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유산소 하세요" 이젠 아니다…고령자 노쇠 막는 3가지 전략

황수연입력 2023. 5. 29. 05:02수정 2023. 5. 29. 06:26

 

 

 

실내·외에서 마스크 없이 오랜만에 맞는 가정의 달입니다. 황금 연휴 기간 놓치고 있던 나와 가족의 건강 상태를 챙겨봅시다. 중앙일보가 서울대병원 전문가 도움을 받아 연령대별 ‘슬기로운 건강 체크리스트’ 4가지를 골랐습니다. 네 번째는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와 알아본 60대 이상의 ‘슬기로운 노후 생활’입니다.

‘MZ세대’와 같이 젊은이들의 새로운 풍조가 생기는 것처럼 고령자 특성도 바뀌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층으로 진입하면서 자기 주도적이고 사회참여에 긍정적·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 학력 수준 상승, 소득의 증가, 정보화기기 이용 수준 향상 등으로 인해 건강에 대한 만족과 자신감도 지속해서 높아지는 것이다. (노인실태 조사, 2020)

그럼에도 나이가 들면서 신체적, 정신적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피할 수 없는데, 이로 인해 긍정적인 변화가 멈추기도 한다. 이러한 노후 건강 문제는 특정인만 앓게 되는 질병과 대비해 ‘노쇠(Frailty)’라고 불리며, 노인의학 분야에서 그 대처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의학의 도움만으로 완전히 해결할 수 없는 노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슬기로운 건강 관리 전략을 알아보자.
노인 관련 이미지. 사진 셔터스톡.

노쇠 건강 전략은…1,2,3차 예방으로 대처


자기 건강관리 전략은 흔히 1차·2차·3차 예방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한다. ▶1차 예방은 병이나 노쇠가 아예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 ▶2차 예방은 가능한 문제를 빨리 찾고 빨리 해결하는 것 ▶3차 예방은 치료를 통해 원래 건강 상태를 찾은 후 재발이나 합병증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1차 예방으로는 신체활동, 예방접종, 건강 식단, 규칙적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코 ‘신체활동’이다. 노쇠의 가장 큰 이유가 근육이 감소하고, 균형을 잡는 기능이 떨어지며, 지방이 많아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고령자에게 유산소 운동을 강조했던 과거의 권고와 달리, 최근 근력 강화 운동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 상황에서 예방접종의 중요성 또한 두드러졌다. 코로나는 고령자들에게 가장 큰 피해를 입혔다. 이는 나이가 들면서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고령자들은 인플루엔자와 폐렴, 파상풍/디프테리아, 코로나 등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방접종을 챙길 필요가 있다. 삶의 질을 위해 대상포진 예방접종 또한 중요하다.

검진 결과 주치의 관리받아야


고령자의 건강한 식단을 위해 가장 유념해야 할 부분은 영양부족과 불균형이다. 영양부족으로 인해 근육이나 뼈와 같이 노쇠를 악화시키는 중요한 부분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위절제술을 받았거나 특정 당뇨약제를 복용하는 등 일부 영양성분의 부족 가능성이 높은 환자는 의료진의 상담을 통해 추천받은 영양 성분을 지속해서 복용하거나 주사로 맞아야 한다.

2차 예방으로 중요한 것은 건강검진이다. 나이가 들면서 암, 중풍, 심장병, 치매 등의 발생률이 지속해서 올라가기 때문에 질병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미국 의학자 벨록(Belloc)의 건강한 행동습관 7가지. 이 습관을 9년이상 지속하면 11년을 더 장수할 수 있음을 보고했다. 자료 서울대병원.

질병에 대한 위험도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2차 예방부터는 주치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추천된다. 이미 특정 질병을 앓은 사람은 재발이나 합병증 발생의 가능성이 커지므로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최근의 건강검진은 1차 예방 개념이 강조면서 가능한 같은 의료인으로부터 지속해서 관리받는 것이 추천된다. 같은 결과가 나오더라도 과거보다 더 좋아졌는지, 나빠졌는지가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처음 검진을 받는 분들은 나이에 맞는 기본검진을 하고, 이 결과로 상담을 받으며 1차예방 전략과 함께 다음 검진 항목과 주기를 선택하게 된다.

3차 예방 전략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진단받은 질병을 잘 치료하는 것이며, 이를 ‘순응’이라고 부른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을 진단받은 사람이 치료에 잘 순응해 적절한 약제 복용과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할 경우, 질병 진행이 늦어지고 중풍·심장병 등 2차 합병증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고령자에게 특히 중요한 치료 전략은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하는 것이다. 최근 골절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수술 후 가능한 한 빨리 움직이도록 권고하고 있는데, 이는 누워있거나 활동하지 않는 기간이 길어지면 근육이 감소하면서 노쇠가 급격히 악화하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이란 밥 먹고, 옷 입고 세수하고 화장실 가고 산책하는 등의 일과를 말하며, 이에 걸림돌이 되는 상황이 있다면 교정해야 한다. 필요하면 재활치료를 시작할 수도 있다.
서울대병원 조비룡 가정의학과 교수. 사진 서울대병원.

