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잘 알고 마시면 ‘보약’…물 똑똑하게 마시는 방법

김가영입력 2023. 3. 22. 14:06

 

 

 

매년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 세계 물의 날은 인구의 증가로 수질이 오염되고, 전 세계적으로 먹는 물이 부족해지자, 유엔(UN)이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정한 날이다. 인간은 물이 부족하거나 깨끗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 물은 생명의 원천으로, 몸에서 하는 일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매년 3월 22일은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생명의 원천, ‘깨끗한 물’
우리 몸의 약 60~70%를 차지하는 물은 몸속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를 돕고, 영양소를 몸 곳곳으로 운반한다. 또, 이산화탄소, 요산과 같은 노폐물을 체외로 원활히 배출할 수 있도록 도우며 혈액, 심장, 간, 세포 등의 구성 및 기능에 있어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탈수 정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약 1~2%만 빠져나가도 갈증을 느끼기 시작하며, 체중의 6~9%가 줄어들면 피부와 점막이 건조해지고, 소변량이 감소한다. 맥박이 빨라지고 불안감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리고, 체중의 10% 이상이 줄어들면 저혈압과 쇼크 상태를 유발하며 의식이 저하된다. 이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응급상황이다. 체내에 '물'이 부족하면 안 되는 이유다.

물의 양만큼 중요한 것이 위생이다. 오염된 물을 마시면 각종 수인성 질병에 걸릴 수 있어서다. 수인성 질병이란 미생물 또는 독성물질에 오염된 물 또 식품 섭취로 인해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위장관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수인성 전염병을 일으키는 미생물은 오염된 물을 통해 우리 몸에 들어와 감염증을 일으키고, 분변을 통해 몸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이는 다시 주변의 물을 오염시키며 주변 사람을 감염시키는 악순환을 만든다.

소중한 물...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마셔야
하루에 필요한 물 섭취량은 건강 수준, 나이, 활동량 등에 따라 달라지나 일반적으로는 ‘체중(kg) x 30(mL)’에 해당하는 양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보건복지부의 ‘2020 영양소 섭취기준’ 기준 수분 충분섭취량은 △영아기 700~800mL △성장기 1,000~2,600mL △성인기 1,900~2,600mL △노인기 1,900~2,100mL이다. 임신기의 경우 각 연령의 임신하지 않은 여성의 평균 필요량에 200mL를 추가하여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권장량을 지키는 한편, 물을 너무 과하게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수분을 장기간 과잉섭취하면 ‘저나트륨혈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 저나트륨혈증은 혈청 나트륨 농도가 135mmol/L 미만인 경우를 의미한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세포외액의 나트륨 농도 저하로 인해 세포외액이 세포 내로 이동하고, 그 결과 중추신경계 부종과 폐응혈, 근육약화가 초래되어 생명이 위독할 수 있다.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마시는 것 역시 좋지 않다. 신장 기능에 무리가 갈 수 있어서다. 신장이 배설할 수 있는 최대 수분량은 ‘0.7~1.0L/시간’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그 이상 수분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물은 너무 적지도, 많지도 않게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올바른 수분 보충 방법은?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순수한 물’을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런데, 맹물을 마시는 것이 힘들어 커피나 차 등으로 대체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문제는, 카페인이 든 음료는 이뇨 작용을 하여 오히려 탈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커피, 녹차를 마신 후에는 물을 1.5~2배 정도 마셔 수분을 보충해줘야 한다.

혹 맹물을 마시기 너무 힘들다면 카페인이 없는 다른 차를 마시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물 대신 마시기 좋은 차로 아래 5가지를 추천한 바 있다.

- 보리차: 순수한 물을 대신하기 좋은 차
- 우엉차: 혈당수치를 떨어뜨리며 섬유질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 도움
- 구기자차: 카로틴, 비타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여 뇌세포 활동에 도움
- 국화차: 신경을 안정시키며 머리를 맑게 함
- 생강차: 항암과 면역에 탁월함

물은 마시는 시점에 따라 다양한 효능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아침에 깬 직후 물 한 잔을 마시는 것이 좋은데, 잠을 자는 동안 물을 마시지 않아 수분 부족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잠에서 깨 물을 마시면 밤새 부족했던 수분을 보충함은 물론, 떨어져 있던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는 데 도움 된다. 또 다이어트 중이라면 식사 30분 전 물 한 잔을 마시는 것이 도움 된다. 이는 포만감을 주어 자연스럽게 식사량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운동, 야외활동 등 몸을 움직일 때는 갈증을 느끼기 전, 조금씩 자주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 ㈜엠서클

