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손가락으로 ‘이것’ 못 하면 조기 사망 위험 큰 상태

김서희 기자입력 2023. 3. 17. 11:30
 
 

 

20초 이상 한 발로 균형을 맞추지 못하거나, 손가락 두드리기를 10초간 30회 이상 못한다면 뇌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운동을 하지 않으면 신체 기능이 떨어지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반대로 몸에 이상이 생겨도 중심 잡기가 어려워지거나 움직임이 둔해지는 등의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한 발로 서서 20초 버텨야
한 발로 20초 이상 못 서 있는다면 뇌에 심각한 이상이 있는 것일 수 있다. 일본 교토대 연구팀이 1300명을 대상으로 한쪽 다리를 들고 눈을 뜬 상태로 60초간 버티게 하면서 자기공명영상(MRI)을 찍었다. 그 결과, 뇌 병변이 두 곳 이상 발견된 사람 중 34.5%, 한 곳에서 나타난 사람 중 16%가 20초를 넘기지 못했다. 실험 대상에게 나타난 병변으로는 무증상 뇌졸중, 열공성 뇌경색 등이 있었다. 무증상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출혈이 나는 중증 질환인 뇌졸중이 특별한 증상 없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뇌졸중은 얼굴 한쪽이 마비되거나, 말을 잘하지 못하거나, 균형을 못 잡는 등 눈에 보이는 특이 증상이 나타난다. 열공성 뇌경색은 뇌 심부 고혈압으로 미세 동맥이 막히는 질환이다. 일부 뇌세포가 마비돼도 두통 등 미비한 증상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이 떨어진 사람은 향후 뇌가 크게 손상되거나, 인지 기능이 낮아질 위험이 크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10초간 손가락 30회 두드려야  
손가락을 움직이는 속도가 신체 기능을 나타내기도 한다. 10초간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드리는 횟수가 30회 미만이라면 뇌나 신체 근육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손가락을 움직이는 활동에는 뇌, 근육 등 여러 신체 기능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손가락을 빨리 움직이지 못하는 것은 운동 명령을 내리는 대뇌나 신체를 움직이는 근육의 기능, 인지 기능이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백남종 교수팀이 65세 이상 노인 433명을 대상으로 손가락을 움직이는 횟수와 신체기능 사이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손가락 두드림 횟수가 많은 상위 50%에 속하는 그룹이 손가락 두드림 횟수가 적은 하위 50%에 속하는 그룹보다 5년 후 낙상, 조기 사망 위험이 2.2배 낮았다.

◇40cm 의자에서 한 발로 일어서야
양손은 팔짱을 낀 채로, 한 발로 40cm 높이의 의자에서 일어나지 못한다면 ‘운동기능저하증후군’ 초기다.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근육인 허벅지 앞쪽 대퇴사두근과 엉덩이 근육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최대 보폭으로 두 걸음 걸은 총길이가 자신의 키의 1.3배 미만이어도 운동기능저하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보폭이 작으면 종아리 근육 약화가 시작된 것이다. 운동기능저하증후군은 뼈, 척추, 관절, 신경, 근육 등 운동과 관련된 기관이 약해, 차후 관절의 이동 범위가 줄어들고 뼈의 정렬이 불량해져 걷기 어려워지는 질환을 말한다. 활동량이 적으면 근육부터 빠지기 시작해 뼈, 관절, 척추에 문제가 생긴다.

운동기능저하증후군이 의심된다면 바로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운동기능저하증후군 개선을 위한 운동법으로 '로코모션 훈련법'이 있다. ▲다리를 번갈아 가며 1분씩 3회 눈 뜨고 한쪽 다리로 떠 있기 ▲매일 3회 5~15개 스쿼트하기 ▲매일 3회 10~20회 똑바로 서서 발뒤꿈치를 천천히 들었다 내리기 ▲매일 3회 10~20회 런지하기 등을 하면 된다. 너무 무리하지 말고 땀이 살짝 날 정도의 강도로 매일 운동하는 것이 좋다.

