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늙으면 그냥 쉬라고?...노화와 운동 관련 잘못된 상식

권순일입력 2023. 3. 17. 08:15수정 2023. 3. 17. 09:24

 

 

 

[권순일의 헬스리서치]

 

운동은 노화를 늦추고, 활동적인 삶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이가 들어서도 자녀들에게 의지하지 않고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건강하고 활동적인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노화를 늦추고 활동성을 이어나가는 데는 운동만한 게 없다"고 말한다.

유산소 운동은 노화를 늦추는데 큰 도움이 된다. 독일 라이프치히대 연구팀에 따르면 달리기 등 지구력 강화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은 텔로미어의 길이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텔로미어는 유전 정보를 담고 있는 염색체 가닥의 양쪽 끝에 붙어 있는 꼬리로서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길이가 점점 짧아진다. 텔로미어가 모두 닳아 없어지면 세포는 분열을 멈추고, 죽거나 기능이 망가진다. 조직과 장기의 기능도 이에 따라 저하된다.

보통 체중을 적절히 유지하고 노화를 막기 위해서 권장되는 운동량은 주 5회 빠른 걸음으로 30분씩 운동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기준으로 자신에 상황에 맞게 활동량을 조절하면 운동은 무병장수를 이끄는 명약이 될 수 있다"며 "노화에 대한 잘못된 믿음이 운동을 하지 못하게 가로막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이들은 "이런 틀린 상식을 깨는 것이 노인들이 건강, 독립성 및 활력을 위해 운동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첫 번째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와 관련해 노화와 운동에 관해 잘못 알려진 상식들에 대해 알아봤다.

◇"운동을 시작하기에는 너무 늙었다"

정말 잘못된 생각이다. 건강한 노화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노인들을 위한 운동이 안전할 뿐만 아니라 유익한 것으로 나타났다. 70대는 물론 80대 이후에도 안전하게 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

운동을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때는 없으며, 운동을 해본 적이 없어도 상관없다. 사람들은 70대, 80대 이후에 안전하게 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 현재 나이나 체력 수준에 상관없이, 우리 몸은 적당한 운동으로 건강상 이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운동은 건강한 노화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모든 연령대에 대해 매주 150~300분의 운동을 권장하고 있다. 이전에 권장되었던 주당 150분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런 권장량 운동부터 틈틈이 하는 '간식 운동'에 이르기까지 어떤 형태의 신체 활동도 유익하다.

◇"걷는 걸로 충분하다"

전문가들은 "걷기가 가장 좋은 운동 중 하나"라고 말한다. 걷기만으로 충분할까. 걷기는 지구력을 키우는 좋은 방법이지만 체력의 다른 영역인 근력, 균형감, 자세 및 유연성 개선과는 큰 관계가 없다.

나이 들어서도 활동적이고 자립적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운동을 골고루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선택한 운동이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기에 충분한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운동을 할 때 효과를 얻을 만큼 자신을 강하게 밀어붙이지 않는다"며 "걷기는 기본 운동이지만 걷기가 유일한 운동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다칠지도 모르기 때문에 역기를 들어서는 안 된다"

역기를 드는 등 근력 운동은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 약간 위협적일 수 있지만 올바르게 실행하면 부상의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어떤 나이에도 할 수 있다. 왜 근력 운동을 해야 할까.

일상생활에서도 무거운 것을 안전하게 들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많이 팔리는 1갤런짜리 우유의 무게는 약 8파운드(약 3.6㎏)이고, 대형 세탁세제들의 무게는 약 12파운드(약 5.4㎏)다

힘이 빠지기 시작하면 독립성을 잃을 가능성이 더 크다. 대개 힘이 약하면 계단을 오르내리기 어렵고, 낮은 의자에서 일어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도움 없이는 바닥에 앉거나 일어날 수가 없다. 독립성을 잃는 것 외에도 또 다른 걱정은 부상의 위험이다. 근력이 약해져 무거운 것을 드는 것이 힘들어지면 자신을 다치게 할 위험 역시 크게 증가한다.

◇"운동은 관절염을 더 악화시키기 때문에 가만히 쉬는 게 나을 수 있다"

틀린 생각이다. 미국관절염재단에 다르면 운동은 관절염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 중 하나다. 활동량이 증가하면 관절에 더 많은 손상을 입힌다는 것이 논리적으로 보일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진통제나 수술을 사용하지 않고 관절염 통증을 관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운동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운동은 바르는 로션과 같은 작용을 한다"고 말한다. 우리 몸은 움직이도록 설계돼 있다. 가장 어려운 점은 관절염의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적절한 종류의 운동을 찾는 것이다. 운동의 또 다른 이점은 통증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더라도 독립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지금 건강 상태 때문에 운동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

이 역시 틀린 생각이다. 심장병, 고혈압, 당뇨병, 관절염,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많은 질환들이 적절한 식단과 운동에 의해 개선될 수 있다. 사실 운동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만성적인 의학적 상태는 없다. 중요한 것은 이점을 얻기 위한 적절한 운동 종목을 찾는 것이다.

