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상처관리와 흉터예방…이건 ‘꼭’ 알아야

임태균입력 2023. 4. 8. 05:01

 

 

 

포비돈 요오드 등 소독제는 고농도에서 세포독성이 있어 상처 치유를 방해하기 때문에 소독할 때는 상처 주변 피부에만 바르는 게 좋다. 게티이미지뱅크

상처는 몸을 다쳐 부상을 입은 부위로, 보통 피부에 발생할 때를 뜻한다. 상처를 적절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오랫동안 치유가 되지 않거나 교차오염, 세균 감염 등 합병증의 위험이 높아지고, 과도한 흉터가 남아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질병관리청의 자문을 바탕으로 상처관리와 흉터예방을 위해 꼭 알아야 할 점들을 살펴본다.

◆상처치유의 4단계=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은 매우 복잡하다. 최대한 간단히 정리하면 지혈→염증→증식→성숙 4단계를 거치는 데, 처음 상처가 발생하면 출혈을 멈추기 위해 상처 주변 혈관들이 수축하고, 혈액 속의 혈소판이 작용하기 시작한다.

일단 지혈단계가 끝나면 염증단계로 넘어간다. 염증단계는 수일에 걸쳐 인체의 면역체계가 세균이나 상처에 오염된 물질들을 제거하는 단계로, 상처 주위에 혈관이 늘어나고 백혈구 등의 작용으로 세균‧이물질‧괴사된 피부조직을 제거하고, 상처 주위 세포들을 활성화시킨다.

상처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때가 염증단계다. 이때 상처와 그 주변에 붉은 발적‧열감‧부종‧고름과 같은 감염 징후가 보이거나, 상처가 다시 벌어지거나, 일주일 이상 통증이 이어질 때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염증단계 이후에는 새살이 돋아 상처를 채우고, 상처의 가장자리가 수축하며, 새로운 상피로 상처가 덮이는 증식단계와 성숙단계가 이어진다. 증식단계에는 혈관들이 새로 만들어지면서 피부 세포가 증식하고 피부조직이 재생된다. 흉터가 발생하는 때가 이 단계다. 상처의 크기에 따라서 수일에서 수주가 걸릴 수 있다. 성숙단계는 수개월 이상 상처가 성숙하면서 흉터의 모양이 안정되고 피부의 보호 기능도 점차 회복되는 시기를 뜻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상처의 초기관리=상처는 유발한 원인과 증상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보통 흉터를 남기는 상처는 거칠거나 날카로운 물건에 마찰하거나 긁혀서 생기는 ‘찰과상’, 칼 등에 의해 피부가 절개되거나 찢기는 ‘열상’, 송곳‧바늘‧못 등에 찔린 ‘자상’ 등이다. 이때는 가장 먼저 식염수나 깨끗한 흐르는 물로 상처를 부드럽게 세척해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게 좋다.

상처부위가 더러울 경우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이후 지혈을 위해 깨끗한 거즈로 상처 부위를 직접 압박하고, 출혈이 멈추면 항생제 연고를 바르고 적절한 드레싱 제제로 상처를 잘 덮어주도록 한다. 드레싱은 매일 갈아주는 게 좋다.

만약 열상이 크고 출혈이 심한 경우에는 상처의 세척보다 압박 지혈이 우선이며,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또 둔탁한 충격에 의해 피부 밑의 혈관이 손상되어 멍이 들거나 피가 고여 발생하는 상처인 ‘타박상’도 뼈나 인대 등에 손상이 있을 수 있어 병원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오염된 상처에는 세균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포비돈 요오드나 과산화수소 같은 소독제를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약품은 저농도로 사용할 경우 상처에서 미생물의 성장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고농도에서는 세포독성이 있어 상처 치유를 방해한다. 따라서 상처를 소독할 때는 상처 주변 피부에만 쓰고, 상처에 직접 약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흉터의 관리=일반적으로 상처가 발생한 후 수일에서 수주 후 딱지가 제거되면 상처가 다 나았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상처치유의 마지막 단계인 성숙단계는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콜라겐 섬유가 재구성되고 기능적 회복이 이루어지는 과정이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적절한 관리를 하지 않으면 회복된 피부의 모양과 기능이 좋지 못하고, 비후성 흉터나 켈로이드 흉터가 발생할 수 있다. 잘 성숙한 흉터는 연한 색의 편평한 형태이지만, 비후성 흉터나 켈로이드 흉터는 피부 위로 단단하게 튀어 올라오고 가렵거나 통증을 동반한다.