2주 이상 우울감 때 상담 필요


노인 자살률이 유독 높은 우리나라는 노후 정신건강 관리에도 힘써야 한다. 특히 육체적 건강에 문제가 생긴 고령자들의 우울증이나 자살률이 높기 때문에 평소 긍정적인 마음으로 스트레스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명상·일기쓰기 등 마음 가꾸기를 지속하는 것이 좋다. 만일 2주 이상 스스로 조절되지 않는 우울감이 지속할 경우는 약제 치료가 큰 도움이 되므로, 의사를 방문하고 감정 상태를 상담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매의 경우, 불행히도 아직 완전히 예방하거나 치료할 방법은 없다.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진행을 늦출 수 있으나, 정상으로 되돌리기는 어렵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야기 모든 전략을 실행하며 건강을 지키다 보면 저절로 치매도 멀어질 수 있을 것이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출처: https://v.daum.net/v/20230529050251482

조회 수 :
112
등록일 :
2023.05.30
06:12:51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100027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sort
2791 간 건강에 약(藥)보다 중요한 '이것' 불씨 238 2017-09-02
간 건강에 약(藥)보다 중요한 '이것'| Daum라이프 간 건강에 약(藥)보다 중요한 '이것' 헬스조선 |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 입력 2017.09.01 11:06 | 수정 2017.09.01 11:10       간질환은 생활습관을 개선해 예방할 수 있다/사진=헬스조선 DB   간은 '침...  
2790 걸으면 나타나는 건강 효과 6 불씨 160 2017-09-02
걸으면 나타나는 건강 효과 6| Daum라이프 걸으면 나타나는 건강 효과 6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9.02 10:38       걷기 운동은 가장 안전하면서 효과적인 건강 증진법이다. 규칙적인 30분 걷기가 우리 몸에 불러올 수 있는 변화는 매우 극적이다. ...  
2789 건강 수명 늘리는 5가지 식습관 불씨 263 2017-09-02
건강 수명 늘리는 5가지 식습관| Daum라이프 요리 건강 수명 늘리는 5가지 식습관 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9.01 07:00       콩을 많이 먹고 음식을 꼭꼭 씹는 식습관이 수명을 늘린다/사진=​헬스조선 DB   건강수명을 늘리려면 평소 식...  
2788 좌식생활이 가져오는 다양한 질환 불씨 329 2017-09-03
좌식생활이 가져오는 다양한 질환| Daum라이프 좌식생활이 가져오는 다양한 질환 MEDICAL 생활습관과 건강헬스조선 | 이기상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8.24 08:30 | 수정 2017.08.24 10:34     많은 사람이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낸다. 앉아 보...  
2787 만성 스트레스가 '돌연사' 부른다 불씨 205 2017-09-03
만성 스트레스가 '돌연사' 부른다| Daum라이프 만성 스트레스가 '돌연사' 부른다 일본 연구팀, 메커니즘 규명 스트레스로 뇌에 염증 발생 새로운 신경회로 활성화 소화기관으로 염증 확대한국경제 | 임락근 | 입력 2017.08.18 19:34   [ 임락근 기자 ] 스트레...  
2786 ‘제2의 심장’ 발이 말해주는 건강 상태 불씨 404 2017-09-03
‘제2의 심장’ 발이 말해주는 건강 상태 ‘제2의 심장’ 발이 말해주는 건강 상태   입력 F 2017.07.10 13:19 수정 2017.07.10 13:23     발이 ‘제2의 심장’으로 불리는 것은 우리 몸의 균형을 잡아주고 추진력을 내 몸을 이동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발이 ...  
2785 개고기 항생제 잔류 60% 이상.. 세균 오염도 심각 불씨 121 2017-09-04
개고기 항생제 잔류 60% 이상.. 세균 오염도 심각| Daum라이프 개고기 항생제 잔류 60% 이상.. 세균 오염도 심각 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8.29 10:03       국내 유통되는 개고기의 60% 이상에서 항생제가 검출됐다/사진=조선일보 DB   ...  
2784 피부를 늙게 만드는 악습관 7 불씨 98 2017-09-04
피부를 늙게 만드는 악습관 7| Daum라이프 피부를 늙게 만드는 악습관 7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9.02 18:38       피부는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도 있지만 관리하기에 따라 확연한 차이가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주름살이 생기고 피부 탄력이 떨어...  
2783 폐암 환자 10명 중 3명은 '비흡연자' 비흡연 폐암, 왜 생길까? 불씨 200 2017-09-05
