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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생활

사레 들려 캑캑...자칫 치명적 손상

김용입력 2022. 11. 14. 12:00

 

 

음식물이 폐로...흡인성 폐렴 일으켜 사망할 수도

 

흡인성 폐렴을 막기 위해 음식물을 천천히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물을 급하게 마시다 사레가 들려 캑캑거리는 경우가 있다. 식도가 아니라 기도로 물을 잘못 삼켜 갑자기 기침을 뿜어내는 것이다. 젊고 건강한 사람은 기침 몇 번으로 끝나지만, 나이 들거나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생명까지 위태롭게 할 수 있다. 왜 그럴까?

◆ 사레 들리는 이유... 식도로 갈 음식이 기도로

우리 목에는 두 개의 관이 있다. 공기가 통하는 기도, 음식물이 들어가는 식도다. 당연히 기도는 폐로, 식도는 위로 이어진다. 이 두 개의 관 위에는 일종의 뚜껑 역할을 하는 '후두개'가 있어 음식물이 넘어오면 식도로, 공기는 기도로 보낸다. 그런데 후두개가 미처 닫히기도 전에 음식물이 급하게 들어와 기도로 잘못 가는 경우가 있다. 사레가 들린 것이다.

◆ 음식물이 폐로 들어가면... 사망할 수도

음식물이 폐로 들어가는 것을 가볍게 볼 게 아니다. 나이 든 사람이나 환자는 흡인성 폐렴으로 악화되어 사망할 수도 있다. 이런 위험을 감지한 우리 몸은 순간적으로 기침을 해서 기도로 들어간 음식물이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한다. 기도를 통해 음식물이 나오기 때문에 일반 기침에 비해 고통스럽고 눈물까지 난다. 젊고 건강한 사람도 물 등 음식물을 급하게 먹으면 안 된다. 후두개가 기도나 식도 한쪽 관을 닫는 '뚜껑'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천천히 먹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 40대 이상 근육 감소... 식도, 기도 주변도 나이 든다

나이가 들면 근육이 자연적으로 줄어든다. 심하면 매년 1%씩 감소하는 경우도 있다. 당연히 근육이 내는 힘인 근력이 약해진다. 식도 주변을 감싸고 있는 근육의 힘도 떨어진다. 후두개도 마찬가지다. 후두 입구를 덮고 있어 음식물이 후두와 기관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뚜껑모양의 연골성 구조물이 노화하는 것이다. 중년 이상이 사레가 자주 들리는 것은 후두개의 노화도 관련이 있다.

◆ 흡인성 폐렴, 왜 위험한가?

환자가 구토를 할 때도 흡인성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일단 음식물이 위장을 거쳤기 때문에 독한 위산으로 인해 치명적인 폐 손상의 원인이 된다. 입속의 음식물이 기도를 통해 폐로 들어간 경우 입안이 오염되어 세균이 증식하고 있다면 폐렴 등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도 식도염이나 흡인성 폐렴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 음료, 음식물은 천천히 여유 있게... 중년 이상은 더욱 조심

물이나 음식물을 먹을 때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급하게 먹다 보면 사레가 들 수 있다. 캑캑 기침을 크게 하면 사람들이 많은 장소라면 무안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건강에 나쁘다. 특히 나이 들어 몸속 장기들의 근육이 약해진 사람은 물 한 모금을 마실 때도 음미하듯이 천천히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출처 : https://v.daum.net/v/20221114120018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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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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