흉터를 최소화하려면 실리콘 기반 젤 반창고나 시트 형태의 드레싱 제품을 사용하거나, 자외선을 피하고 보습제를 충분히 사용해야 한다. 테이핑이나 압박을 하는 방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자가관리만으로 불충분하거나 적극적인 흉터 관리가 필요한 경우에는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흉터의 상태에 따라 스테로이드 국소주사나 레이저 치료, 냉동요법, 수술적 요법 등 다양한 치료법을 쓸 수 있다.

 

 

출처: 농민신문

 

 

출처: https://v.daum.net/v/20230408050115214

조회 수 :
125
등록일 :
2023.04.09
06:23:04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099759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sort
932 나이 들고 병 있어도 '이 운동'.. 가장 효율 높은 것은? 불씨 118 2021-12-06
나이 들고 병 있어도 '이 운동'.. 가장 효율 높은 것은? 김용 입력 2021. 12. 05. 10:10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이를 떠나 육체적으로 활동적인 사람은 더 오래 산다. 규칙적인 운동은 질병 위험을 낮추고 간병 가능성을 줄인다. 내가 병이 들면 가족도 ...  
931 [헬스 프리즘] 건강도 자산 관리처럼 하면 된다 불씨 116 2021-12-07
[헬스 프리즘] 건강도 자산 관리처럼 하면 된다 권대익 입력 2021. 12. 05. 17:50     이경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면을 기름에 튀긴 라면 등 가공식품과 술, 담배, 설탕 등이 노화를 촉진한다. 게티이미지뱅크돈을 모으려면 과소비와 낭비를 줄여야 하...  
930 지금 필요한 영양소, '이것' 보면 알 수 있어 불씨 144 2021-12-08
지금 필요한 영양소, '이것' 보면 알 수 있어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12. 01. 07:30     비타민A가 결핍될 경우 눈 세포 기능이 저하되면서 안구건조증과 눈 충혈이 생길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몸에 특정 영양소가 부족해지면 얼굴에도 다양...  
929 만성 염증에 좋은 주변의 흔한 음식 8 불씨 151 2021-12-09
만성 염증에 좋은 주변의 흔한 음식 8 김용 입력 2021. 12. 04. 11:34 수정 2021. 12. 04. 14:1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염증은 몸의 조직이 손상을 입었을 때 일어나는 방어적 반응이다. 피부나 점막을 다쳐 병원체가 침입할 때 열, 부어오름, 통증 등으...  
928 먹을수록 건강 해치는 음식 5 불씨 105 2021-12-10
먹을수록 건강 해치는 음식 5 김혜원 입력 2021. 12. 09. 13:16 수정 2021. 12. 09. 14:27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모든 음식이 몸에 좋은 것은 아니다. 칼로리와 포화지방은 높고, 식이섬유와 비타민은 적어 '살찌고 건강 해치기에 완벽한' 음식도 있다. ...  
927 밤중에 자다 깨서 하면 안 되는 행동 4가지 불씨 249 2021-12-11
밤중에 자다 깨서 하면 안 되는 행동 4가지 김혜원 입력 2021. 12. 09. 21:5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밤에 자다가 중간에 깨면 짜증이 나기 마련이다. 목이 말라 물 한 컵 마시고, 화장실도 괜히 한번 다녀오고 마지막으로 핸드폰 알람까지 확인하고… 다시...  
926 음주로 간 기능 떨어졌다? 아침에 '이 증상' 살펴라 불씨 130 2021-12-12
음주로 간 기능 떨어졌다? 아침에 '이 증상' 살펴라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12. 11. 05:00     아침 구역감, 간기능 저하 탓일 수도   아침에 구역감이 있고 밥맛이 떨어지고 소화가 안 되는 위장 증상이 나타나면 간기능 저하를 의심할 수 있다./게...  
925 [헬스 프리즘] 건강하려면 운동할까, 보양식을 먹을까? 불씨 110 2021-12-13
[헬스 프리즘] 건강하려면 운동할까, 보양식을 먹을까? 권대익 입력 2021. 12. 12     김성권 서울대 명예교수(서울K내과 원장) 게티이미지뱅크건강을 위해 뭘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어떤 답이 나올까? 아마 ‘몸에 좋은 음식을 먹겠다’는 답이 높은 순위로 ...  
924 운동 후 근육통 있다면, 더 한다 VS 쉰다 불씨 198 2021-12-14
운동 후 근육통 있다면, 더 한다 VS 쉰다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12. 07. 08:30     근육통이 있다면 더 운동하기보다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운동 후 근육통이 느껴져야 근육이 잘 단련됐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다. 급기야...  
923 장수 비결로 주목받는 '블루존 식단'이란? 불씨 178 2021-12-15
