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이 활동'하는 사람 인지 기능 높아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보건학과 존 미첼(John J Mitchell) 교수 연구팀은 신체 활동 강도가 인지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약 45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실험대상자 허벅지에 활동 모니터를 달고 7일 동안 24시간 활동 강도를 측정했다. 강도는 심박수와 호흡으로 측정했는데, ▲앉거나, 잘 때 정도를 ‘편안한 활동’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계단 오르내리기 정도를 ‘적당한 신체 활동’ ▲에어로빅댄스, 조깅, 달리기, 수영, 자전거 빠르게 타기 등을 ‘격렬한 활동’으로 구분했다. 이후 활동 강도가 단기 기억력, 문제 해결·처리 능력 등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6~9분 정도의 적은 시간이라도 격렬한 활동을 한 사람은 편안한 활동만 한 사람보다 인지 점수가 더 높았다. 격렬한 활동을 8분간의 좌식, 6분간의 가벼운 활동, 7분간의 수면으로 대체했을 때 인지 능력이 1~2%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10분 미만 격렬한 운동을 한 실험 참가자는 인지 기능이 높을 뿐만 아니라, 계획·조직 등 실행력이 특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첼 교수는 "수년 동안 참가자의 인지를 모니터링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단순히 더 많이 움직이는 개인이 평균적으로 더 높은 인지 능력을 갖추는 경향이 있다는 뜻일 수도 있다"면서도 "물론 일상생활에 약간의 변화를 줬을 때 인지 능력이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공중 보건 저널인 '역학·지역 사회 건강 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 Community Health)'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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