 

 

 

출처: https://v.daum.net/v/20230322140616311

조회 수 :
114
등록일 :
2023.03.27
07:12:02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09970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sort
612 위험한 혈전, 잘 생기는 사람 6 불씨 198 2017-12-06
위험한 혈전, 잘 생기는 사람 6 위험한 혈전, 잘 생기는 사람 6   입력 F 2017.12.01 07:58 수정 2017.12.01 07:58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서 된 조그마한 덩어리를 말하는 혈전은 늘 나쁜 것만은 아니다. 칼로 손 등을 벴을 때 혈구가 뭉쳐야만 피가 나오는 ...  
611 겨울철 운동 잘하는 법 6 불씨 356 2017-12-06
겨울철 운동 잘하는 법 6 겨울철 운동 잘하는 법 6   입력 F 2017.12.03 09:01 수정 2017.12.03 09:01   겨울은 운동하기에 적절치 않은 계절이다. 추운 데다 밤은 길고 길바닥은 미끄럽기 때문이다. 따라서 겨울 운동을 할 때에는 우선 안전을 챙기는 게 중요...  
610 청력 손상 막는 간단한 방법 5 불씨 159 2017-12-06
청력 손상 막는 간단한 방법 5 청력 손상 막는 간단한 방법 5   입력 F 2017.12.05 07:44 수정 2017.12.05 07:44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청력 손실로 고생하는 사람이 전 세계적으로 3억 6000여만 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어린이도 3200여만 명이나 포...  
609 폴리코사놀과 콜레스테롤 불씨 546 2017-12-04
폴리코사놀과 콜레스테롤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폴리코사놀과 콜레스테롤   글 정경인(약학정보원 학술팀장) 사진 셔터스톡 입력 : 2017.12.03 10:00 건강기능식품, 바로 알고 바로 먹자 폴리코사놀에 대한 관심이 예사롭지 않다. 혈중 콜레스테롤 개...  
608 친구 있으면 건강에 좋은 점 4 불씨 1388 2017-12-03
친구 있으면 건강에 좋은 점 4 친구 있으면 건강에 좋은 점 4   입력 F 2017.11.24 14:03 수정 2017.11.24 14:15   원만한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사회적 유대를 활발하게 맺는 것은 건강과 장수의 비결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때문에 가족이나 친구와의 관계를 ...  
607 노년기 '골골' 막으려면, 40~50대에 근육량 늘려야 불씨 592 2017-12-03
노년기 '골골' 막으려면, 40~50대에 근육량 늘려야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노년기 '골골' 막으려면, 40~50대에 근육량 늘려야   황인태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7.11.28 09:08 40대부터 매년 근육량 1% 감소   몸 속 근육량은 40대부터 매년 1%씩 줄...  
606 알아두면 쓸모 있는 응급상황 대처법 불씨 204 2017-12-03
알아두면 쓸모 있는 응급상황 대처법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알아두면 쓸모 있는 응급상황 대처법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lhj@chosun.com /사진 셔터스톡 /도움말 김영학(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소방청 /참고서적 《응급상황 자신있게 대처하기...  
605 기상 직후 마신 '물'이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까닭 불씨 145 2017-12-02
기상 직후 마신 '물'이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까닭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기상 직후 마신 '물'이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까닭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7.12.01 16:13     아침에 기상 직후 마시는 물은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데 효과적이다...  
604 커피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 6 불씨 248 2017-12-02
커피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 6 커피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 6   입력 F 2017.11.29 09:27 수정 2017.11.29 09:27     커피는 중독성이 있다. 그리고 사람을 초조하게 만드는 뭔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여러 연구에 따르면 설탕이나 크림 등이 들어가 있...  
603 "난 운동 부족이야" 생각만으로 사망률↑ 불씨 117 2017-12-02
