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아침 햇살 30초, 암을 막는다 (연구)

윤은숙입력 2022. 11. 17. 17:38

 

 

뇌 자극 통해 멜라토닌 뿜어내는 효과

아침 햇살은 우리 몸 속 멜라토닌 생산량을 크게 늘릴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침에 단 30초만 햇빛을 쐬도 암에 걸릴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퀸스 종양 및 혈액학 센터( Queen's Centre for Oncology and Hematology)의 임상종양학자 모하메드 무니 칸 박사는 "일출과 오전 9시 사이 태양의 근적외선(NIR)에 30초 이내로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하루에 바나나 2500개 브라질 너트 1kg 섭취하는 것보다 더 나은 암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암 발병 확률을 2분의 1에서 10분의 1까지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단일 요소로는 가장 강력한 예방 효과를 내는 것이다.

NIR는 태양빛의 스펙트럼 속 적외선 중에서 파장이 가장 짧은 0.75~3㎛인 빛을 의미한다.

과학적 연구를 쉽게 대중에게 알리는 매체 스터이파인스(studyfinds.org)는 15일(현지 시간) 칸 박사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다만 NIR은 아침 시간에 쬐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른 아침에 NIR에 노출될 경우 몸은 강력한 천연 항산화제인 멜라토닌을 엄청나게 방출하기 때문이다.

멜라토닌은 항산화 물질의 생성을 담당하는 유전자를 활성화하며, 뇌의 시상 하부에 작용해 생체리듬 조절에도 영향을 미치고 항염증작용과 면역조절 기능도 있다.

멜라토닌은 낮에 활동하면서 쌓인 각종 유해물질을 없애고 손상된 세포와 조직 재생하는 역할도 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이런 기능들은 약화하고, 손상 세포가 축적되면서 암이 생기기 쉽다.

과거 멜라토닌은 '밤의 호르몬'으로 불렸다. 우리가 잠을 잘 때 뇌의 송과선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6년 미국 연구원들은 멜라토닌 약 95%가 음식에서 에너지를 방출하는 데 관여하는 미토콘드리아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텍사스대 건강과학센터 과학자들은 미토콘드리아가 NIR에 특히 민감하며, 여기에 노출될 경우 멜라토닌 생산을 늘린다는 것도 발견했다.

우리 몸은 아침이 아니라 다른 시간대에 NIR에 노출되더라도 멜라토닌을 생성한다. 그러나 아침 시간대처럼 강력한 건강 증진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9시 이후로 접어들면 NIR에 대한 인체의 반응이 크게 떨어지는 탓이다.

칸 박사는 "매일 아침 NIR를 쬐기 위해 밖으로 나가는 것은 암 예방을 위해 가장 간단하고, 저렴하고,효과적인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연구는 초기 단계이지만 추가 연구에서 멜라토닌 대량 생산 효과가 재차 입증된다면, 암에 걸릴 확률은 무려 5배나 줄어들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같은 연구는) 일찍 일어나 밖으로 나가는 일부 인종과 문화, 특히 아시아, 중동과 극동 지역 사람들이 영국  서구 사람들보다 암 발병률이 현저히 낮은 지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NIR 노출을 통한 건강 증진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이른 아침 햇빛이빛에 민감한 망막 신경절 세포(RGC)를 포함하는 눈 뒤쪽의 망막의 특정 부분에 닿아야 한다.

망막의 특정 부분이 자극되야 뇌를 통해 미토콘드리아로 신호가 전달되며 멜라토닌이 뿜어져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나 버스 창문, 선글라스를 통해 근적외선 스펙트럼의 대부분을 차단할 경우에는 효과가 없다.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에는 여전히 NIR 흡수가 가능하지만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 30초에서 최대 30분으로 늘려야 한다. NIR 빛은 식물과 나무에 의해서도 반사되기 때문에 녹색을 바라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태양을 직접 보는 것은 절대 안된다.