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출처: https://v.daum.net/v/20230317113016900

조회 수 :
189
등록일 :
2023.03.19
06:35:45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09967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469 요즘 가장 필요한 건 "면역력", 강화하는 방법 6 불씨 111 2021-12-23
요즘 가장 필요한 건 "면역력", 강화하는 방법 6 권순일 입력 2021. 12. 22. 07:06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면역력'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변이가 출몰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  
468 심혈관 깨끗하게 유지하는 습관 3가지 불씨 111 2021-08-09
심혈관 깨끗하게 유지하는 습관 3가지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입력 2021. 08. 07. 07:32     콩 식품 매일 먹는 사람,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 27% 낮아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픽사베이 혈액은 우리 몸 곳곳에 산소, 영양소 등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467 건강의 기본은 소화력..향상시키는 방법 4 불씨 111 2021-05-01
건강의 기본은 소화력..향상시키는 방법 4 권순일 입력 2021. 04. 30. 08:0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화불량이란 주로 위 및 십이지장과 관련해 발생하는 모든 소화기 증상들을 포함하는 것으로 내시경이나 초음파 검사 상 특별한 이상 소견을 보이지 ...  
466 무시하면 안 되는 신체 증상 6 불씨 111 2021-03-04
무시하면 안 되는 신체 증상 6 권순일 기자입력 2017년 12월 13일 08:17조회수: 251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자동차를 관리하는 것과 비슷하다. 자동차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면 무시하고 지나쳐서는 안 된다. 이곳저곳을 점검해 봐야 사고를 사전에 막을...  
465 몸과 마음 모두 따뜻하게 하는 요령 6 불씨 111 2020-12-07
몸과 마음 모두 따뜻하게 하는 요령 6 권순일 입력 2020.12.06. 09:06 댓글 0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CreativeImages/gettyimagesbank]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  
464 면역력 강하게 하는 좋은 생활습관 5 불씨 111 2020-02-03
면역력 강하게 하는 좋은 생활습관 5 권순일 입력 2020.02.02. 11:15   [사진=Dean Drobot/shutterstock]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사태를 계기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면역력은 생활습관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 잘못된 생활습관...  
463 암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생활습관 7 불씨 111 2019-09-15
암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생활습관 7 권순일 입력 2019.09.12. 15:15   [사진=JANG HONGYAN/shutterstock]     의술이 발달했다고 해도 암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다. 따라서 사람들은 암을 피할 수 있는 모든 것에 관심을 갖게 마련이다. '호울...  
462 콜레스테롤 많지만 건강에 좋은 4가지 불씨 111 2018-03-24
콜레스테롤 많지만 건강에 좋은 4가지 콜레스테롤 많지만 건강에 좋은 4가지   입력 F 2018.03.20 16:42 수정 2018.03.20 16:42     콜레스테롤은 생명 유지에 중요한 성분이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을 형성하는 세포와 세포막을 구성하는 성분이고, 장기의 ...  
461 계절별 건강 가이드 불씨 111 2017-12-26
  계절별 건강 가이드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계절별 건강 가이드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lhj@chosun.com /사진 셔터스톡 /도움말 질병관리본부·식품의약품안전처   입력 : 2017.12.25 11:00 2018년 ‘한 해 건강’ 미리 설계하자 새해에는 여러 가지 다...  
