목욕법 4가지 불씨 143 2019-12-08
겨울철 피부를 보호하는 목욕법 4가지 권순일 입력 2019.12.07. 13:15     [사진=shironosov/gettyimegesbank]     겨울철이면 피부는 늘 건조 증상에 시달리게 된다. 바깥의 찬 기온과 실내의 따뜻한 공기를 번갈아 접해야하기 때문이다.   보습 로션을 듬뿍 ...  
1481 유산소운동, 어떻게 해야 잘하는 걸까 불씨 143 2019-10-04
유산소운동, 어떻게 해야 잘하는 걸까 권순일 입력 2019.10.03. 11:06     [사진=aaron_belford/gettyimagesbank     유산소운동은 체중을 조절하고 심장과 폐를 포함한 여러 장기를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의 유산소...  
1480 "내게 닥쳐올 질병, 유전체 분석 통해 예측 가능" 불씨 143 2018-12-13
"내게 닥쳐올 질병, 우전체 분석 통해 예측 가능" 김병호,    입력: 2018년 12월 12. 04:06   유전체 진단·분석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 황태순 대표 사람마다 다른 유전자 분석해 질병은 물론 미용 관리도 가능 日에 암 치료백신 합작사 세워의료 빅데이터...  
1479 어린이는 모자 필수! 건강하게 겨울 나는 방법 5 불씨 143 2018-12-05
어린이는 모바 필수! 건강하게 겨울 나는 방법 5 권순일 기자,   입력: 2018. 12. 2.  10:00   [사진=Yuganow Konstantim/shutterstock]   이번 겨울 동안, 저체온증이나 동상 같은 추위와 관련된 질환들을 피하려면 건강 상식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헬스데...  
1478 연휴 시작! 탈 없는 5일 보내기 위해 기억해야 할 3가지 불씨 143 2018-09-23
연휴 시작! 탈 없는 5일 보내기 위해 기억해야 할 3가지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09.22. 08:01   조선일보 DB     민족의 최대 명절 추석이다. 즐거운 추석을 보내기 위해서는 자칫 소홀할 수 있는 건강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장시간 운전, ...  
1477 신진대사 떨어뜨리는 나쁜 습관 5 불씨 143 2018-04-22
신진대사 떨어뜨리는 나쁜 습관 5   코메디닷컴(http://www.kormedi.com) 신진대사 떨어뜨리는 나쁜 습관 5   입력 F 2018.04.14 09:18 수정 2018.04.14 09:18   신진대사는 물질대사와 같은 말이다. 생물체가 섭취한 영양 물질을 몸 안에서 분해하고 합성해 ...  
1476 지하철도 미세먼지 안전구역 아니다 불씨 143 2018-03-29
지하철도 미세먼지 안전구역 아니다 지하철도 미세먼지 안전구역 아니다   입력 F 2018.03.27 11:54 수정 2018.03.27 11:55     출퇴근길 미세먼지를 피해 재빨리 역사 안으로 뛰어 들어가지만, 사실상 지하철도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공간은 아니다. 실내 미...  
1475 [건강 나침반] 일상생활 속 흔히 겪는 '어지럼증' 불씨 143 2017-11-15
[건강 나침반] 일상생활 속 흔히 겪는 '어지럼증' | Daum 뉴스 [건강 나침반] 일상생활 속 흔히 겪는 '어지럼증'   입력 2017.11.10. 10:25댓글 0개SNS 공유하기   생활 속 '어지럼증', 방치하면 자칫 큰병 놓친다 글·세란병원 신경과 박지현 부장   [쿠키 건...  
1474 머리부터 발끝까지..운동이 미치는 영향 불씨 143 2017-09-08
머리부터 발끝까지..운동이 미치는 영향| Daum라이프 머리부터 발끝까지..운동이 미치는 영향 코메디닷컴 | 문세영 | 입력 2017.09.07 10:30       땀이 나도록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신체의 전반적인 건강도 향상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운동이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