"난 운동 부족이야" 생각만으로 사망률↑ "난 운동 부족이야" 생각만으로 사망률↑   입력 F 2017.11.30 15:19 수정 2017.11.30 15:19     신체활동 부족은 글로벌 사망률을 높이는 원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4번째 주요 사망 위험요인으로 자리 잡...  
602 [소소한 건강 상식] 나이 들면 길어지는 코털, 왜? 불씨 874 2017-12-01
[소소한 건강 상식] 나이 들면 길어지는 코털, 왜?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소소한 건강 상식] 나이 들면 길어지는 코털, 왜?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kjg@chosun.com   입력 : 2017.11.29 09:03   남성은 중년 이후로 코털, 콧수염, 턱수염, 눈썹이 ...  
601 갑자기 귀 먹먹? 늦어도 1주 안에 병원 찾아야 불씨 2283 2017-11-30
갑자기 귀 먹먹? 늦어도 1주 안에 병원 찾아야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갑자기 귀 먹먹? 늦어도 1주 안에 병원 찾아야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7.11.07 17:35     돌발성 난청은 빨리 치료해야 청력을 회복할 수 있...  
600 사망으로 가는 급행열차, 노인 낙상 최대한 손 짚어 엉덩방아 피해야 불씨 276 2017-11-30
사망으로 가는 급행열차, 노인 낙상 최대한 손 짚어 엉덩방아 피해야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사망으로 가는 급행열차, 노인 낙상 최대한 손 짚어 엉덩방아 피해야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lhn@chosun.com /사진 셔터스톡, 헬스조선 DB /도움말 원장원(...  
599 '돌연사의 주범' 부정맥, 제대로 알고 초기에 치료해야 불씨 224 2017-11-30
'돌연사의 주범' 부정맥, 제대로 알고 초기에 치료해야 | Daum 뉴스 '돌연사의 주범' 부정맥, 제대로 알고 초기에 치료해야   권지영 객원기자 입력 2017.11.28. 03:04댓글 162개SNS 공유하기   맥박 느린 '서맥', 빠른 '빈맥' 등 종류 다양 불규칙하게 빠른 ...  
598 노년층 겨울철 건강관리는 이렇게 불씨 105 2017-11-29
노년층 겨울철 건강관리는 이렇게 노년층 겨울철 건강관리는 이렇게   입력 F 2017.11.27 11:39 수정 2017.11.27 11:39   - 햇빛 들 때 실내 환기 하루 3번 - 숨쉬기 운동만 잘해도 면역력 향상   나이가 들면 세포와 장기의 회복력이 떨어져 질병에 대처하는 ...  
597 잘못 쓰면 세균 덩어리라는 생활용품 6가지 불씨 110 2017-11-29
잘못 쓰면 세균 덩어리라는 생활용품 6가지 | Daum 뉴스 잘못 쓰면 세균 덩어리라는 생활용품 6가지   최영아 입력 2017.11.28. 10:57댓글 683개SNS 공유하기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경제 씨쓰루 최영아 기자] 우리가 쉽게 사용하는 생활용품...  
596 마늘, 슈퍼 박테리아 막는다 (연구) 불씨 104 2017-11-29
마늘, 슈퍼 박테리아 막는다 (연구) 마늘, 슈퍼 박테리아 막는다 (연구)   입력 F 2017.11.28 09:09 수정 2017.11.28 09:09   마늘이 슈퍼 박테리아를 막아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Garlic could ward off hospital superbugs)가 나왔다. 슈퍼 박테리아는 강력...  
595 50대 이상 노리는 '폐렴', 면역력 높여야 막는다 불씨 125 2017-11-28
50대 이상 노리는 '폐렴', 면역력 높여야 막는다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50대 이상 노리는 '폐렴', 면역력 높여야 막는다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7.11.27 18:13     개인 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폐렴을 예방할 ...  
594 어떤 건강기능식품을 드시나요? 불씨 78 2017-11-28
어떤 건강기능식품을 드시나요?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어떤 건강기능식품을 드시나요? 이기상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7.11.26 09:00 HEALTH & POLL   건강을 위해 균형 잡힌 식습관을 가지려고 노력하지만, 현실적으로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  
593 [정형외과 운동법]목디스크 자가 진단·운동법 불씨 528 2017-11-28
[정형외과 운동법]목디스크 자가 진단·운동법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정형외과 운동법]목디스크 자가 진단·운동법   은상수 정형외과 전문의, 테니스 국가대표팀 주치의, 청담 우리들병원 학술부원장 입력 : 2017.11.28 09:31     목을 위에서 옆방향...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