자신의 상태에 맞는 운동의 종류를 잘 알 수 없다면 물리치료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 물리 치료사들은 운동 전문가들이다. 운동은 나이가 들면서 활동적이고, 강하고, 삶에 참여하는 것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일단 이것을 깨닫고 삶에서 운동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출처: https://v.daum.net/v/20230317081530971

조회 수 :
151
등록일 :
2023.03.21
06:26:32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099677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1706 "어떤 물을 마시느냐가 미세플라스틱 흡수량 좌우" 불씨 154 2019-06-06
"어떤 물을 마시느냐가 미세플라스틱 흡수량 좌우" 이영호 입력 2019.06.06. 19:30     [한국경제TV 이영호 기자] 음식과 공기 등을 통해 인체에 들어가는 미세플라스틱이 연간 10만 개(성인 기준)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미국 CNN과 ...  
1705 잘 서고 잘 걷게 하는 '필수 근육' 단련하세요 불씨 154 2019-04-04
잘 서고 잘 걷게하는 '필수 근육' 단련하세요 김공필 헬스조선기자    입력: 2019년 4월 2일 08:56        [100세 시대, 노쇠는 病이다] [7] 근력 운동으로 근육에 '봄'을 식단에 운동 병행해야 노쇠 개선… 다리·등·복부 등 큰 근육이 중요     노쇠는 과도한 ...  
1704 "가벼운 운동 10분만해도 기억력 향상에 효과" 불씨 154 2018-10-19
"가벼운 운동 10분만해도 기억력 향상에 효과" 기사입력 2018-10-05 15:14   가벼운 운동을 하루 10분 씩만 해도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일본 한 대학의 연구팀이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사진=123RF]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일상에서 가벼운 운동 10분...  
1703 나이 들수록 '근육'에 신경 써야 하는 이유 <연구> 불씨 154 2018-10-16
나이 들수록 '근육'에 신경 써야 하는 이유 <연구> 홍예지 입력 2018.10.15. 16:30 수정 2018.10.15. 16:43   [사진=픽사베이]   나이가 들수록 신체는 물론 뇌 건강을 위해 '근육량'을 지켜야한다.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유지하면 치매 위험을 뚝 떨어...  
1702 '투명인간' 불가능한 얘기 아니다 불씨 154 2017-06-12
'투명인간' 불가능한 얘기 아니다 | Daum 뉴스 '투명인간' 불가능한 얘기 아니다   원호섭 입력 2017.05.14. 17:12 수정 2017.05.14. 20:14 댓글 119개SNS 공유하기   한국인 과학자 원천기술 활용 뼈 투명하게 만드는 기술 개발 뼛속 줄기세포 관찰 가능..골...  
1701 미세먼지, 체내 3개월 머물며 '심근경색' 유발.. 그 과정은? 불씨 154 2017-04-29
미세먼지, 체내 3개월 머물며 '심근경색' 유발.. 그 과정은?| Daum라이프 미세먼지, 체내 3개월 머물며 '심근경색' 유발.. 그 과정은? 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4.28 10:34 | 수정 2017.04.28 10:43     미세먼지는 호흡기질환, 뇌졸중뿐...  
1700 아주 손쉽게 조기 사망 확률 예측하는 방법 3 불씨 153 2023-01-27
아주 손쉽게 조기 사망 확률 예측하는 방법 3 오상훈 기자입력 2023. 1. 23. 10:00       1분동안 100m를 못 간다면 조기 사망 위험이 전과 달리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특별한 장비 없이 간단히 체크해볼 수 있는 조기 사망 지표들이 있...  
1699 몸이 보내는 경고 '두통'..그냥 지나치면 큰코 불씨 153 2022-10-28
몸이 보내는 경고 '두통'..그냥 지나치면 큰코 임태균입력 2022. 10. 23. 09:05수정 2022. 10. 23. 11:48     성인 90% 이상이 경험지속되면 병원 찾도록유발음식 있다면 피하고스트레스 완화 등 필요     이미지투데이 두통은 증상이자 질환이다. 두통 자체가...  
1698 점심 식사 후, 해야 할 행동 vs 피해야 할 행동 불씨 153 2022-09-28
점심 식사 후, 해야 할 행동 vs 피해야 할 행동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입력 2022. 9. 16. 13:03수정 2022. 9. 16. 13:07       점심 식사 후에는 약 20분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점심 식사 후에는 자신만의 특정한 활동을 하는 경우...  
1697 나이 들면서 건강하고 멋지게 사는 법..이때 좋은 식품 불씨 153 2022-06-05