460 65세 이상이라면 간식은 선택 아닌 '필수' 불씨 111 2017-12-18
65세 이상이라면 간식은 선택 아닌 '필수'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65세 이상이라면 간식은 선택 아닌 '필수'   이기상 헬스조선 기자 leeks@chosun.com 사진 셔터스톡 도움말 박민선(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박현아(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459 주의해야 할 사소한 신체 증상 4 불씨 111 2017-12-17
주의해야 할 사소한 신체 증상 4 주의해야 할 사소한 신체 증상 4   입력 F 2017.12.16 09:51 수정 2017.12.16 09:58   신체에 나타나는 사소한 증상은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그러나 이런 증상을 방치했다가 심각한 질환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리얼심...  
458 비타민 D 얻는 7가지 방법 불씨 111 2017-11-23
비타민 D 얻는 7가지 방법 비타민 D 얻는 7가지 방법   입력 F 2017.11.22 08:32 수정 2017.11.22 08:32   비타민 D는 건강을 지키고 각종 질환을 예방하는 데 꼭 필요한 영양소다. 최근에는 비타민 D가 류머티스 관절염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  
457 수능 일주일 앞, 수험생 식사 이렇게 하세요 불씨 111 2017-11-12
수능 일주일 앞, 수험생 식사 이렇게 하세요 수능 일주일 앞, 수험생 식사 이렇게 하세요   입력 F 2017.11.10 16:05 수정 2017.11.10 16:05     이제 수능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긴장감이 고조되고 스트레스가 커지는 만큼 소화기관도 예민해진다. 이럴 ...  
456 소화불량 때문에 힘들다면, '이것' 먹는 게 도움 불씨 111 2017-10-19
소화불량 때문에 힘들다면, '이것' 먹는 게 도움| Daum라이프 소화불량 때문에 힘들다면, '이것' 먹는 게 도움 헬스조선 | 헬스조선 편집팀 | 입력 2017.10.18 16:23       사진=조선일보 DB   소화불량을 겪는 사람이 많다. 특별한 질병이 없는데도 소화불량...  
455 긴장된 순간에도 차분할 수 있는 비결은? 불씨 111 2017-09-18
긴장된 순간에도 차분할 수 있는 비결은? 긴장된 순간에도 차분할 수 있는 비결은?   입력 F 2017.02.18 10:51 수정 2017.02.18 10:51 중요한 경기나 까다로운 시험을 앞둔 상황에는 긴장과 불안이 증폭된다. 중대한 순간 혹여 실수라도 저지른다면 자신감은 ...  
454 소화 장애, 몸의 경고에 주의하라 불씨 111 2017-08-19
소화 장애, 몸의 경고에 주의하라| Daum라이프 소화 장애, 몸의 경고에 주의하라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8.17 18:20       소화 장애의 원인은 대부분 기능성 소화 불량이다. 일부에서만 소화성 궤양, 위장관 종양, 위식도 역류 질환, 간 질환, 췌...  
453 혹사 당해온 중·장년층 장, 100세까지 활력있게 지키는 법 ② 불씨 111 2017-06-30
혹사 당해온 중·장년층 장, 100세까지 활력있게 지키는 법 ②| Daum라이프 혹사 당해온 중·장년층 장, 100세까지 활력있게 지키는 법 ② 50+ 건강 리모델링 일곱 번째헬스조선 | 황인태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6.30 09:08     Part 2 중·장년층 생활습관이 ...  
452 병을 부르는 나쁜 습관 3가지 불씨 111 2017-06-25
병을 부르는 나쁜 습관 3가지 | Daum 뉴스 병을 부르는 나쁜 습관 3가지   권순일 입력 2017.06.17. 16:08 댓글 558개자동요약   일상 생활습관 중에서 면역체계를 약화시키거나 필요 이상 바이러스에 노출되게 하는 것들이 있다. 미국 건강 포털 '리브스트롱...  
451 맨발로 흙 감촉 느끼며 걸을 땐··· ‘이런 질환’ 조심하세요 불씨 110 2024-06-13
맨발로 흙 감촉 느끼며 걸을 땐··· ‘이런 질환’ 조심하세요 김태훈 기자2024. 6. 12. 12:32       중장년층, 발 지방층 얇아져 부상 유의 신발, 충격 완충···맨발 땐 체중 부하 전달 족저근막염·종자골염 질환 발생할 위험   서울 성동구 서울숲을 찾은 시민들...  
450 건강 지켜주는 ‘웃음’… 억지로 웃어도 효과 있을까? 불씨 110 2024-05-27
건강 지켜주는 ‘웃음’… 억지로 웃어도 효과 있을까? 임민영 기자2024. 5. 25. 19:00       억지웃음만으로도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을 분비해 진짜 웃을 때처럼 건강 효과를 얻을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는 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