장수 비결로 주목받는 '블루존 식단'이란? 이보현 입력 2021. 12. 14. 16:0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블루존 식단이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블루존이란 지구촌의 장수 지역을 가리킨다. 이탈리아의 사르데냐, 일본의 오키나와, 코스타리카의 니코야, 그리...  
922 몸에도 빗질을? 혈액 잘 돌게 하는 방법들 불씨 150 2021-12-16
몸에도 빗질을? 혈액 잘 돌게 하는 방법들 정희은 입력 2021. 12. 09. 14:0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 몸의 혈관 길이는 총 12만km 이른다. 심장 및 기타 근육과 함께 순환계를 구성한다. 혈관은 몸 구석구석에 혈액을 운반한다. 혈관 속 혈액이 잘 안...  
921 추우면 추울수록..당신의 혈관·관절은 더 오들오들~ 불씨 151 2021-12-17
추우면 추울수록..당신의 혈관·관절은 더 오들오들~ 입력 2021. 12. 16. 11:08     겨울철 당신을 노리는 '건강 불청객' 추운 날씨 혈관 수축시켜 고혈압 유발 혈압상승은 심장질환·뇌출혈로 이어져 근육·인대 수축..관절염 통증 악화도 보온·체중관리·규칙적...  
920 혈관 건강에 좋은 음식 vs 나쁜 음식 불씨 239 2021-12-18
혈관 건강에 좋은 음식 vs 나쁜 음식 김용 입력 2021. 12. 16. 08:58 수정 2021. 12. 16. 11:18     [사진=게티이미지] 나이가 들면 혈관질환(동맥경화증·심장병·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 중년 여성은 혈관을 보호하던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줄고, 남성은...  
919 나이들수록 더 챙겨야 하는 영양소는? 불씨 126 2021-12-19
나이들수록 더 챙겨야 하는 영양소는? 김수현 입력 2021. 12. 18. 10:0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이가 들면서 우리의 신체는 서서히 변화를 경험한다. 청년기를 지나면서 기초대사량이 줄어들게되며, 몸에서 빠져나가는 영양소도 많아진다. 주의해야 할 ...  
918 심장을 아프게 하는 의외의 8가지 불씨 129 2021-12-20
심장을 아프게 하는 의외의 8가지 정희은 입력 2021. 12. 19. 19:5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쁜 식습관과 운동 부족이 심장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은 다들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외에 우리가 잘 알지 못하지만 심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다. ...  
917 위장을 젊게 만드는 4가지 생활습관 불씨 183 2021-12-21
위장을 젊게 만드는 4가지 생활습관 이진경 입력 2021. 12. 17. 17:29 수정 2021. 12. 18. 00:26     [ 이진경 기자 ] 자극적인 음식 섭취와 과식이 습관화되면 각종 위장병으로 고생하기 쉽다. 위염이나 역류성식도염,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겪다가 더 큰 질...  
916 2022년 건강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에게 불씨 129 2021-12-22
2022년 건강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에게 에디터 입력 2021. 12. 18. 17:01     [노윤정 약사의 건강교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2022년 새해가 2주 남았다. 21년 초에 세웠던 계획들을 다 못 지켰지만, 그래도 신년은 신년이니까. 그중에서도 '건강'은 계획의 ...  
915 요즘 가장 필요한 건 "면역력", 강화하는 방법 6 불씨 111 2021-12-23
요즘 가장 필요한 건 "면역력", 강화하는 방법 6 권순일 입력 2021. 12. 22. 07:06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면역력'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변이가 출몰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  
914 '이 음식' 아침에 먹으면 '보약' 불씨 143 2021-12-24
'이 음식' 아침에 먹으면 '보약'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12. 21. 07:00 수정 2021. 12. 21. 09:48     토마토/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에 먹으면 건강에 더욱 도움이 되는 음식들이 있다. 어떤 음식이 아침에 먹었을 때 '보약'의 효과를 내는지 알...  
913 나이들어 기억력 떨어졌는데, 되돌릴 수 있을까? 불씨 139 2021-12-25
나이들어 기억력 떨어졌는데, 되돌릴 수 있을까?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12. 23. 06:00     클립아트코리아 기억력 감퇴는 노화로 인해 약해진 뇌 기능을 활성화시키라는 일종의 경고등이다.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기억력 감퇴, 집안 내력 없...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