나이 들면서 건강하고 멋지게 사는 법..이때 좋은 식품 권순일 입력 2022. 06. 01. 13:0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인의 평균 기대 수명은 1960년 52.4세에서 2020년 83.5세로 늘어났다. 30년 이상 늘어난 중, 장년기를 멋지고 건강하게 보내려면 어떻게...  
1696 안아주면 펑펑 나오는..옥시토신 효과 4 불씨 153 2022-02-13
안아주면 펑펑 나오는..옥시토신 효과 4 권순일 입력 2022. 01. 21. 08:08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옥시토신은 아기를 낳을 때 자궁 근육을 수축시켜 진통을 유발하고 분만이 쉽게 이루어지게 하는 호르몬이다. 하지만 출산 시에만 분비되는 것은 아니다. ...  
1695 피 잘 흐르게 돕고 염증 줄여주는 식품 7 불씨 153 2021-12-28
피 잘 흐르게 돕고 염증 줄여주는 식품 7 김용 입력 2021. 12. 22. 08:3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포화지방이 많은 육류의 기름진 부위나 과자·튀김 등을 즐기고 운동과 담을 쌓으면 혈액 속에서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늘어난다. 혈전 등이 생겨 혈관이 ...  
1694 청력 손실을 유발하는 나쁜 습관 5가지 불씨 153 2020-10-02
청력 손실을 유발하는 나쁜 습관 5가지 문세영 입력 2020.09.29. 14:26 수정 2020.09.29. 14:30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Voyagerix/gettyimagesbank]우리 주변 환경이나 행동은 청력에...  
1693 위축성 위염, 꾸준히 관찰하고 치료하면 위암 가능성 ↓ 불씨 153 2020-09-29
위축성 위염, 꾸준히 관찰하고 치료하면 위암 가능성 ↓ 이지원 입력 2020.09.28. 10:39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Tharakorn/gettyimagesbank]맵고 짠 음식을 즐겨먹는 한국인에게 흔한 ...  
1692 "코로나는 코로 걸린다" 바이러스 침입경로 확인 불씨 153 2020-04-25
"코로나는 코로 걸린다" 바이러스 침입경로 확인 한명오 인턴기자 입력 2020.04.24. 17:07   미국 국립보건원이 2월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전자 현미경 사진.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체내 초기 침입 경로가 코...  
1691 미루는 습관만은 기르지 마라 불씨 153 2019-11-26
미루는 습관만은 기르지 마라 입력 2019.11.25. 17:05     서울대 학생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지능이 특별히 높기보다는 성실한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달랐다.   예체능도 마찬가지다. 모든 아이의 꿈은 바로 이 성실한 생활습관을 통해 이...  
1690 근육 줄면 '병'도 잘 걸려.. 고령자 근육 단련법은? 불씨 153 2019-09-19
근육 줄면 '병'도 잘 걸려.. 고령자 근육 단련법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9.18. 11:18   노인성 근감소증을 예방하려면 스쿼트, 팔굽혀펴기, 바벨을 이용한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이 들면 근육이 줄기 쉬운데, 여러 합...  
1689 중복, 다가온 무더위에 맞서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활 수칙 불씨 153 2019-07-24
중복, 다가온 무더위에 맞서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활 수칙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입력 2019.07.23. 16:52   초복을 지나 어느덧 중복에 이르러 무더위가 찾아오는 가운데, 여름철 건강을 위해 지켜야 할 생활 수칙은 무엇이 있을까?   영양은 골...  
1688 엉덩이가 장수 열쇠.. 탄탄한 근육을 사수하라 불씨 153 2019-07-02
엉덩이가 장수 열쇠.. 탄탄한 근육을 사수하라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7.01. 08:12 엉덩이 근육이 약하면 몸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흔히 근육운동 하면 가슴, 팔, 복근을 가장 먼저 떠올리곤 한...  
1687 몸속 만성염증 유발하는 7가지 요인 불씨 153 2019-05-29
몸속 만성염증 유발하는 7가지 요인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5.27. 14:33   클립아트코리아     염증은 몸이 질병과 싸울 때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만성염증은 다르다. 혈관을 시작으로 근육·심장 등 여기저기로 퍼져, 전신질환을 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