폐암 환자 10명 중 3명은 '비흡연자' 비흡연 폐암, 왜 생길까?| Daum라이프 폐암 환자 10명 중 3명은 '비흡연자' 비흡연 폐암, 왜 생길까? 폐 질환헬스조선 | 이기상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9.05 08:30     폐암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는 ‘흡연’이다. 그...  
2782 삶의 질 높이는 스트레스 해소법 3 불씨 110 2017-09-05
삶의 질 높이는 스트레스 해소법 3| Daum라이프 삶의 질 높이는 스트레스 해소법 3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9.05 08:30       누구나 삶을 살다보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자세는 사람마다 각기 다르다. 스트레...  
2781 위궤양, 40대부터 급격히 증가.. 예방 식습관은? 불씨 175 2017-09-05
위궤양, 40대부터 급격히 증가.. 예방 식습관은?| Daum라이프 위궤양, 40대부터 급격히 증가.. 예방 식습관은? 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9.04 10:31 | 수정 2017.09.04 10:35       왼쪽부터 위궤양 활동기, 치유기, 반흔기​/사진=건강보...  
2780 혈관을 청소하는 먹거리 6 불씨 172 2017-09-06
혈관을 청소하는 먹거리 6| Daum라이프 혈관을 청소하는 먹거리 6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9.05 15:26       심혈관계 질병은 심장과 주요 동맥에 발생한다. 증상이 거의 없고 갑작스럽게 발생하기 때문에 '소리 없는 살인마'로 불린다. 심혈관 질병...  
2779 건강하게 장수하는 '절대 비결' 불씨 83 2017-09-06
건강하게 장수하는 '절대 비결' 건강하게 장수하는 '절대 비결'   입력 F 2017.07.21 09:47 수정 2017.07.21 09:47     금연과 절주 등 건강한 생활방식을 유지하면 기대 수명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막스플랑크인구통계학연구소 연...  
2778 사랑할 때 몸에 일어나는 변화 5 불씨 265 2017-09-06
사랑할 때 몸에 일어나는 변화 5 사랑할 때 몸에 일어나는 변화 5   입력 F 2017.07.23 10:01 수정 2017.07.23 10:01     사랑은 우리의 신체를 변화시키고 이것은 측정이 가능하다. 미국 건강, 의료 매체 ‘헬스닷컴’이 이에 관한 기존의 연구 결과를 5가지로 ...  
2777 단독] 의성·고흥군 30년 뒤 사라진다 .. 전남 전체도 소멸 위기 불씨 152 2017-09-07
[단독] 의성·고흥군 30년 뒤 사라진다 .. 전남 전체도 소멸 위기 | Daum 뉴스 [단독] 의성·고흥군 30년 뒤 사라진다 .. 전남 전체도 소멸 위기 장원석 입력 2017.09.06. 01:04 수정 2017.09.06. 08:30댓글 1319개자동요약   2016년 충북 괴산군에서 태어난 신...  
2776 호르몬 균형 있게 분비시키는 생활습관 불씨 145 2017-09-07
호르몬 균형 있게 분비시키는 생활습관| Daum라이프 호르몬 균형 있게 분비시키는 생활습관 헬스조선 |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 입력 2017.09.07 07:00       생활습관을 관리해 몸속 호르몬 균형을 맞출 수 있다/사진=헬스조선 DB   우리 몸은 호르몬에 ...  
2775 면역력 높여주는 가을 먹을거리 5 불씨 76 2017-09-08
면역력 높여주는 가을 먹을거리 5| Daum라이프 면역력 높여주는 가을 먹을거리 5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9.06 09:18       요즘 같은 환절기에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음식 섭취와 운동을 통해 평소에 면역력을 길러나야...  
2774 몸속 염증 없애는 6가지 습관 불씨 741 2017-09-08
몸속 염증 없애는 6가지 습관| Daum라이프 몸속 염증 없애는 6가지 습관 헬스조선 | 헬스조선 편집팀 | 입력 2017.09.08 09:00       몸속 만성 염증을 없애려면 체지방을 줄이고 햇볕을 적절하게 쬐는 등의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게 도움이 된다/사진=헬스조선...  
2773 머리부터 발끝까지..운동이 미치는 영향 불씨 143 2017-09-08
머리부터 발끝까지..운동이 미치는 영향| Daum라이프 머리부터 발끝까지..운동이 미치는 영향 코메디닷컴 | 문세영 | 입력 2017.09.07 10:30       땀이 나도록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신체의 전반적인 건강도 향상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운동이 ...  
2772 빠르게 건강 향상시키는 먹거리 6 불씨 77 2017-09-09
빠르게 건강 향상시키는 먹거리 6| Daum라이프 빠르게 건강 향상시키는 먹거리 6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9.09 09:14       운동과 정신 건강은 사람의 전반적인 건강에 중요한 두 가지 요소다. 하지만 이 두 가지는 적절한 식사 없이는 소용이 없다...  
위로