윤은숙 기자 (yes960219@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출처: https://v.daum.net/v/20221117173831338

조회 수 :
277
등록일 :
2022.11.18
06:48:13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099142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2596 스마트폰 배터리, 길어야 2년이다?... 배터리 길게 쓰는 방법 불씨 272 2022-11-29
스마트폰 배터리, 길어야 2년이다?... 배터리 길게 쓰는 방법 정연호입력 2022. 11. 28. 18:42수정 2022. 11. 28. 21:48     [IT동아 정연호 기자] 최근 스마트폰 가격이 올라가면서 새로운 폰으로 교체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많아졌다. 게다가 스...  
2595 감염병에 맞설 면역력 키우려면 불씨 165 2022-11-28
감염병에 맞설 면역력 키우려면 에디터입력 2022. 11. 25. 14:01         [메디체크의 헬스UP] 면역력이란 외부에서 들어오는 바이러스, 세균 등 우리 몸에 유해한 병원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고 방어하는 시스템이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과거 병원균...  
2594 뚜렷한 목적이 있는 삶, 건강장수에 ‘이만큼’ 도움 불씨 174 2022-11-27
뚜렷한 목적이 있는 삶, 건강장수에 ‘이만큼’ 도움 김영섭입력 2022. 11. 25. 06:50수정 2022. 11. 25. 08:29     가족 챙기기 등 목적 의식 강한 사람, 사망 위험 21% 더 낮아   생활 주변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줍는 환경 보호활동을 비롯해 가족 부양, 부...  
2593 '품격있는 삶이란?' 품위 높이는 태도 10가지 불씨 665 2022-11-26
'품격있는 삶이란?' 품위 높이는 태도 10가지 정희은입력 2022. 11. 11. 13:00     품위를 갖춘다는 건 생활방식을 바꾸는 것이 아닌 행동을 변화시켜야 하는, 내면의 노력을 요하는 일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품위'란 말을 들으면 고급 레스토랑에 앉아 ...  
2592 손 씻기· 휴대전화 소독· 가습기…감기 예방 및 대처법 불씨 218 2022-11-25
손 씻기· 휴대전화 소독· 가습기…감기 예방 및 대처법 이보현입력 2022. 11. 23. 14:00     자주 손씻기, 휴대전화 소독, 충분한 수면 등 지켜야   손 위생은 감기를 비롯한 여러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추운 계절이 다가온다. ...  
2591 오래 앉아 있는 게 안 좋은 이유 10 불씨 250 2022-11-24
오래 앉아 있는 게 안 좋은 이유 10 권순일입력 2022. 11. 13. 11:05     암, 심장병, 비만 위험 증가 오래 앉아 있으면 건강에 여러 가지 나쁜 영향이 미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오래 앉아 있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잘 알려져 사실이다. 최근에는 ...  
2590 아침에 먹는 게 더 좋은 영양제, 칼슘 vs 루테인? 불씨 473 2022-11-23
아침에 먹는 게 더 좋은 영양제, 칼슘 vs 루테인? 이해림 헬스조선 기자입력 2022. 11. 17. 07:30     자외선에 눈의 황반이 손상되는 것을 줄여주는 ‘루테인’은 아침에, 숙면을 도와주는 ‘칼슘’은 저녁에 먹었을 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클립아트코리아 ...  
2589 고령화 사회, 노화가 '축복'이 되려면? 불씨 170 2022-11-22
고령화 사회, 노화가 '축복'이 되려면? 에디터입력 2022. 11. 19. 14:00     고령화 사회, 노화가 '축복'이 되려면? - 코메디닷컴 <style> .wpb_animate_when_almost_visible { opacity: 1; }</style>     “현명하게 나이 들기 위해서는 계속 움직이고, 행복하...  
2588 암 부르는 만성염증, 이렇게 없애세요 불씨 154 2022-11-21
암 부르는 만성염증, 이렇게 없애세요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입력 2022. 11. 19. 23:00     몸속 염증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먹는 양 줄이기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항염증 식품을 먹기 ▲금연하기 등이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염증은 면역세포가 스트레스, ...  
2587 매일매일 젊어지는 2가지 습관 불씨 176 2022-11-20
매일매일 젊어지는 2가지 습관 이금숙 기자입력 2022. 11. 18. 17:00수정 2022. 11. 18. 17:24     누구나 늙지 않고 젊어지기를 희망한다. 노화를 막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지만, 다소 독특한 방법이 있다. ‘신경’을 젊게 만드는 것이다. 신경을 젊게 만들면...  
2586 손 자주 씻고 홍삼·비타민D 먹고… 바이러스 방어막 키우는 '좋은 습관' [Weekend 헬스] 불씨 200 2022-11-19
손 자주 씻고 홍삼·비타민D 먹고… 바이러스 방어막 키우는 '좋은 습관' [Weekend 헬스] 강중모입력 2022. 11. 18. 04:00     성균관대 조재열 교수의 면역력 높이는 법 코로나 이어 겨울철 독감까지 겹치며 호흡기질환 예방 갈수록 중요해져 물마시기·중강도운...  
» 아침 햇살 30초, 암을 막는다 (연구) 불씨 277 2022-11-18
아침 햇살 30초, 암을 막는다 (연구) 윤은숙입력 2022. 11. 17. 17:38     뇌 자극 통해 멜라토닌 뿜어내는 효과 아침 햇살은 우리 몸 속 멜라토닌 생산량을 크게 늘릴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아침에 단 30초만 햇빛을 쐬도 암에 걸릴 가능성을 크게 ...  
2584 건강한 노년을 위한 2가지…'삶의 목표와 긍정적인 사고' 불씨 187 2022-11-17
건강한 노년을 위한 2가지…'삶의 목표와 긍정적인 사고' 김가영입력 2022. 11. 16. 16:21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평소 건강관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노년기에는 근육량이 줄어들고, 노인성 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므로 보다 철저한 건...  
2583 사레 들려 캑캑...자칫 치명적 손상 불씨 351 2022-11-16
사레 들려 캑캑...자칫 치명적 손상 김용입력 2022. 11. 14. 12:00     음식물이 폐로...흡인성 폐렴 일으켜 사망할 수도   흡인성 폐렴을 막기 위해 음식물을 천천히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물을 급하게 마시다 사레가 들려 캑캑거리...  
2582 매일 ‘이 과일’ 한 개만 먹어도… 심장병 줄고, 암 막는다 불씨 140 2022-11-15
매일 ‘이 과일’ 한 개만 먹어도… 심장병 줄고, 암 막는다 김서희 헬스조선 기자입력 2022. 11. 14. 06:15     사과는 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하루에 사과 한 개를 먹으면 의사 볼일이 없다’라는 영국 속담이 있다. 그...  
2581 두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습관 6 불씨 136 2022-11-14
두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습관 6 권순일입력 2022. 11. 11. 09:16수정 2022. 11. 11. 11:12     인지 능력 감퇴 속도 늦춰   나이가 들면서도 신체 활동을 활발히 하면 두뇌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나이 들어서도 삶의 질을 유...  
2580 노화 늦추고 싶다면? '이 운동'이 제격 불씨 134 2022-11-13
  노화 늦추고 싶다면? '이 운동'이 제격 입력2022.11.12. 오전 7:01  기사원문   노화를 늦추는 데 달리기와 같은 지구력 강화 운동이 도움이 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모든 사람은 자신의 몸이 되도록 천천히 노화하길 바란다. 이를 조금이라도 현...  
2579 겨울의 시작 '입동'… 체온 올리는 법 3가지 불씨 291 2022-11-12
겨울의 시작 '입동'… 체온 올리는 법 3가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입력 2022. 11. 7. 11:35수정 2022. 11. 7. 11:37     물을 많이 마시고 음식을 30회 이상 씹는 습관은 체온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오늘(7일)은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  
2578 환자 10월부터 늘어 12~1월 가장 많은 이 질환은 무엇? 불씨 133 2022-11-11
환자 10월부터 늘어 12~1월 가장 많은 이 질환은 무엇? 이병문입력 2022. 9. 30. 09:12수정 2022. 9. 30. 09:24       절기 기온하락 심장에 부담 '심근경색증' 주의보 작년 심근경색증 환자 12만7066명..돌연사의 80% 치료는 시간이 관건..1~2시간내 치료해야...  
2577 움츠러드는 몸에 활기 일으키는 식품 5 불씨 110 2022-11-10
움츠러드는 몸에 활기 일으키는 식품 5 권순일입력 2022. 11. 5. 13:0       귤, 시금치, 검은 콩 등       비타민C가 풍부한 귤은 겨울철 활기를 일으키는 식품으로 꼽힌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몸이 움츠러드는 시기다. 입동(7일)이...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